더 잘 만들 수 있었지만 충분히 재미있다 전설적인 레이서 아일톤 세나의 일대기를 다룬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세나가 공개되었다. 한국에서는 역시나 주목을 받지 못 하고 있다. 나조차도 세나라는 이름은 너무 생소했다. 그저 호기심에 시청을 시작했다가 마지막까지 달리고 말았다. 로튼 토마토 전문가 지수는 사실 좋지 않고 그들의 비판 의견도 어느 정도 이해가 가긴 하는데 전반적으로 보면 잘 만든 전기 드라마라는 부분에 있어서는 인정을 하지 않을 수 없다. 어느 정도 신파도 있고 미화가 당연히 들어가 있어서 평론가들이 좋아하는 건조하고 차가운 전기 드라마는 아닌데 오히려 나는 이 부분이 일반 대중들에게는 크게 어필할 수 있는 부분이라는 생각이 든다. 나는 브라질 사람도 아니고 세나라는 사람도 전혀 모르지만 보면서 눈물이 차오르던 순간이 분명히 더러 있었기 때문이다. 간략히 이야기해 보면 아일톤 세나는 F1 에서도 알아주는 전설적인 드라이버 였다고 한다. 1994년 사고로 생을 마감하기 직전까지도 최고의 선수였고 브라질에서는 국빈급 대접을 받는 스포츠 스타였다. 우리 나라로 치면 박찬호나 박세리 그리고 김연아에 버금가는 인물이었고 그가 죽자 국장으로 장례식을 치뤄 주었을 정도라고 하니 세나의 브라질 내에서의 위상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드라마를 보고 나면 왜 그토록 브라질 국민들이 세나를 사랑하고 레이싱 팬들이 세나를 좋아했는지 이해가 가고도 남는다. 정치나 명성보다는 오로지 레이싱 하나 만을 위해 살아온 인물로 어찌 보면 일본 만화에서나 볼 수 있는 듯한 인물인데 34살의 나이로 짧은 생을 마감해서 더 전설이 되었던 바로 그런 사기캐라고 할 수 있다. 드라마를 보면 연맹 회장과의 갈등도 적나라하게 나오는데 브라질 출신으로 알게 모르게 차별도 많이 받았으나 오로지 자신의 실력으로만 최고의 자리에 오른 인물이어서 더 사랑을 받았던 건지도 모른다. 내가 레이싱은 잘 몰라도 초반에 돈이 없으면 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