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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월, 2024의 게시물 표시

넷플릭스 드라마 집에 오지 마 후기

상당해 그럴 듯해 보이는 공포 드라마  태국이나 인도네시아에서는 유독 장르 드라마가 많다. 넷플릭스에서 공개되는 드라마만 해도 높은 비율로 호러 장르가 많은데 아무래도 제 3세계 드라마들은 어찌할 수 없는 숙명처럼 보여지기도 한다. 넷플릭스는 아무래도 미국인들이 가장 많이 보는 영상 플랫폼 중 하나여서 그런지 미국이나 영국처럼 자국어를 쓰는 콘텐츠나 최근 들어 한국이나 스페인 콘텐츠를 보기 시작하였으나 여전히 자막의 장벽은 높고 문화의 차이는 크다. 태국이나 인도네시아 드라마같은 경우 멜로나 로맨스라면 잘 보지 않으나 아무래도 호러 장르라면 이야기가 달라진다. 다들 한 번 정도는 시도해 보려고 한다는 점이 다르다. 특히 드라마 집에 오지 마는 서구권에서 흔한 귀신 들린 집이 배경이다. 태국이라는 나라를 안다면 알겠지만 태국도 주택보다는 아파트에 사는 사람들이 많은 편이고 도시에 몰려 산다. 하지만 드라마에 나오는 모녀는 한적한 시골에 내려와 있다. 전형적으로 서구권에서 자주 보이는 구조가 아닐 수 없다. 서구권은 공포 장르도 집안에서 이루어지는 게 대부분인데 그에 반해 아시아권은 그렇지가 않다. 이런 문화적인 배경의 차이를 생각해 본다면 이 드라마가 누굴 노리고 만들었는지가 명확하다.  아무래도 집안에 비밀이 존재하고 그 비밀로 인해 고통받는 모녀의 이야기가 나올 듯한데 기대를 전혀 안 해서 그런지 드라마의 완성도는 상당히 높은 편이다. 어이없기 놀래키지도 않고 근거 없이 이야기를 구성하지도 않았다.  생각보다 완성도가 높아서 놀랄 정도다.  각본이나 이야기 전개는 사실 그동안의 전형적인 공포 드라마와 크게 다르지 않은데 연출 실력이 좋고 점프 스케어도 나쁘지 않은 수준이어서 호러 장르 매니아 라면 무조건 볼 것을 권하고 싶다. 개인적으로는 이후 전개가 너무 눈에 보여서 다음 회차가 궁금하지는 않았으나 완성도가 높기도 하고 말 그대로 웰메이드 드라마여서 누구에게나 추천하고 싶다.  조금 답답한 지점이라면 누가 봐도 귀...

넷플릭스 드라마 명상 살인 후기 결말

이토록 유쾌한 범죄 드라마라니  사람이 죽어 나가는데 웃음이 나온다. 순간 내가 갑자기 소시오패스가 된 건가라는 의심이 들 정도다. 사람이 쓸려 나가고 몇 명이나 죽어 나가지만 죽어 마땅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아마 이런 지점이 명상 살인의 매력이 여실히 드러난다. 보통 누군가 죽어 나가면 안타까운 생각이 먼저 들지 마련이고 주인공의 안위 보다는 살인자를 응징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지만 드라마 명상 살인에서는 누군가를 죽이는 주인공 변호사 비외른을 응원하게 된다. 그렇다고 해서 비외른 디멜이 정의로운 인물이라는 것도 아니다. 비외른은 마피아를 고객으로 둔 만큼 누가 봐도 세상물정에 밝고 이기적인 인물이다. 오직 자신과 가족을 위해서만 행동한다. 남들이야 어떻게 되든 상관하지 않는다. 고약한 할머니 비서의 집을 위험에 빠뜨리게 해 놓고서는 눈 하나 깜짝하지 않는다.  비외른은 어찌 보면 새로운 현대인의 도덕 수준을 보여준다.  정의롭지 않으며 돈에 환장하고 자신의 이권을 내려 놓으려고 하지 않는다. 양심의 가책은 느껴지지만 자신에게 도움이 된다면 마피아를 정성껏 보좌할 수도 있다. 마피아가 저질러 놓은 똥을 치우면서 돈을 벌어 왔다. 양심이나 도덕 따위 내려 놓은지 오래다. 이제 와서는 별거 중인 부인과 하나 밖에 없는 딸을 위해 살고 싶다. 그로 인해 명상을 시작하게 되는 비외른은 살인을 하는 과정에서 명상을 적극적으로 이용한다. 사실상 명상의 도움을 자기 합리화에 이보다 더 적극적으로 이용할 수가 있나 싶을 정도인데 위기의 순간 순간마다 명상은 도움이 된다. 평소의 비외른이었다면 복잡한 생각으로 머리가 폭발했을 테지만 순간에 집중하라는 명상의 가르침은 비외른을 단순하고 명료한 인물로 만들어 버린다. 이 변화가 의외로 설득이 되는 터라 비외른이 다음에 어떠한 행동으로 나를 놀라게 만들지 은근 기대하게 된다. 처음부터 마피아 보스인 드라간을 죽이려고 한 건 아니었다. 딸과 보낼 주말을 위해 살인을 하고 도피 중이던 드라간을 잠시 잠...

애플 드라마 #나라도그랬다 후기

의외로 쫄깃한 전개 소리소문없이 공개가 된 드라마 나라도그랬다는 사적제재를 다루는 스페인 드라마라고 할 수 있는데 기대를 전혀 안 하고 보기 시작해서 그런지 생각보다는 괜찮았고 다음 이야기가 무척이나 궁금해진 터라 매주 수요일마다 챙겨보게 될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로 마음에 들었다.  스페인 드라마가 종종 나쁘지 않은 결과물을 제공해줄 때가 있는데 비슷한 언어를 사용하긴 하지만 멕시코나 아르헨티나같은 나라들의 작품보다 확실히 스페인 드라마들은 완성도 면에서 비교불가일 정도로 우위에 있다.  우리 나라나 다른 나라나 사적 제재 관련으로 해서 드라마나 영화가 자주 나오고 있는데 아무래도 사회 공적 시스템에 대한 불신이 어느 나라나 존재하고 특히나 요즘은 법적인 제도가 돈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경우가 너무나 많기에 시청자들 역시 이런 사적 제재에 더 열광하는 건지도 모를 일이다. 우리 나라도 아마 조만간 전세 사기 가해자들을 무자비하게 살해하는 영화나 드라마가 나온다고 해도 놀랍지 않을텐데 현재 법적인 시스템이 새로운 범죄를 시도하는 범죄자들을 처단하기에는 미약한 점이 분명히 존재하고 가려운 부분을 긁어주는 게 사적 제재 소재의 작품이기에 앞으로도 계속될 트렌드처럼 보여진다. 드라마 나라도그랬다가 조금 다른 점이라면 사람들은 자경단이라고 부를지 모르지만 사적 제재를 한 인물이 이를 전혀 의도하지 않았다는 지점이다. 그보다는 오히려 그로 인해 도움을 받은 사람들이 이 사람을 자경단으로 떠받들고 있는 모양새인데 사람을 죽였음에도 그것도 세 명이나 살인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버스 안에 있던 피해자들은 이 의문의 남성을 심정적으로 지지하게 된다.  무언가 비밀이 가득한 인물이기에 앞으로 이 남자의 존재감이 더 커질 예정이긴 한데 애초에 대중들은 자신들이 듣고 싶어하는 이야기만 듣기 때문에 의문의 남자와 경찰 그리고 이를 지지하는 버스 승객들의 관계성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적나라하게 드러날 듯하고 그게 이 드라마의 재미 요소라고 볼 수 있다....

영국 드라마 플리백 시즌 2 후기 결말

사랑이 넘치는 플리백  어쩌다 보니 시즌 2 로 막을 내린 플리백.  시즌 1 에서 이미 할 이야기는 다 한 건 아니었나 싶은데 역시 피버 월러브리지는 대단한 이야기꾼이라는 게 여기서도 드러난다. 기가 막히게 또 이야기를 이어가고 있는데 이번 시즌에서는 신부님으로 앤드류 스캇까지 등장하는데 우연의 일치인지 아니면 어느 정도 의도를 한 건지 플리백에서 나오는 매력적인 남자들은 다 실제로는 게이라는 사실이다.  시즈 1 에 나왔던 벤 알드리지 나 시즌 2 에 나온 앤드류 스캇 역시 자신이 게이라고 천명하며 활동하는 배우들인데 이 배우들이 여심을 울리는 설정으로 나온다는 게 조금 독특하긴 하다. 피비가 알고 이렇게 쓴 거 같지는 않으나 우연의 일치라고 하기에는 조금 놀랍다.  시즌 1 에서는 플리백에 집중하느라 다른 등장 인물들이 잘 눈에 안 들어온 게 사실인데 이번 시즌 2 에서는 여동생이자 사회 경제적으로는 성공한 클레어가 눈에 들어온다. 누가 봐도 돈도 잘 벌고 직업도 좋고 승승장구를 달리고 있으나 남편 마틴 덕분에 삶의 질이 수직 낙하하는 기묘한 여성이다. 그런데 이런 여성들 낯설지 않다. 과거 아무것도 모르던 대학생 시절 심리학 수업을 들었을 당시 교수님이 하신 말이 기억이 난다. 젊고 아름답고 직업도 괜찮은 여성 내담자가 상담으로 와서는 만나는 상대마다 유부남이라고 토로한다는 거였다. 누가 봐도 괜찮은 사람인데 왜 이렇게까지 하찮은 남자들을 만나고 다니는지 분석해 보니 자신에 대한 자존감이 굉장히 낮은 상태였다고 한다. 자신은 유부남 정도 밖에 만날 수 없는 사람이라고 스스로 쇠뇌하고 있기에 고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고 한다. 자존감이라는 게 상담 몇 번 한다고 올라가지는 않기 때문이다. 클레어 역시 돈도 잘 벌고 아름답고 미래도 창창한 여성인데 하찮은 남편 마틴은 물론 변태같은 의붓 아들 덕분에 하루하루가 지옥같은데 이 와중에 유산까지 하게 되면서 멘탈이 흔들리게 된다.  어찌 보면 클레어의 유산은 안타까운 일이...

넷플릭스 드라마 교회 계단의 아이들 후기

갈 곳 없는 아이들 드라마 교회 계단의 아이들은 브라질 빈민가 소년들의 현실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작품이 조금은 밝은 빛을 띄려고 하긴 하는데 브라질의 빈부 격차는 전세계가 다 아는 일이긴 해서 드라마에서 묘사가 된 부분이 그리 놀랍지는 않았다. 그래도 교회 계단에서 지저분한 담요를 깔고 해맑게 잠이 드는 아이들을 보고 있으니 마음이 안 좋긴 한다. 그렇다고 교회 안으로 들이기에도 감당이 안 될 테니 교회에서도 어쩔 수 없는 부분이기에 교회를 비난하고 싶은 마음 역시 안 든다.  우리 나라도 빈민층이 없지는 않겠으나 그래도 사회적인 제도 안에서 비나 눈을 피할 곳은 마련해 주는 편이고 배가 고프면 복지 센터에 가면 쌀이나 라면 정도는 제공을 하고 있다. 실제로 자신이 무직이고 당장 먹을 것이 없다면 행정 센터를 방문하면 이런 저런 생필품을 무료로 받을 수 있으니 주저하지 말고 방문하자.  한국은 그래도 어느 정도 복지 시스템이 상대적으로는 잘 갖추어진 나라여서 본인이 밖으로 나가서 도움을 요청하면 굶어 죽을 일은 없는 나라다. 오히려 한국은 복지를 악용하는 사회적인 약자마저 존재해서 세금이 샌다는 이야기도 나오는 나라인데 모든 나라가 다 이렇지는 않다. 특히 브라질처럼 빈민층이 압도적으로 많은 나라들은 구조적인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미래가 안 보일 정도다.  특히 과거 브라질 리우 올림픽 당시 여행을 한 사람으로부터 들은 이야기에 따르면 소매치기가 너무 심해서 본인을 제외한 일행 모두가 지갑이나 여권 그리고 고가품 하나 정도를 도난 당했다고 한다. 본인은 조심에 조심을 거듭하여 하나도 잃어 버리지 않았는데 잠시라도 한 눈을 팔면 고가의 물건이 사라지는 건 일상다반사라고 한다.  그렇다고 해서 브라질의 치안을 뭐라하기에는 브라질에서 소매치기를 누가 하고 있는지를 자세히 살펴 봐야 한다. 소매치기는 훔치고 나서 빠르게 도망을 가야 하기 때문에 대부분 어린 남자 아이들이 많이 한다. 유튜브나 인스타그램에 올라오는 영...

넷플릭스 드라마 갈 데까지 가 보자 후기

극복하기 힘든 정서의 차이 과거 교회에서 운영하는 기숙사에 잠깐 살았던 적이 있다.  대학생 시절이었는데 워낙에 규모가 큰 서울의 대형 교회여서 기숙사 규모도 컸고 대학생 만이 아니라 소외 가정이나 탈북자 가정도 함께 생활하는 정도의 수준이었다. 그 안에서 만난 나와 동갑이었던 탈북자 소년은 나이는 18살로 나와 동갑이었으나 탈북한 지가 얼마 되지 않아서 학원을 다니며 검정 고시를 준비하고 있었다. 북한에서 탈출한 건 10대 초반이었으나 중국과 다른 나라에서 있다가 몇 년 뒤에 한국을 들어온 터라 한국에 들어온 지는 얼마 되지 않았다. 그래서 그런지 북한물이 전혀 빠지지 않은 상태였는데 표준어로 이야기를 하려고는 하지만 발음이나 억양이 굉장히 어색해서 5초만 이야기를 해 보아도 탈북자라는 걸 알 수 있는 정도였다. 지금 생각해 보면 그런 탈북자들이 정착하기 가장 좋은 환경이 바로 교회였을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든다. 그 친구와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면서 당시 북한의 상황이나 탈북자가 처한 현실에 대해서 어느 정도 알 수 있었는데 상상을 초월하는 탈북 이야기는 들어도 들어도 적응이 되질 않았다.  게다가 그러한 힘든 상황을 너무 어린 나이에 겪었음에도 한없이 해맑은 그 친구가 지금도 잊혀지지 않는다. 굉장히 착하고 해맑은 친구였기에 스스럼없이 지내긴 하였으나 결국 진정한 친구가 되지는 못 했다. 그 친구가 가진 정서나 문화의 차이가 생각보다 심했던 데다가 공통 분모가 전혀 없다 보니 이야기 자체가 통하질 않았기에 그러했다. 넷플릭스에서 종종 해주는 폴란드 배경의 영화나 드라마를 보면 그 탈북 소년이 생각난다.  어딘가 모르게 순수한데 정서가 너무 맞지 않아서 이야기가 튄다는 인상을 받으며 그러다 보니 재미를 느끼기도 어렵다. 마치 탈북 소년과 대화를 했을 때에 종종 느꼈던 소외감을 드러마에서 느끼게 된다. 폴란드는 동유럽의 나라 중 하나이기에 과거 소련의 지배를 받았던 역사가 있다. 소련에서 벗어난 지가 한참이나 되었으나 아직도 소련의 분...

영국 드라마 플리백 시즌 1 후기

다소 형편없는 사람일지라도  피비 월러브리지의 1인극을 드라마로 옮긴 작품 플리백은 공개되자 마자 평단의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았다. 본인이 각본을 쓰고 연기까지 다 하는 드라마로 피비 월러 브리지 혼자 모든 걸 다 하는 공연이라고 봐도 무방한데 사실 일반 사람들이 받아 들이기에는 조금 강도가 있는 블랙 코미디여서 나는 보다가 하차해야 하나 싶었다. 그러나 중반 이후를 넘어가니 각본의 의도가 나오면서 오히려 다 보고 나서는 힐링을 받은 느낌마저 받았다.  영국 드라마의 특징이라면 저세상 수준의 풍자를 한다는 건데 이 드라마 플리백에서는 주인공 본인에 대한 풍자 강도가 꽤나 높아서 주인공에게 감정 이입을 한다면 벌거벗은 기분을 느끼지 않을 수 없는 수준이다.  나이는 먹었으나 안정적인 직장에 다니는 것도 아니고, 망해가는 카페 사업을 부여 잡고 있는 수준인데 절친이 갑자기 사고로 목숨을 잃으면서 플리백마저 무너지는 일상을 보여주고 있다. 어찌 보면 1인극이지만 가족 드라마의 범주로 놓게 보는 게 그나마 최선이다. 장르를 규정하기 어렵다는 사실 역시 이 드라마의 매력인데 신들린 각본과 주연 배우의 놀라운 존재감은 이 드라마를 잊기 힘든 작품으로 남게 만든다.  어찌 보면 플리백은 나이기도 하지만 우리 모두이기도 하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를 하며 남들이 보기에는 용서받지 못할 실수를 저지르기도 한다. 특히 요즘 한국 사회에서 사람들이 비난과 비판을 퍼붓는 대상을 보면 저 정도로 비난 받을 만한 일인가라는 생각이 들기 마련이다. 마치 비난받는 당사자가 죽기 직전까지 몰아 붙이는 사람들이 너무 많다는 건 우리 사회가 얼마나 관대하지 않은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일찍이 예수님은 죄 없는 자가 돌로 치라고 한 전적이 있다.  아무리 사회적으로 용납하지 않은 일을 저질렀다고 하더라도 인간은 누구나 실수를 하고 죄를 저지른다는 단순한 진실을 예수님은 이미 알고 계셨다. 아무리 바르게 살려고 해도 인간 본성 자체...

아마존 드라마 용과 같이 후기

게임 원작 드라마는 왜 실패하는가  인기 게임을 원작으로 만든 드라마 용과 같이는 야쿠자가 주인공인 게임이어서 현실성이나 개연성은 어느 정도 내려 놓고 봐야 한다.  애초에 크게 기대를 하지는 않았다.  날고 긴다는 제작진들이 모인 미국에서도 게임 원작 드라마느 제대로 만들기가 여간 쉬운 일이 아니다. 영화도 흥행한 전적이 손에 꼽을 정도이며 드라마 역시 비슷하다. 일본은 게임 강국이어서 만화 만큼이나 게임 원작 드라마도 많은 편이다. 특히 야쿠자는 일본 미디어에서 굉장히 긍정적인 소재로 다루어지고 있는데 한국에서 조폭은 부정적인 인식이 강한 만큼 일본의 야쿠자 이미지 세탁은 놀라울 정도다.  드라마 용과 같이는 1995년과 2005년을 번갈아 보여주며 주인공들의 역학 관계를 보여주고 있다. 요즘 이런 식으로 시간대를 넘는다는 드라마나 영화가 조금 흔한 편인데 그래도 연도를 제대로 표기를 해주고는 있어서 헷갈릴 일은 없으나 상당히 거슬리는 것도 현실이다.  그리고 이건 조금 다른 이야기인데 화면이 지나치게 어두워서인지 화면을 보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제대로 보이는 게 하나도 없다. 감독의 의도처럼 보여지는데 자세한 사정은 알 수 없으나 이 정도로 어둡게 연출한 이유가 궁금하기는 하다. 개인적으로는 너무 별로였기 때문이다.  게임 원작으로 이야기를 구성해서인지 이야기가 탄탄하다거나 이런 건 전혀 없다는 걸 알고 들어갔음에도 불구하고 이야기 자체가 크게 매력적으로 다가오진 않았다. 철없고 열정만 가득한 고아 소년들이 야쿠자에 입문하는 설정도 너무 클리셰처럼 다가왔고, 격투 장면도 크게 매력적이지 않았다.  다만 젊은 배우들의 매력만큼은 탄탄하다.  일본도 좋은 배우들이 많은데 아마존 에서는 FX 드라마 쇼군을 의식하고 이 드라마를 만들었겠지만 완성도를 비교하자면 비교조차 되지 않을 정도로 형편 없다. 시즌 2 가 나오기도 힘들어 보이는 수준인데 차라리 미국 제작진을 데리고 들어와서 만들었으면 어떠...

애플 드라마 배드 시스터즈 후기

흥미롭지만 뻔한 이야기 존 폴은 죽이고 싶은 인물이다.  역대 최악의 남자 캐릭터라고 해도 할 말이 없다. 그것이 사실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현실로 돌아와 보자. 존 폴이 정말 최악의 인물일까. 적어도 존 폴은 부인을 죽이려는 시도는 하지 않았으며 물리적인 폭력을 가하지도 않았다. 어찌 보면 존 폴은 그렇게까지 나쁜 사람은 아닐지도 모른다. 상대적인 관점에서 보자면 존 폴은 평균적인 남성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실제로 남자들 중에서 제대로 된 사람들을 찾기가 여간 어려운 일이 아니다. 대화를 나눠 봐도 그러하고 괜찮은 사람이라고 자부하는 사람들조차 이야기를 해 보면 상상 이상으로 별로인 경우가 많다. 특히나 가까운 사람들에게 하는 걸 보면 쉽게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존 폴은 그 중에서 유별나게 묘사가 되었을 뿐 객관적으로 보자면 정말 최악의 남자는 아니다. 존 폴을 능가하는 남자들이 현실에서는 훨씬 더 많고 본인들이 나쁘다는 생각을 전혀 하지 않는다. 존 폴 역시 그러하다. 자신의 아내를 엄마라고 부르는 것부터가 최악 중의 최악인데 이 역시 남자들이 흔히 저지르는 무의식적인 실수 중 하나다. 남자들은 조금이라도 자신이 의지하고 싶은 여성은 엄마라고 부르는 경향이 있고 이를 매우 존중이 섞인 표현이라고 착각한다.  조금 뻔한 이야기이긴 하지만 자녀가 자폐가 걸리면 거의 대부분의 부부가 이혼을 하며 90%의 확률로 아이는 엄마가 맡는다. 남편이 불치병에 걸리면 부인은 거의 대부분 간호를 하지만 반대의 경우 남편은 이혼하거나 도망을 가 버린다. 이게 엄연한 현실이다.  그러한 현실 앞에서 젊은 사람들이 연애를 하지 않고 평안한 삶을 영위하는 건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다. 사회 시스템 차원에서라도 여성을 괴롭히는 남성들을 재기 불능할 정도의 형벌을 내려 처벌했어야 하는데 그러지 못하다 보니 우리 나라 만이 아니라 전세계에서 연애와 결혼 그리고 출산을 하는 사람들이 점점 더 빠르게 사라지고 있다. 존 폴이 악인처럼 보이긴 하고 실제로...

정년이 여자들이 다 해먹는 드라마

여자들만 나와서 더 좋다  웹툰 정년이를 전혀 안 본 상태에서 보기 시작했다. 그래서 그런지 초기 웹툰 골수팬들이 비판하는 내용들에 대해서는 공감하기 어려웠다. 원작을 보면 그런 생각이 들 수 있기는 한데 만화와 드라마는 전혀 다른 영역이기 때문이다. 일본의 실사화가 항상 망하는 게 바로 만화를 그대로 영상으로 옮기기 때문인데 우리 나라는 그래도 각색의 여지가 충분해서 그런지 영상화에 성공한 웹툰들이 굉장히 많다. 정년이 역시 초기부터 기대를 많이 모은 작품인 데다가 배우들의 열연으로 역시나 화제성과 시청률을 동시에 잡고 있다. 특히 1950년대 배경의 여성 국극이라는 소재여서 중장년층들로부터도 폭넓은 지지를 받고 있다.  이미 시청률은 13%를 돌파했다.  시청률이 전부는 아니지만 시청률만큼 공정한 지표도 찾기 어렵다. 어느 정도 기대를 모았지만 배우 김태리는 여기서도 신들린 연기를 보여준다. 나이가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데도 극 안에서는 누가 봐도 십대 소녀로 보인다는 점이 놀랍다. 워낙 동안인 탓도 있겠지만 행동이 크고 활어같은 모습을 보여주기에 외모가 아니라 동작만 봐도 에너지가 넘치는 십대 소녀처럼 보이긴 한다.  정년이에 나오는 모든 배우들이 좋은 연기를 보여주지만 주연인 김태리와 신예은의 연기가 특히나 좋다. 정년이와 영서 역할을 맡아서 피 튀기는 연기 대결을 보여주고 있는데 둘 다 연기를 너무 잘 해서 놀라울 지경이다. 특히나 다소 차분한 영서 연기를 굉장히 매력적으로 소화하는 신예은에 대해서도 다시금 감탄했다.  생각해 보면 정년이는 남자 배우가 안 나온다. 아예 안 나오는 건 아니지만 비중이 높지 않다. 나온다고 하더라도 거의 다 악역이다. 정년이를 속여서 정년이의 엄마인 채공선을 불러 들이려고 하는 방송국 PD나 매란국극단의 재정을 맡았으나 도박에 돈을 탕진하는 등 별볼일 없고 인생에 도움이 하나도 안 되는 역할은 전부 남성이다. 누군가는 기분이 안 좋을 수도 있으나 실제로 여성의 삶을 가장 힘들...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자식이 소시오패스라면

장하빈은 정말 소시오패스일까  초반부터 분위기나 눈빛이 심상치 않아서 장하빈이 평범한 사람은 아닐 거라고 예측을 어느 정도 했는데 지금까지 진행되는 상황을 보면 장하빈은 최소 아스퍼거 증후군이나 소시오패스일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실제로 어린 시절 사고로 죽은 장하준의 죽음과도 장하빈이 관계가 있을 것으로 보이며 친구 이수현의 죽음 그리고 가출팸 일원 중 한 명인 송민아의 죽음에도 장하빈의 관계가 있을 확률이 점점 더 높아지고 있다.  장하빈의 유일한 친구 였던 이수현의 죽음에는 장태수의 아내인 윤지수나 가출팸 우두머리인 최영민 역시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어 보이진 않고 의외로 학교 선생님인 박태준이 이수현의 죽음의 직접적인 가해자일 확률이 점점 더 올라가고 있다.  윤지수는 그 동안 친딸이자 이해하기 힘든 태도를 보이는 장하빈 때문에 그동안 마음 고생이 정말 심했다. 다른 아이들과 달라도 너무 다른 장하빈을 지키기 위해서 장태수와의 이혼을 선택한 윤지수인데 윤지수의 입장도 충분히 이해가 가기는 하지만 사이코패스나 소시오패스도 어린 시절 정신과 치료를 통해서 어느 정도 사회성을 길러 자제가 가능하다는 사례도 있기 때문에 본인보다는 장하빈을 정신과로 보냈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이 든다.  본인이 정신과로 가서 해결되는 건 아무것도 없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결혼을 늦게 하는 경우가 많고 그로 인해 자연스럽게 노산이 많아지면서 꽤나 높은 비율로 객관적인 기준으로 정상인 아이를 낳지 못하는 부부들이 많아지고 있다. 언론에서는 많이 다루지 않고 있으나 주변을 보면 실제로 한 다리 건너 자폐아를 낳거나 장애를 가진 아이를 낳는 경우가 과거와 비교하면 월등히 많은 게 현실이다.  다들 쉬쉬하고 이야기를 안 해서 그렇지 아마 우리가 아는 것보다 훨씬 더 많을 거라고 확신한다. 원래 이런 일은 이웃이라도 알기 어렵고 다들 감추려고 한다. 우리 나라는 이런 사회적인 약자에 대한 대우가 굉장히 안 좋은 편이고 아파트에서도 자녀...

넷플릭스 트레모르에서의 마지막 밤 후기

다소 식상하고 뻔하다  다시 한 번 말하지만 이 장르가 참 만들기 어렵다.  천천히 떡밥을 던지면서 긴장감을 끌어 올려야 하는데 이게 참 쉽지가 않다. 조절을 잘 못 하면 이도 저도 아닌 맹탕 드라마가 될 확률이 높고 너무 대놓고 모든 걸 보여주면 식상해지기 마련이다. 드라마 트레모르에서의 마지막 밤은 영화 인비저블 게스트를 만들며 국내에서도 나름의 인지도를 가지고 있는 오리올 파울로 감독의 작품이다. 최근에는 영화 보다는 드라마 제작에 더 열을 올리시는 듯하다. 감독의 이름으로 한 번 시도해 본 거긴 한데 1화 보는 것도 고역일 정도로 크게 재미가 없었다. 미스터리 요소도 있는 듯하고 이런 저런 장치를 넣어 놓기는 하였으나 초반에 생각 이상으로 늘어 지면서 이후의 이야기에 대한 호기심 역시 반감이 된다. 원래 드라마는 1화에서 시청자들을 유혹해야 한다. 드라마는 무조건 1화와 마지막화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는데 이탈을 위해서는 무조건 1화를 재미있게 만들어야 한다. 대부분은 드라마 1화 보다가 탈주하는 경우가 제법 많은데 나도 보면서 그만 봐야 하나 하는 순간이 정말 많았다. 이미 그렇게 되면 실패한 드라마라고 할 만하다. 제발 3화까지는 참고 보세요 라는 말 자체가 말이 안 되는 거다. 재미있는 드라마는 1화부터 재미있다. 드라마 특성상 계속 보면서 빌드업을 해 나가야 하는데 초반에 빌드업을 못 하는 드라마에 크게 미래는 없다.  특히 지금처럼 시청자들이 짧은 영상에 익숙해진 상태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트라우마가 있어 보이는 듯한 유명 피아니스트가 번개를 맞고 나서 암시적인 미래를 보게 된다는 설정이 핵심인데 일단 번개를 맞고 미래를 보는 거 자체가 너무 식상해서 하품이 나올 지경이다. 중세 시대에도 잘 안 나왔을 설정을 지금 들고온 게 어이가 없을 따름이다. 극적인 요소를 더하고 싶은데 난데없이 번개라니 이런 저런 드라마를 많이 본 나도 황당할 정도였다.  나는 기본적으로 아무리 재미없는 드라마여도 일단 1화...

애플 드라마 우리 이전에 후기

그럴 듯해 보이지만 알맹이가 없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를 제대로 만드는 건 참 어렵다.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처음부터 밝히기 어렵지만 떡밥은 던져 줘야 하고 재미도 유지해야 한다. 이건 마치 사랑하지만 사랑한다고 말을 못 하는 연인의 상태와 비슷하다. 사랑한다는 말 없이 자신의 사랑 고백을 해야 하는 숙명인데 그 와중에 상대방이 나를 좋아해야 한다는 조건까지 붙는다.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많은 드라마 제작자들이 미스터리 장르를 시도하지만 성공한 작품이 몇 개 되지 않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빌리 크리스탈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드라마 우리 이전에는 애플에서 만든 오리지널 드라마로 한 회차당 30분 내외의 짧은 드라마인데 아쉽게도 그 짧은 1화도 지루할 정도로 재미가 그다지 있지는 않다. 혹시나 나만 재미없게 본 건가 싶어서 로튼 토마토 점수를 확인해 보니 역시나 점수가 낮다. 신기한 일이지만 역시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어서 나 혼자만 재미있게 보거나 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도 불안하긴 매한가지다.  과거 광고에서 100명이 그렇다 라고 이야기해도 혼자 아니오 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멋지다는 식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은 적이 있었는데 오래된 광고이긴 하지만 기억에 오래 남아 있는 건 아무래도 그렇게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지 너무나 잘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 생활하면서는 내 점심 취향에 있어서도 그대로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드라마같은 취향의 문제에 있어서도 눈치를 보는 어른으로 자라난 내가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내가 그만큼 사회성이 있다는 사실로 받아 들이면서 스스로 위로하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나 역시 내가 아무리 재미있게 보았다 하더라도 남들의 평가가 좋지 않으면 그런가 보다 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드라마 우리 이전에는 소아 정신과 의사이자 아이들을 맡아서 돌봐주는 진정성 있는 일라이 박사와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

애플 드라마 디스클레이머 불편한 복수

통쾌하지 않은 복수 복수를 다루는 영화나 드라마는 차고 넘친다.  기본적으로 복수는 억울한 사람이 현실에서 이룰 수 있는 경우는 거의 없다. 정당한 방식으로 법정 다툼을 하더라도 그 가능성은 굉장히 희박하다. 보통 약자들이 강자들에 의해서 말도 못하게 억울한 일을 당하게 되면 법적인 테두리 안에서 해결하려 하지만 이미 법은 돈의 굴레에서 벗어나지 못하는 상태이기에 제대로 된 복수는 오직 사적 복수만으로 가능하다.  한국 사람만 사적 복수에 열광하는 건 아니다.  최근 드라마나 영화에서 사적 복수를 하는 주인공들이 유독 많아진 건 기분 탓이 아니다. 실제로 그러한 소재로 드라마는 유행한 지가 꽤나 되었고 영화에서도 빈번하게 등장한다. 이제 사람들이 지겨워할 정도인데 이렇게나 많은 작품에서 사적 복수를 다루는 건 통쾌하기 때문이다. 법이 해결해 주지 못하거나 법이 해결할 의지가 전혀 없는 참을 수 없는 괴로운 일에 대해서 현실의 나는 절대로 할 수 없지만 영화나 드라마의 주인공은 초인적인 힘과 방법으로 악당을 처절하게 무너뜨린다.  그러하기에 드라마나 영화 안에서 보여지는 복수는 언제나 통쾌하다.  그리고 그러할수록 복수를 결단하는 피해자는 숭고해 보이고 무조건적인 선인처럼 그려진다. 이들이 복수를 하는 방법이나 수단은 불법적이며 도덕적이지 않으나 이들의 목적이 이 모든 걸 무력화 시킨다. 오히려 더 잔인하게 복수하지 않으면 아쉬울 정도다. 게다가 평범한 사람이라면 이렇게 무자비하게 복수하는 피해자가 감정 이입을 할 수 밖에 없는 구조다. 나 역시 지나온 세월을 돌이켜 보면 나를 함부로 대한 사람들에게 복수를 하는 상상을 한 두 번 해 본 게 아니다. 하지만 소심한 방법으로도 단 한 번을 복수해 본 적은 없다. 아마 대부분의 소시민이 그러할테다. 복수라는 건 상상에서 그치고 만다. 실제로 복수를 행하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아주 없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영화에 나오는 것처럼 극적인 복수는 꿈에서나 가능할 뿐이다. 그러하...

넷플릭스 드라마 지옥 시즌 2 후기 결말 해석

연상호의 장점과 단점이 응축된 드라마 이런 말 하기 부끄럽지만 개인적으로는 연상호 감독을 좋아라 한다. 영화 부산행도 재미나게 보았고 드라마 지옥이나 다른 드라마들도 흥미롭게 보긴 했다. 완성도가 일정한 감독은 아니기에 호불호가 분명히 갈릴 만한 감독이긴 하지만 흥미로운 소재를 들고 오며 대단치 않은 이야기이긴 하지만 재치있는 이야기꾼이라는 생각에는 지금도 변함이 없다.  하지만 아무래도 완성도가 아쉽다.  전체적인 이야기 구조를 잘 짠다고 생각하는 감독인 데다가 이번 지옥 시즌 2 는 최규석 작가와 각본을 맡은 터라 이야기 자체는 탄탄한데 이를 보여주는 연출 방식이 구태의연하기 그지없다. 새로운 이야기가 아니라면 조금은 신선한 연출 방식을 택했다면 어떠했을까 싶은데 속도감은 있으나 개성이 없고 그러다 보니 재미 역시 반감이 된다.  전혀 새로운 이야기를 끌고 들어올 게 아니라면 이를 보여주는 방식을 신선하게 만들어야 하는데 연상호 감독은 끊임없이 자기 복제에는 능하지만 발전이 전혀 없다는 점이 작품을 할수록 점점 더 드러나고 있다. 한마디로 드라마나 영화가 공개될수록 밑천이 드러나는 수준인데 소처럼 열일만 할 게 아니라 작품 하나하나의 완성도를 높여야 할 시기가 찾아 왔는데 감독 본인만 이를 무시하고 있다. 주변에서 누가 쓴소리를 조금 해줘야 할 듯한데 본인이 안 들으려고 하는 건지 아니면 들었다 해도 능력이 없는 건지는 내가 알 길이 없으나 지옥 시즌 2 보면서도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이야기 자체는 나쁘지 않은데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나 연출이나 흥미로운 부분이 생각보다는 없다. 보면서 재미있다고 느낀 순간이 거의 없으며 관성으로 보게 될 뿐 나 역시 연상호 팬이 아니었다면 중간에 하차했을 정도로 완성도나 재미나 크게 높지 않다.  드라마 지옥 시즌 2 에서는 무언가 대단한 이야기를 하려고 하는 듯하지만 그 내용 자체가 심오하다거나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도 아닌 데다가 인간 군상들이 갈등을 일으키고 대립을 하는 구조 ...

일본 드라마 무능한 타카노 후기

타카노 만큼이나 무능한 드라마 인기 만화 원작의 드라마 무능한 타카노가 2화까지 넷플릭스에서 공개 되었다.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로 1화만 보자 싶었는데 47분 내외의 1화도 다 보기가 곤혹스러웠을 정도로 재미를 찾기가 어려웠다. 보면서 만화 원작인가 싶었는데 역시나 만화 원작이었다. 일본은 만화를 드라마로 옮기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만화에 충실하다가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를 말아 먹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이게 방송사나 PD의 문제라기 보다는 원작자의 입김이 강한 일본 만화 업계의 문제라는 생각도 든다.  일본은 원작자의 힘이 강력한 나라 중 하나이기에 만화의 내용을 하나라도 제외하거나 변경하려고 하는 시도 자체가 거의 불가능해서 우리 나라의 영화 감독 봉준호 조차 일본 유명 만화가의 작품을 영화화하는 걸 포기한 전적이 있을 정도인데 영상과 만화는 다르다는 점을 원작자들이 이해해줄 리가 만무하고 어느 정도 표현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타협하기가 불가능하기에 지금처럼 이도저도 아닌 작품이 나오게 된 게 아닐까 혼자 상상만 해본다. 정확한 건 내부자들만 알 수 있겠지만 말이다. 드라마 무능한 타카노는 시종일관 만화 같은 연출을 보여준다. 캐릭터에 대한 묘사와 대사 그리고 연출까지 만화를 그대로 옮긴 듯한 인상이다. 안 좋은 점이라면 이게 긍정적인 효과를 전혀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캐릭터는 단순하고 이야기 전개도 유아적인 수준이기에 차라리 20분 내외의 시트콤처럼 가볍게 저예산으로 만들었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별 거 없는 이야기를 47분 분량으로 만들다 보니 이야기는 늘어지고 캐릭터의 매력은 사라지고 드라마의 재미도 가라앉는다.  애초에 완성도가 높은 일본 드라마를 찾아보기 힘든 요즘인데 일본 드라마 중에서 볼만한 작품은 방송사 작품이 아니라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 작품이 오히려 많기는 해서 그 괴리가 너무 크기에 이 정도면 방송사 드라마 작품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최근에 보면서 만...

넷플릭스 드라마 뷰티 인 블랙 후기 결말

질주하는 막장 드라마의 묘미 국내에서는 인지도가 낮은 편이나 미국에서는 유명한 타일러 페리가 만든 드라마 뷰티 인 블랙은 총 16부작의 드라마로 파트 1이 어제 공개가 되었고 아마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파트2가 공개가 될 예정이다. 그래서 그런지 시즌1이 마무리가 될 때 급하게 중간에 뚝 끊는 느낌이었는데 애초에 16부작 드라마로 만들어진 터라 이렇게 끝난 건데 그렇다면 어느 정도 예고를 좀 해주고 끝나야 할텐데 별다른 말도 없이 끝나서 당황스러웠다.  타일러 페리의 작품을 영화나 드라마 막론하고 보는 건 처음인데 인종차별주의자는 아니지만 흑인들이 주연을 맡은 작품은 왜인지 모르게 손이 안 가게 된다. 이 드라마 역시 1화 보고 재미없으면 하차해야지 하는 마음으로 보았다가 순식간에 정주행해 버렸다. 제작비의 문제인지 모르지만 완성도가 높지는 않은데 이야기 자체로는 상당히 재미가 있고 확실히 타일러 페리라는 인물이 왜 이렇게까지 추앙받는지 어느 정도 이해가 가는 지점도 있었다.  다른 거 다 떠나서 재미있긴 하다. 막장 드라마가 재미없기가 힘들다고 할 수 있으나 재미있는 막장 드라마를 만드는 것도 능력이다. 이야기만 자극적으로 만들면 시청자들이 무조건 만족할 거라고 생각하는 단순한 지능을 가진 사람들이 많은데 아무리 강렬한 소재라고 해도 이걸 제대로 이어 붙이고 만드는 건 또 다른 문제라고 볼 수 있다. 그런 면에서 타일러 페리는 탁월한 이야기꾼이다.  다소 황당한 캐릭터와 설정이긴 한데 최근 미국을 뒤흔든 퍼프 대디 사건을 생각해 보면 이런 인물들이 실제로 미국 흑인 사회에서 있다고 해도 그다지 놀랍지가 않다. 퍼프 대디 같은 사건도 실존하는 현실이 아닌가. 그보다 더한 일이 일어난다고 해도 놀랍지 않고 아마 뷰티 인 블랙에서 일어나는 일도 빈번하게 일어날지도 모른다. 드라마의 내용을 생각해 본다면 제목이 뷰티 인 블랙인 게 다소 역설적이긴 한데 타일러 페리 역시 흑인 사회에서 일어나는 어두운 단면을 대중에게 제대로 보여주고 싶었던 ...

넷플릭스 드라마 테리토리 후기

다소 생소한 소재의 뻔한 이야기 넷플릭스 드라마 마인드 헌터로 국내에서는 유명한 호주 배우 애나 토브가 메인으로 나오는 호주 드라마 테리토리는 소목장을 운영하는 가문의 이야기로 이런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후계자를 위한 가족 간의 암투를 다루는 드라마인데 아무래도 호주가 배경이다 보니 호주스러운 맛이 돋아나는 그런 드라마이다.  애나 토브가 나오기는 하는데 2019년 마인드 헌터 이후로 딱히 활도을 안 하셔서 그런지 마인드 헌터에서 나온 모습을 생각하면 안 된다. 이미 나이가 45세로 어느 정도 있으신 분인데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긴 한데 나도 마인드 헌터에서 나온 모습만을 기대하고 봤다가 낭패를 봤다. 마인드 헌터와 테리토리는 성격 자체가 다른 드라마이며 애나 토브 역시 마인드 헌터에서 나온 만큼 매력적으로 나오지도 않는다. 마인드 헌터 시즌 3 가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 중 하나이지만 감독의 너무 바쁜 관계로 언제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고 이대로면 나오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여서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있다. 애나 토브는 범죄 스릴러물에 찰떡인 배우이기에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나왔으면 하지만 그러지 못 했고 다소 평범하고 뻔한 호주 배경의 가족 드라마로 복귀했다.  물론 테리토리는 호주의 북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이고 어느 정도 긴장감과 현실감을 주면서 재미를 끌어 올리려고 하였으나 이야기 구조 자체가 새롭지 않고 시청자들이 다소 생소한 호주의 목장 산업에 대해서 상당히 불친절할 정도로 설명이 없기에 저 인간 군상들이 왜 갈등을 일으키고 하는지에 대한 몰입을 방해할 정도다.  1차 산업을 이 정도 큰 규모로 하는 건 미국과 호주가 유일하다고 알고 있는데 그래서 아마도 대부분의 전세계 시청자들은 이런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감이 별로 없다. 보통의 재벌 기업과 다를 바가 없다고는 알고 있으나 초반부터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왜 갈등을 일으키고 분란을 만들어 내는지에 대한 설명이 하나도 없어서 보면서 왜 저러지 ...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그로테스크 후기

다작 라이언 머피도 가끔 실수를 한다 라이언 머피는 장르물을 재미있게 만든다.  완성도가 높다고 보기는 어려우나 그래도 꾸준히 제작하는 건 아무래도 인기를 끄는 작품을 지속적으로 만들기에 가능한 일이다. 완성도는 낮아도 재미는 있었기에 나 역시 라이언 머피가 만들었다고 하면 한 번은 찾아보기 마련인데 9월 말에 공개된 FX 드라마 그로테스크는 오컬트 호러 장르라고 구분할 수 있는 범죄 스릴러 드라마인데 종교 이야기가 많이 들어가 있기는 해서 이런 장르를 좋아한다면 좋아할 만하다. 연출이나 연기도 나쁘지 않은데 왜인지 모르지만 지루하다는 인상을 받았다. 참고 한국에서 공개된 2화까지 보긴 했는데 역시나 크게 재미를 느끼진 못 해서 계속 보지는 않을 듯하다. 1화 보고 느낌이 안 좋았는데 2화에서도 크게 재미를 느끼지 못 했다. 보통 재미없으면 1화 보고 하차하는 나인데 그래도 라이언 머피이기에 2화 까지 참고 보았고 역시나 결과는 똑같다. 재미없다.  재미없는 드라마의 특징은 다음 회차가 궁금하지 않다는 점이다. 그로테스커리라고 명명한 범인은 끊임없이 상상하기 힘들 형상을 피해자들로 구현하며 살인을 이어 나가지만 정작 범인도 왜 이런 짓을 하는지도 크게 궁금하지 않다는 게 이 드라마의 가장 큰 단점이라고 할 만하다. 이런 드라마에서 떡밥은 당연한 거긴 하지만 신부님이 갑자기 자위를 하고 자해 행위를 하는 건 너무 뜬금없기도 하다.  최근 라이언 머피가 키우려고 하는 배우인 듯한 니콜라스 알렉산더 차베즈가 섹시한 신부님으로 나오는데 넷플릭스 드라마 괴물 메넨데즈 형제 이야기에서도 나오긴 하였으나 확실히 매력 만큼은 알아줘야 하며 라이언 머피의 배우 보는 눈도 역시나 믿을 만하다. 아마 앞으로 더 많은 드라마에서 활약을 하게 될 듯한데 외모도 괜찮고 연기도 잘 해서 기대가 되는 배우 중 하나다.  2화 마지막에 나와서 사실 이 배우 보려고 참고 보긴 한건데 드라마 자체가 크게 재미가 없어서 바로 하차하긴 했다. 범죄 드라마라면 응당...

애플 디스클레이머 인과응보

죄 짓고는 못 산다 알폰소 쿠아론의 연출작이어서 기대치가 높아서 그런지 평가가 좀 박하긴 하지만 드라마 디스클레이머는 상당히 재미있고 흥미로운 작품이다. 원작 소설이 워낙에 탄탄한 것도 있으나 연출이 알폰소 쿠아론이라는 점이 가장 인상적일 정도로 모든 장면에서 눈을 떼기가 어렵다. 특히 3화에서 보여준 젊은 캐서린이 십대 소년 티를 갓 벗은 조나단을 유혹하며 서로 사랑을 나누는 장면은 그야말로 압권이었다. 노출 수위가 높은 편은 아니었으나 카일리 미노그를 중심으로 나누는 대화 장면으로도 보는 시청자들을 젖게 만들었다.  생각해 보면 알폰소 쿠아론은 영화 이투마마를 연출한 전적이 있는 감독이다. 사람들이 어디에서 흥분하는지 정확히 알고 있다. 그런 장르를 그 동안 거의 안 해왔을 뿐이지 원래도 잘 하는 감독이다. 그런 장기가 이번 3화에서 여실히 드런나다. 특히 레일라 조지가 보여주는 팜므 파탈 연기가 신비로울 정도다. 어디서 저런 배우를 데리고 왔나 싶은데 그동안은 소모적인 영화에 많이 나오셨는데 아마 이번 드라마를 계기로 캐스팅 디렉터 눈에 단연코 들어왔을 거라고 확신한다. 루이스 패트리지 역시 이 정도로 연기가 좋은지 몰랐다. 성에 갓 눈을 뜬 소년을 제대로 연기해 낸다. 레일라 조지 만큼이나 시청자들을 흥분하게 만드는 건 아무것도 모르는 조나단인데 그동안 어설픈 섹스만을 해왔던 소년이 제대로 성에 눈을 뜨면서 보여주는 광기가 그대로 드러났다. 루이스 패트리지 역시 에놀라 홈즈만 보고서는 크게 기대가 안 되었는데 조나단 역할을 계기로 연기력도 높아진 터라 앞으로가 더 기대가 된다. 확실히 알폰소 쿠아론 감독은 연출력도 좋으나 배우들의 연기를 이끌어 내는 데에도 천부적인 재능을 가지고 있다. 이번 드라마 디스클레이머로 레일라 조지와 루이스 패트리지를 찾는 사람들이 더 많아질 거라고 나는 확신한다. 그에 반해 정호연은 거의 엑스트라급 역할이어서 그런지 자세히 안 보면 나오는지도 모를 정도로 비중이 낮아서 아쉽다. 제대로 정면 샷을 보여주는 장면도 드물긴...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 잊혀진 아이들

우리가 잊은 버려진 아이들  데뷔작이라고 믿기 힘들 정도로 좋은 각본을 보여주고 있는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는 연출의 예술적인 경지도 더해진 터라 소름 돋을 정도로 완성도 높은 드라마가 되었다. 특히 4화 이후 하빈이 왜 송민아를 죽였는지에 대한 설명이 나오면서 어느 정도 실타래가 풀리긴 하지만 곧이어 정작 하빈의 엄마이자 태수의 전 부인이었던 지수는 왜 수현의 죽음과 연관되어 있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나오지 않으면서 새로운 떡밥을 시청자들에게 던지고 있다.  오리지널 극본이라 그런지 결말이나 이런 걸 지금 당장 예측하기 어려우나 역시 나는 하빈이 이유없이 살인을 했을 거라고 보여지진 않았기에 최영민과 알 수 없는 미소를 교환했을 당시에도 둘이 공범이라는 생각을 가지진 않았다. 그리고 최영민이 받은 돈의 출처가 하빈의 엄마 지수였다는 게 조금 충격적이긴 하다. 그 돈의 운반책인 송민아를 하빈이 오해해서 죽인 거 같은데 정작 죽여야 했던 건 바로 최영민이었다. 하지만 지수의 엄마는 도대체 왜 수현을 죽여야 했을까.  이 부분이 아마 최대 화두가 될 거 같은데 이렇게 되면 태수는 딸인 하빈 그리고 자살해 버린 전 부인 지수의 범죄까지도 덮거나 해결해야 하는 불가능한 임무를 완수해야 한다. 아직 하빈이 정말 송민아를 물리적으로 죽인 건지 그리고 지수가 수현을 실제로 죽인 건지에 대해서 아무것도 나온 게 없고 내가 예상하기로는 그렇게 되지도 않을 거 같기는 한데 작가가 각본을 워낙 잘 쓰는 터라 이야기를 예측하기가 정말 힘들다.  이건 아마 이번 주 방송분에서 어느 정도 드러나게 될 거라는 생각이 드는데 나는 그보다는 드라마 이토록 친밀한 배신자가 묘사해서 보여주는 가출 청소년들의 이야기에 더 마음이 아팠다. 가출 청소년들의 이야기가 영화나 드라마에서 한 번도 안 다뤄진 건 아니지만 이 정도로 핵심으로 다룬 건 공중파 드라마에서 거의 처음이다.  영화 박화영에서도 알 수 있으나 우리 나라에는 생각보다 가출 청소년들이 ...

티빙 대도시의 사랑법 실망스러운 후기

각본만 합격 나머지는... 트위터에서 열화와 같은 지지를 받고 있는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대도시의 사랑법. 보통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들이 이후에 TVN에서 공개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 드라마는 소재나 수위 덕분에 티빙에서만 남을 확률이 높다. 이런 드라마가 한국에서 나왔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는 점도 인정하긴 하지만 그런 걸 다 떠나서 작품성 면에서 보자면 아쉬운 지점이 유독 많이 남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다.  박상영 작가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한 드라마로 영화보다 소설을 더 세세하게 다루고 있으며 각본으로 박상영 작가가 참여했다는 점도 기대 요소 였는데 너무 기대를 해서인가 각본을 제외하면 만족할 만한 부분을 찾기가 어려워서 보면서도 한숨이 조금 많이 나왔다. 트위터 반응은 무슨 걸작이 나온 것처럼 하시던데 원래 트위터 반응은 영화 초기 반응도 그렇지만 객관적으로 놓고 보기에는 애매한 지표라고 할 수 있어서 개인적으로 크게 참고하지는 않는 편이다. 기독교 보수 집단에서 집중 포화를 다룬 드라마이기에 이에 반발심으로 드라마를 더 극찬하는 사람들이 있는 것도 알지만 그런 걸 다 떠나서 오직 완성도 면에서 보자면 길이 길이 남을 작품은 아니라고 생각 한다.  연기는 어땠나  결국 이런 소자본의 드라마는 배우들이 혼신의 힘으로 연기를 해주어야 한다. 돈이 부족한 데에서 오는 부분을 배우의 존재감이나 연기력으로 채울 수 있는 부분이 분명히 존재하기 때문이다. 그런데 주인공 고영 역할을 맡은 남윤수 부터 한계를 드러낸다. 게이 캐릭터를 소화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긴 하지만 그리고 노력을 열심히 한 부분도 보이긴 한데 발성이나 발음 그리고 연기의 톤을 본인도 잡지 못한 게 여실히 보여서 그런지 고영이라는 인물에 감정을 투여하기에 제일 방해가 되는 배우가 바로 남윤수 였다.  신인 배우들을 많이 기용했다고 하던데 발음 안 좋은 신인 배우들을 기용할 거면 기본적으로 한글 자막을 깔아 주는 성의는 보였어야 하지 않나. 특정 배우 몇몇을 제외하...

만들고 싶은 여자와 먹고 싶은 여자 시즌 2 후기 결말

그 누구보다 건강하게 사는 여성들의 이야기  일본은 아시아 선진국 중에서는 동성혼에 대해서 가장 급진적으로 시스템을 바꾸어 가는 나라 중 하나인데 아마 조만간 동성 결혼도 법제화 될 것으로 보이긴 한다. 그래서 그런지 이런 변화를 드라마에서 가장 먼저 감지할 수 있는데 몇 년 전에 나온 요시나가 후미 작가의 원작 만화를 토대로 한 어제 뭐 먹었어? 역시 꽤나 흥행이 되었던 데다가 영화로까지 나왔었고, 역시 만화를 원작으로 한 만들고 싶은 여자와 먹고 싶은 여자는 시즌 2 까지 나왔고 방송사가 무려 NHK 였다. NHK는 우리나라의 KBS와 같은 개념의 방송사라고 보면 되는데 만약 우리 나라에서 KBS 에서 이런 드라마를 만든다고 했으면 벌써 기독교를 비롯한 보수 단체에서 난리를 피웠을 게 뻔하긴 한데 아닌 게 아니라 이번에 티빙에서 대도시의 사랑법이라는 드라마를 오직 OTT 단독으로 공개한다고 했을 때에도 이 난리가 난 걸 보면서 우리 나라는 아직 멀어도 한참 멀었구나 싶다.  하지만 일본도 이런 성소수자들에 대해서 열린 태도로 임한 게 얼마 되지 않는 데다가 그 이유가 상당히 경제적인 개념에 근간하고 있기 때문에 우리 나라는 아마 일본보다 더 빨리 이런 문화에 열린 태도로 임할 가능성이 높다. 일본에서 이렇게 게이나 레즈비언 커플을 가족으로 받아 들이려고 하는 건 어찌 보면 소비 진작에 분명히 도움이 되기 때문이다. 작가가 의도한 건 아니겠으나 이 드라마에서도 결말이 둘이 더 넓은 집을 구하고 이사를 가면서 행복하게 살 거라고 예고하며 마무리가 되는 건데 원래 부동산은 모든 내수 소비의 핵심이기에 우리 나라도 아마 경제가 고꾸라지고 부동산 난리나면 게이나 레즈비언 가릴 것 없이 소비 시장으로 인도하기 위해 난리를 피울 거라고 본다. 오히려 일본보다 체면치레를 거의 안 하는 나라가 바로 우리 나라인데 이런 태세전환도 오히려 일본보다 더 빨리 이루어질 가능성 역시 나는 높게 보고 있다. 일본이 시민 의식이 발전해서 이렇게 급작스럽게 동성혼에 대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