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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아사프 후기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튀르키예 드라마를 본 적은 없다. 

넷플릭스를 통해서 다양한 나라의 드라마들은 보아오긴 했는데 왜인지 튀르키예 드라마는 보고 싶은 마음이 들지 않았다. 나도 이유는 잘 모르겠다. 완성도나 재미에 대한 기대가 없었기에 그러하다. 하지만 아사프는 어쩌다 보니 보게 되었는데 튀르키예 드라마라는 걸 보면서 알게 되었다. 처음에는 스페인 드라마인 줄 알았다. 

그리고 역시나 크게 흥미를 느끼지는 못 했다. 

왜 재미를 못 느끼는 건지를 한 번 생각해 보면. 

단순히 드라마 자체가 재미없다는 결론을 내릴 수도 있으나 나는 보면서 다른 걸 느끼기도 했다. 솔직히 말해서 재미가 없기도 했으나 드라마 안에서 보여지는 세계가 나의 정서와는 조금 거리가 있다는 생각이 보는 내내 내 뇌리에서 떠나지 않았다. 특히 초반에 교통 사고가 나는 부분에서 사고를 낸 당사자가 너무 당당하게 자리를 박차고 떠나는 게 황당했다. 

한국 같았으면 바로 보험사를 부르고 난리가 났을텐데 말이다. 저 상황에서 유유히 멋있는 사람처럼 떠나간다는 게 현실적으로 말이 안 된다. 일단 한국은 저렇게 도망가더라도 어차피 블랙박스 카메라가 있기 때문에 결국은 잡히게 된다. 한국에서라면 절대 벌어지지 않을 일이 일상적으로 벌어지는 게 바로 튀르키예라는 나라라는 사실에 아연실색하게 된다.

누군가에게는 특히 나같은 사람에게는 상싱적인 일이 여기에서는 비상식적인 일이 되어 버린다. 

특히 주인공이 자동차 수리점에서 받는 부당한 대우 또한 이해하기 어려웠다. 주인공이 얼마나 무른 사람인지를 보여주려고 일부러 그렇게 하는 거일 수도 있으나 이 또한 내 정서상 받아 들이기 어렵다. 어느 정도 합리적인 설명이 필요한 지점에서도 캐릭터를 위한 빌드업이라며 무작정 넘어가 버린다. 나는 처음에 교통 사고 가해자가 현금을 주기에 많이 주는 줄 알았는데 그것도 아니었고 이런 상황에서 주인공이 그냥 넘어가는 것도 실상 이해하기 힘들었다. 아무리 총을 가지고 있다고 한들 대낮에 총을 쏠 수 있는 용자가 과연 몇이나 되겠는가. 

이혼을 앞두고 있고 병든 아들을 사랑하는 아버지라는 너무나 전형적인 캐릭터가 남자 주인공인 것도 거슬리는데 이 남자가 겪는 모든 상황이 내 상식 선에서는 이해하기 힘든 게 한 두 가지가 아니다.

그리고 가장 어이없는 건 자신의 차를 망가트린 가해자 차량을 발견하고 이 남자가 한 행동이다.

누구보다 유순하고 순한 사람인데 갑자기 어디서 구했는지 모를 쇠파이프를 들고 와서 갑자기 차량을 박살내기 시작한다. 누가 봐도 힘있는 사람이 주인일 거 같은 차량을 저런 식으로 박살내는 이유를 알기 어렵다. 마약에 취하거나 술을 마신 사람이라면 저렇게 행동한다고 해도 이해가 되지만 주인공은 그런 것도 아니었다. 정말 단순한 분노로 그렇게 행동한 건데 저렇게 행동할 거면 처음부터 그렇게 했어야지 너무 뜬금없지 않나.

이 또한 주인공이 위험한 일에 연루되도록 만드는 구실을 제공하기 위해 연출된 장면이라는 걸 알게 되면 한숨이 나올 정도다. 어떻게든 이야기를 연결시키고 개연성을 주기 위해 무리한 설정이나 장면들이 들어가면서 이야기가 어그러지기 시작한다. 납득하기 어려운 일들이 벌어지는데 이 모든 일을 시청자들에게 남득하려고 하는 시도 자체가 황당할 뿐이다. 

그러다 보니 이야기의 긴장감은 사라지고 전개도 당황스럽다. 

재미도 없고 감동도 없고 완성도는 더더욱이 없다. 

평점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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