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정도로 허접한 드라마라니
정말이지 오랜만에 이 정도로 형편없는 드라마를 감상했다.최근 넷플릭스가 그래도 어느 정도는 볼 만한 드라마를 공급하고는 있어서 공장형 드라마이긴 해도 보다 보면 의외로 괜찮다 싶은 드라마들도 몇 개 있었는데 이탈리아 오리지널 드라마 어떤 사랑은 연출과 연기 그리고 각본까지 삼박자가 제대로 맞아 떨어지면서 가히 올해 최악의 드라마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만한 정도로 형편 없다.
얼마나 형편 없냐고 하면 거의 일년에 한 두 번 나올까 말까할 정도로 수준 낮은 드라마여서 당황스러울 정도였다. 보통 유럽 드라마들이 수준이 낮긴 해도 배우들의 연기는 그나마 볼 만한 경우가 많은데 그마저도 다 평범하고 배우들 중 매력이 보이는 배우가 단 한 명도 없어서 기가 막히고 코가 막힐 정도였다.
스페인 오리지널 넷플릭스 드라마 엘리트들이 전세계적인 대박이 이루어지고 나서 이에 편승하려는 드라마들이 전세계 여기저기에서 나왔고 한국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역시나 단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었다.
엘리트들이라는 드라마는 재미도 있긴 하였으나 기본적으로 십대들의 섹스와 살인이라는 잔인하고 자극적인 소재를 끌어 들이면서 신드롬급 인기를 누린 것도 사실인데 이후에 제작된 비슷비슷한 드라마들은 크게 주목을 받지 못한 상태로 멸망하고 말았다. 우리 나라에서도 몇 번 시도가 되었으나 한국 정서상 노출이나 수위를 높일 수가 없었기에 이도저도 아닌 애매한 드라마가 되었다.
애초에 되는 게 있고 안 되는 게 있는데 뭐가 하나 된다고 하면 별다른 고민없이 달려드는 건 전세계적인 공통 현상인 것처럼 보인다. 그래도 이제 하도 망하다 보니 그런 시도가 많이 사라진 것도 사실인데 드라마 어떤 사랑은 역시나 비슷한 시도를 했다가 가열차게 멸망해 버린다. 따라하려면 기본적으로 완성도라도 높이는 시도를 했어야 했는데 이 드라마의 완성도는 어이없을 정도로 낮아서 이 프로젝트를 승인한 임원을 잘라야 하는 거 아닐까 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한 소녀의 실종 사건을 통해서 사람들의 어두운 비밀이 드러난다는 너무나 식상한 설정도 문제인데 여기까지는 뭐 그러려니 하겠다. 그런데 연출이나 편집 그리고 각본이 참 안 좋은 편인데 그 중에서도 최악은 단연코 편집이다. 편집을 누가 한 건지는 모르고 이 편집자가 어디서 이런 허접한 편집 기술을 배운 건지는 알기 어려우나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이다.
드라마 자체도 재미없는데 편집이 더해지며 설상가상의 상황을 만든다.
이토록 지루한 드라마에 엉망진창인 편집이 들어가다 보니 드라마의 수준 자체가 더 낮아 보이며 그저 어디서 넝마로 만든 엘리트들 짝퉁 드라마같이 보이게 만드는 효과마저 건지게 된다. 이 정도면 대참사가 아닐 수 없다.
이런 수준 낮은 드라마를 보면서 평론가들이 왜 한숨을 쉬고 직업에 대한 회의를 느끼는 지 이해가 갈 정도다. 제발이지 돈이 썩어나지 않는다면 이런 망할 프로젝트는 제작이 되기 전에 걸러 내었으면 한다.
내 시간이 너무 아깝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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