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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드라마 테리토리 후기

다소 생소한 소재의 뻔한 이야기

넷플릭스 드라마 마인드 헌터로 국내에서는 유명한 호주 배우 애나 토브가 메인으로 나오는 호주 드라마 테리토리는 소목장을 운영하는 가문의 이야기로 이런 드라마에서 흔히 나오는 후계자를 위한 가족 간의 암투를 다루는 드라마인데 아무래도 호주가 배경이다 보니 호주스러운 맛이 돋아나는 그런 드라마이다. 

애나 토브가 나오기는 하는데 2019년 마인드 헌터 이후로 딱히 활도을 안 하셔서 그런지 마인드 헌터에서 나온 모습을 생각하면 안 된다. 이미 나이가 45세로 어느 정도 있으신 분인데 연기력은 말할 것도 없긴 한데 나도 마인드 헌터에서 나온 모습만을 기대하고 봤다가 낭패를 봤다. 마인드 헌터와 테리토리는 성격 자체가 다른 드라마이며 애나 토브 역시 마인드 헌터에서 나온 만큼 매력적으로 나오지도 않는다.

마인드 헌터 시즌 3 가 나오기를 간절히 바라는 사람 중 하나이지만 감독의 너무 바쁜 관계로 언제 나올지 예상하기 어렵고 이대로면 나오지 않는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여서 어느 정도는 포기하고 있다. 애나 토브는 범죄 스릴러물에 찰떡인 배우이기에 다른 드라마나 영화에서도 나왔으면 하지만 그러지 못 했고 다소 평범하고 뻔한 호주 배경의 가족 드라마로 복귀했다. 

물론 테리토리는 호주의 북부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이고 어느 정도 긴장감과 현실감을 주면서 재미를 끌어 올리려고 하였으나 이야기 구조 자체가 새롭지 않고 시청자들이 다소 생소한 호주의 목장 산업에 대해서 상당히 불친절할 정도로 설명이 없기에 저 인간 군상들이 왜 갈등을 일으키고 하는지에 대한 몰입을 방해할 정도다. 

1차 산업을 이 정도 큰 규모로 하는 건 미국과 호주가 유일하다고 알고 있는데 그래서 아마도 대부분의 전세계 시청자들은 이런 산업이 어떻게 돌아가는지에 대한 감이 별로 없다. 보통의 재벌 기업과 다를 바가 없다고는 알고 있으나 초반부터 갈등을 일으키는 사람들이 왜 갈등을 일으키고 분란을 만들어 내는지에 대한 설명이 하나도 없어서 보면서 왜 저러지 하는 생각만 들기 마련이다. 

드라마나 영화가 지나치게 설명적일 필요는 없으나 기본적으로 왜 사람들이 다투는 지에 대한 이유는 납득을 시켜야 하는 거 아닌가. 시청자들이 따로 공부를 하게 만들려면 대단할 정도로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그런 것도 아닌 데다가 재미는 애매한데 드라마는 불친절해서 보다가 하품만 나온다. 그런데 크게 보면 사실 다른 가족 암투극과 이야기 전개도 별반 다르지 않아서 이야기 전개는 뻔한 데다가 새로운 맛이 하나도 없어서 신선함도 없다. 

호주가 배경이라는 게 그나마 유일한 차별점인데 배우들의 연기력도 애나 토브를 제외하면 애매한 수준인 데다가 호주의 삭막한 북부를 다루려면 광활하게 라도 다뤄서 압도적인 촬영을 보여 주었다면 또 모르겠는데 촬영을 누가 한 건지는 모르지만 호주라는 대자연을 제대로 담아내고 있지도 못해서 도대체 이 드라마의 장점이 무엇인지 당최 알기가 어렵다. 

호주는 사막 쪽이 아니어도 시내만 나가도 산같은 게 거의 없어서 카메라에 제대로만 담아도 소름 돋게 멋진 화면을 담을 수 있는데 그런 면에서 너무나 아쉽다. 나도 호주에서 2년 가까이 살았어서 그런지 호주 드라마나 영화가 나오면 OTT에서 종종 보게 되는데 멋드러진 호주의 자연을 제대로 담아내는 촬영이 거의 없어서 실망할 때가 한 두 번이 아니다. 

애초에 이렇게 뻔한 이야기 구조로 갈 거라면 호주라는 독특한 자연을 개성있게 혹은 매력있게라도 담아 냈어야 하는데 그런 부분에서 심각할 정도로 안일하다. 알다시피 호주는 제대로 된 드라마나 영화를 만들기에 적합한 구조가 아니다. 인구도 이천만 정도로 국내 시장 자체가 크지 않은 데다가 영어권 나라여서 영국과 미국 드라마나 영화들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그러다 보니 인재들은 다 미국이나 영국으로 흘러가고 호주는 완성도 낮은 일일 드라마나 겨우겨우 만들고 있는 수준이다. 할리우드에서 활동하는 호주 배우들이 유독 많은데 그 배우들이 호주 작품에 거의 나오지 않는 건 다 이유가 있는 법이다. 그래도 가끔 작품이 나오긴 하는데 인재가 없다 보니 완성도가 당연히 낮을 수 밖에 없고 그 안에서 인재가 나와도 다시 미국이나 영국으로 흘러 들어가는 악순환이 계속 되고 있다. 

어찌 보면 영어를 쓰고 인구가 많지 않다는 점이 아킬레스건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봐도 무방하다. 드라마 테리토리 역시 미국에서 제대로 각잡고 만들었다면 훨씬 더 완성도를 높일 수 있었을 텐데 연출이나 각본 그리고 연기 모든 면에서 다 애매한 완성도를 보여주다 보니 재미 역시 가라앉고 말았다. 

총평 

이리도 지루할 줄이야 

평점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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