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악은 아니다 그러나... 오징어 게임2 후기 중 대부분이 빅뱅 탑의 연기력에 관한 내용인데 그 정도인가 싶기는 하다. 나는 사실 그렇게까지 거슬린 편은 아니었기 때문이다. 오히려 그런 기사들을 보고 나서 드라마를 봐서 더 신경 쓰이는 측면도 분명히 있었다. 탑의 연기를 한 번도 본 적이 없어 놔서 정보가 전혀 없었던 터라 크게 기대도 그리고 실망도 하지 않았다. 하지만 황동혁 감독이 왜 빅뱅 탑을 무리해서까지 캐스팅을 한 건지 이해가 가기는 한다. 타노스라는 캐릭터 자체가 그냥 탑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탑이 누군가를 연기한다기 보다는 캐릭터 자체가 탑 본인이기 때문에 본인을 연기하면 되기에 그러하다. 보면서 탑이 이 역할을 수락한 거 자체가 조금 신기할 정도였는데 자신의 이야기를 이렇게까지 당당하게 하는 거 보면 원래 좀 눈치가 없는 편이거나 죽기 아니면 까무러치기라고 생각했을지도 모를 일이다. 그러다 보니 딱히 연기력이 필요한 지점은 아니었고 평소 탑이 저렇게 행동하고 말했을 거 같아서 위화감도 전혀 들지 않았다. 연기라는 생각이 들지 않았기 때문이다. 과장된 행동과 어색한 말투를 가지고 연기력 논란을 이야기하기에는 탑은 평소에도 저런 식으로 행동하는 게 쉽게 그림이 그려지기에 왜 이렇게까지 연기력 논란이 나오는 건지 이해하기가 힘들었다. 그보다는 탑이 저렇게 자연스럽게 세계적인 인기 드라마에 복귀하는 거 자체에 대한 거부감을 가진 기자들이나 시청자들의 많았다고 보는 게 타당하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탑은 이미 글로벌 인지도가 있는 편이고 이 드라마 이후 다른 드라마에 캐스팅이 될 확률이 높아 보이지도 않는다. 기본적으로 보면 연기력이 아주 출중한 편이라고 보긴 어려운 데다가 캐릭터 자체도 호감이 가질 않는다. 오징어 게임2를 보고 탑이 다른 역할을 하면 연기를 잘 할 거라고 생각하는 시청자나 관계자가 과연 있을까. 나는 없다고 본다. 내가 제작자나 작가라고 해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