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글

라벨이 이토록친밀한배신자인 게시물 표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부모의 굴레

 다들 부모가 처음이다  나도 자식이 처음이지만 부모님 역시 그러하다.  어린 시절에 부모님이 차라리 죽어 버렸으면 싶은 순간도 있었다. 그런데 이유가 지금 생각해 보면 조금 황당할 지경이다. 아니 너무 어이 없어서 내가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가 아닐까 생각한 적도 있을 정도다. 나는 유독 다른 사람의 정서나 감정에 공감을 잘 하지는 못 하는 편인데 그로 인해 친구들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어느 정도 연기를 한다. 하지만 그렇게 된 건 비록 최근으로 이런 나의 태도를 사람들이 싫어한다는 걸 알게 된 이후 누구와도 깊은 감정적인 관계를 가지지는 않으려고 노력한다. 기본적으로 나는 누군가의 연애 이야기를 듣는 건 너무나 괴롭다고 생각하는 사람이다. 재미가 있다 없다를 떠나서 아무리 친한 지인이라고 해도 그들의 고민에 항상 깊이 공감하고 참을성 있게 들어 주는 건 참 어려운 일이다. 그런데 다시 한 번 생각해 보면 애초에 나는 그들에게 크게 관심이 없었다. 내가 관심이 가는 사람들은 그들의 옷에 묻은 먼지에도 관심이 가는 걸 보면서 도대체 지난 관계는 무엇이었나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연인 사이만이 아니라 친구 사이도 어느 정도 관심과 애정이 필요하다. 그게 꼭 육체적인 관계로 이어질 필요가 없는 관계라고 할지라도 어느 정도 궁금한 사람과 관계가 이어지는 건 자연스러운 법이다.  내가 어린 시절 울면서 부모를 원망한 건 근본적으로는 경제적으로 넉넉하지 않은 집안 사정 때문이었다. 부모님 자체가 싫다기 보다는 이들의 가난이 나에게까지 물들어 버리는 현실 앞에서 어린 시절 나는 좌절했다.  나는 그림이나 음악에 어느 정도 재능이 있었다. 먹고 살 만한 재능은 아니라고 할지라도 누가 봐도 재능이 있다고 할만한 수준은 되었다. 그런데 부모님은 이런 나를 지지해줄 만한 경제력이 전혀 없었다. 그로 인해 나는 재미도 없는 공부를 하게 되었고 머리가 나쁘지는 않은 편이라 공부도 그럭저럭 해서 좋은 대학에 들어가서 나름 괜찮은 직장에서 ...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선한 구 경장님

 이토록 친절한 구경장 드라마를 볼 당시에는 별로 느끼지 못 했는데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안에는 부패한 경찰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다. 사소하게 부정을 저지르는 경찰도 아무도 없다. 오로지 경찰들은 본인의 맡은 바 최선을 다하며 어떻게 하면 더 수사를 정확하고 긴밀하게 할 수 있을지만 고민한다.  생각해 보면 당연하다.  주인공 장태수가 가장 개인적인 일로 근본부터 흔들리는 인물이기 때문이다. 주인공의 딜레마가 너무 거대하다 보니 다른 경찰들까지 그런 식으로 행동하는 걸 용납하기는 어렵다. 보통은 주인공은 정의를 위해 싸우지만 주변에서 부패한 경우 이야기가 벌어지기 마련인데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일단 주인공부터 어떤 의미에서는 가장 부패했다고 볼 만하다.  다들 말로는 공정한 수사와 정의를 외치지만 냉혈한 이라고 볼 수 있을 만큼 자기 일에 철두철미한 장태수 역시 딸 장하빈이 살인 사건에 연루되자 중심을 잃고 과하게 흔들린다. 그래도 결국에는 딸을 믿고 사건을 지혜롭게 해결해 나가지만 여기서 나는 질문을 해보고 싶었다. 과연 딸 장하빈이 실제로 사람을 죽인 거라면 어땠을까.  만약이라는 질문은 의미가 없지만 한 번 정도는 던지고 싶었다.  주인공 장태수도 흥미롭지만 개인적으로는 오재원 배우가 맡은 구 경장 역시 흥미로운 인물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여태껏 경찰 캐릭터에서 구 경장같은 인물이 있었는지 한 번 생각해 보면 절대 그렇지 않다. 보통 드라마나 영화에서 나오는 경찰 캐릭터들은 완벽주의자 이거나 완벽하게 부패하거나 둘 중 하나였다. 구 경장은 그 어디에도 들어가지 않는다. 사건 해결의 열쇠를 제공해 주기는 하지만 본인도 형이 경찰의 강압 수사에 자살한 경험이 있어서인지 용의자에게 감정 이입을 하게 된다. 물론 나중에는 김성희라는 인물에게 놀아 나면서 자신의 알량한 동정심이 얼마나 덧없는지 깨닫게 되기는 하지만 말이다.  그러나 구 경장 같은 인물이 한 명 정도는 있어도 되지 않을까. ...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명실공히 걸작

 이보다 완벽한 드라마가 있을까  감탄만 나온다. 일정이 있어서 6화부터 10화까지는 몰아 보았는데 오히려 그게 다행이었다. 중간에 쉬었다면 아마 궁금해서 밤새도록 잠을 이루지 못했으리라. 이 정도의 흡입력을 느껴본 게 과연 얼마만인가. 최근에는 애플 오리지널 드라마 슬로 호시스 이후 정말이지 오랜만의 몰입감이다. 나도 좀 겉멋이 들어서 한국 드라마 수준이 아직 부족하다고 느낀 적도 있었으나 최근 드라마 정년이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보면서 이런 나의 어리석은 생각이 많이 바뀌었다. 어찌 보면 한국 드라마가 미국이나 영국 드라마 만큼이나 전세계적으로 사랑을 받는 건 한국 문화라서라기 보다는 단순하게 완성도가 높기 때문이라는 걸 다시금 실감한다. 이건 영화와 드라마를 비교해 보면 더 간단하다. 최근 한국 영화가 극장에서 흥행한 경우가 손에 꼽을 정도인데 언론에서는 극장 자체의 침체를 이야기하며 영화 산업의 몰락을 이야기하고 있는데 영화 파묘나 범죄도시4가 천만을 돌파한 걸 보면 그런 식으로 단순하게 해석하는 건 어불성설이다.  그보다는 한국 영화의 수준 자체가 과거와 비교해 봐도 많이 저하된 게 가장 큰 원인으로 봐야 한다.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 없는 걸 떠나서 재미있는 영화를 찾기도 힘든 현실이다. 개인적으로 영화 범죄도시4나 파묘가 완성도가 높다고 생각하지는 않으나 충분히 재미있었기에 관객몰이가 가능했고 불경기라고는 해도 그리고 영화표가 비싸다고는 해도 천만을 돌파한 걸 보면 결국 재미있고 볼 만한 작품은 일부러 극장까지 보려는 관객이 아직도 차고 넘친다는 이야기다.  현재 한국 영화 흥행 상황을 보면 처참하기 그지없다.  백만을 돌파한 영화를 찾기도 힘들 지경이다.  언제 한국 영화가 이렇게 되었나. 코로나로 인해서 이렇게 되었다라고 하기에는 회복 속도가 너무 더디다. 결국 관객은 재미있는 작품이라면 돈을 지불하고서라도 극장으로 향한다. OTT에서 보여주는 영화나 극장에서 보여주는 영화나 질적 차이가 크...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천재 여성 PD의 탄생

 한국 드라마 수준을 한 단계 끌어 올린 역작  언제인가 부터 여성 pd들의 활약이 많이 들려오고 있다.  정년이를 연출하고 있는 정지인 pd 도 그렇고 이번에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연출한 송연화 pd 역시 앞으로의 미래가 대단히 기대가 되는 감독이다. 드라마를 어느 정도 본 사람이라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이하 이친자) 1화를 보고 바로 알 수 있었을 거다. 또 다른 명감독이 탄생했다는 걸 말이다.  이친자는 각본도 훌륭하지만 그에 못지 않게 연출도 대단히 놀라운 작품이다.  한석규과 왜 신인 작가와 감독의 작품에 출연하게 되었는지 충분히 이해가 간다.  생각해 보면 우리 나라에서 여성 pd들이 두각을 나타낸 건 그다지 오래되지는 않았다. 당연한 말이지만 여성들이 능력이 없어서라기 보다는 그동안 시청자들은 몰랐거나 외면해 왔지만 드라마 pd 시장이 지독할 정도로 남성 천하였기 때문이다.  알게 모르게 차별이 정말 많았을 테고 여성들은 아마 기회조차 잡지 못했을 거라고 어렵지 않게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러다 보니 여성들은 주로 작가 라인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했다. 우리 나라의 유명 드라마 작가들이 전부 다 여성인 건 바로 그런 이유도 한몫 단단히 했을 거라고 짐작해 볼 수 있다. 그러나 이제는 시대가 변했다. 애초에 능력 없는 남성들이 만든 드라마보다는 드라마도 흥행과 성공이 무엇보다 중요한 시대이다 보니 성별을 넘어 제대로 된 드라마를 만드는 사람이라면 여성이나 남성이나 차별이 없게 되었다. 물론 지금도 은은한 차별이 어디에선가는 존재하겠지만 말이다.  흑백요리사에 나와 우리 나라 중식 1인자가 될 가능성이 높은 정지선 여성 셰프 역시 아무도 자신을 여성이라는 이유로 채용해 주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털어 놓기도 했다. 여성들은 우리가 상상하기 힘들 정도로 거의 모든 곳에서 차별을 받고 있는 게 바로 대한민국의 현실이다.  최근 드라마 정년이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를 보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자식이 소시오패스라면

장하빈은 정말 소시오패스일까  초반부터 분위기나 눈빛이 심상치 않아서 장하빈이 평범한 사람은 아닐 거라고 예측을 어느 정도 했는데 지금까지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장하빈은 최소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어린 시절 사고로 죽은 장하준의 죽음과도 장하빈이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친구 이수현의 죽음 그리고 가출팸 일원 중 한 명인 송민아의 죽음에도 장하빈의 관계가 있을 확률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장하빈의 유일한 친구 였던 이수현의 죽음에는 장태수의 아내인 윤지수나 가출팸 우두머리인 최영민 역시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어 보이진 않고 의외로 학교 선생님인 박태준이 이수현의 죽음의 직접적인 가해자일 확률이 점점 더 올라가고 있다.  윤지수는 그 동안 친딸이자 이해하기 힘든 태도를 보이는 장하빈 때문에 그동안 마음 고생이 정말 심했다. 다른 아이들과 달라도 너무 다른 장하빈을 지키기 위해서 장태수와의 이혼을 선택한 윤지수인데 윤지수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기는 하지만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도 어린 시절 정신과 치료를 통해서 어느 정도 사회성을 길러 자제가 가능하다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본인보다는 장하빈을 정신과로 보냈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정신과로 가서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결혼을 늦게 하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노산이 많아지면서 꽤나 높은 비율로 객관적인 기준으로 정상인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부부들이 많아지고 있다. 언론에서는 많이 다루지 않고 있으나 주변을 보면 실제로 한 다리 건너 자폐아를 낳거나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는 경우가 과거와 비교하면 월등히 많은 게 현실이다.  다들 쉬쉬하고 이야기를 안 해서 그렇지 아마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거라고 확신한다. 원래 이런 일은 이웃이라도 알기 어렵고 다들 감추려고 한다. 우리 나라는 이런 사회적인 약자에 대한 대우가 굉장히 안 좋은 편이고 아파트에서도 자녀...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잊혀진 아이들

우리가 잊은 버려진 아이들  데뷔작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각본을 보여주고 있는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연출의 예술적인 경지도 더해진 터라 소름 돋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되었다. 특히 4화 이후 하빈이 왜 송민아를 죽였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오면서 어느 정도 실타래가 풀리긴 하지만 곧이어 정작 하빈의 엄마이자 태수의 전 부인이었던 지수는 왜 수현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나오지 않으면서 새로운 떡밥을 시청자들에게 던지고 있다.  오리지널 극본이라 그런지 결말이나 이런 걸 지금 당장 예측하기 어려우나 역시 나는 하빈이 이유없이 살인을 했을 거라고 보여지진 않았기에 최영민과 알 수 없는 미소를 교환했을 당시에도 둘이 공범이라는 생각을 가지진 않았다. 그리고 최영민이 받은 돈의 출처가 하빈의 엄마 지수였다는 게 조금 충격적이긴 하다. 그 돈의 운반책인 송민아를 하빈이 오해해서 죽인 거 같은데 정작 죽여야 했던 건 바로 최영민이었다. 하지만 지수의 엄마는 도대체 왜 수현을 죽여야 했을까.  이 부분이 아마 최대 화두가 될 거 같은데 이렇게 되면 태수는 딸인 하빈 그리고 자살해 버린 전 부인 지수의 범죄까지도 덮거나 해결해야 하는 불가능한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아직 하빈이 정말 송민아를 물리적으로 죽인 건지 그리고 지수가 수현을 실제로 죽인 건지에 대해서 아무것도 나온 게 없고 내가 예상하기로는 그렇게 되지도 않을 거 같기는 한데 작가가 각본을 워낙 잘 쓰는 터라 이야기를 예측하기가 정말 힘들다.  이건 아마 이번 주 방송분에서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나는 그보다는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묘사해서 보여주는 가출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더 마음이 아팠다. 가출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 번도 안 다뤄진 건 아니지만 이 정도로 핵심으로 다룬 건 공중파 드라마에서 거의 처음이다.  영화 박화영에서도 알 수 있으나 우리 나라에는 생각보다 가출 청소년들이 ...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후기

서늘하고 묵직한 범죄 스릴러  한동안 공중파 드라마를 보지 않았다.  OTT가 범람하는 시대에 공중파나 케이블 드라마는 흥미가 가질 않았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역시 넷플릭스에 올라오지 않았다면 아마 감상하지 않았을 테다. 원래 전략대로라면 웨이브에서만 감상 가능했을 테지만 최근 공중파 드라마들을 웨이브 아닌 곳에서도 볼 수 있는 길이 많이 열리긴 했다. 이제 본방송을 시청하는 시대가 아니기에 이런 기조는 환영할 만하다.  넷플릭스에서는 게다가 자막도 제공해주고 있어서 무척이나 마음에 든다.  그다지 유명하지 않은 작가와 PD의 드라마여서 크게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더 수작이어서 감탄하면서 시청한 드라마가 바로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였다. 1화를 보고 나서 흥미롭기에 다음 날 바로 2화를 시청하게 되었다. 10부작의 드라마인데 이 정도로 쫀쫀하게 이야기를 잘 이끌어 나가는 거 자체가 신기하고 드라마 자체도 영화 퀄리티여서 보면서도 매 장면 장면마다 감탄하게 된다.  결말을 봐야 정확하게 판단 가능하겠지만 각본도 훌륭하고 연출은 더 괜찮다. 그리고 연기는 말할 것도 없다. 한석규는 젊은 시절 전성기에는 영화판에서 주로 활동하는 배우였으나 이제는 드라마에서 더 왕성하게 활동하는 배우다. 한석규가 원톱인 드라마로 봐도 무방하지만 기본적으로 부녀가 중심이되는 스릴러인 터라 한석규가 맡은 장태수 외에도 딸인 장하빈 역할의 채원빈 배우도 무척이나 중요하다. 오히려 무게감만 따지자면 한석규와 채원빈 배우가 거의 동급이다. 채원빈 배우는 처음 보는 배우인데 한석규와 대척점에 서서 스릴러의 긴장감을 유지해야 한다는 긴장감이 분명 있었을 텐데 카리스마와 존재감이 감탄이 일 정도로 좋다. 이 배우를 무조건 기억해야 할 거 같다는 강력한 느낌을 받았다. 한석규의 존재감을 이기기란 사실상 쉽지 않은데 표정 하나 그리고 뒷모습까지도 연기하는 게 너무도 비슷할 정도여서 한석규 이상으로 신선한 충격을 준 게 바로 채원빈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