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당해 그럴 듯해 보이는 공포 드라마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는 유독 장르 드라마가 많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드라마만 해도 높은 비율로 호러 장르가 많은데 아무래도 제 3세계 드라마들은 어찌할 수 없는 숙명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넷플릭스는 아무래도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보는 영상 플랫폼 중 하나여서 그런지 미국이나 영국처럼 자국어를 쓰는 콘텐츠나 최근 들어 한국이나 스페인 콘텐츠를 보기 시작하였으나 여전히 자막의 장벽은 높고 문화의 차이는 크다.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드라마같은 경우 멜로나 로맨스라면 잘 보지 않으나 아무래도 호러 장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다들 한 번 정도는 시도해 보려고 한다는 점이 다르다. 특히 드라마 집에 오지 마는 서구권에서 흔한 귀신 들린 집이 배경이다. 태국이라는 나라를 안다면 알겠지만 태국도 주택보다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고 도시에 몰려 산다. 하지만 드라마에 나오는 모녀는 한적한 시골에 내려와 있다. 전형적으로 서구권에서 자주 보이는 구조가 아닐 수 없다. 서구권은 공포 장르도 집안에서 이루어지는 게 대부분인데 그에 반해 아시아권은 그렇지가 않다. 이런 문화적인 배경의 차이를 생각해 본다면 이 드라마가 누굴 노리고 만들었는지가 명확하다. 아무래도 집안에 비밀이 존재하고 그 비밀로 인해 고통받는 모녀의 이야기가 나올 듯한데 기대를 전혀 안 해서 그런지 드라마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어이없기 놀래키지도 않고 근거 없이 이야기를 구성하지도 않았다.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아서 놀랄 정도다. 각본이나 이야기 전개는 사실 그동안의 전형적인 공포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연출 실력이 좋고 점프 스케어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어서 호러 장르 매니아 라면 무조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이후 전개가 너무 눈에 보여서 다음 회차가 궁금하지는 않았으나 완성도가 높기도 하고 말 그대로 웰메이드 드라마여서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다. 조금 답답한 지점이라면 누가 봐도 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