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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월, 2024의 게시물 표시

디즈니 플러스 전부 애거사 짓이야 후기

그나마 군계일학 마블이 만든 드라마에 어느 정도는 치를 떠는 편인데 제일 처음에 만든 완다비전의 작가가 각본과 메가폰을 잡고 만든 드라마 전부 애거시 짓이야는 그래도 완다비전에 대한 좋은 기억이 있기에 감상을 했고 결로부터 말하자면 완다비전을 제외하면 가장 마음에 들 정도로 흥미로운 드라마라는 점을 소리 높여 이야기하고 싶을 정도로 우려보다는 괜찮았다. 다만, 지금 마블 드라마에 대한 기대치가 거의 바닥인 터라 국내는 당연하고 북미에서도 크게 화제가 되고 있지 않다는 점이 문제인데 이렇게 되면 후속 시즌은 기대하기가 너무 어려워 보인다. 원래 이런 드라마는 초기 화제서잉 전부인데 초기임에도 화제성이 거의 전무한 수준이어서 디즈니가 마블을 어떻게 망친 건지 참으로 한탄스러울 정도다.  디즈니가 마블을 망친 건 굉장히 유명한 사실이고 나는 이게 근본 원인으로 PC 보다는 지나친 자신감과 과욕을 들고 싶다. 레즈비언 캐릭터나 여성 중심 서사가 문제가 아니라 모든 세계관을 연결시키고 마블 영화를 보던 모든 사람들이 디즈니 플러스에 가입하여 별 필요도 없는 세부적인 이야기를 볼 거라고 착각한 디즈니 임원들이 가장 큰 패착이라는 말이다.  애초에 마블 영화를 완다비전에 기반해서 이해하지 않으면 이야기 연결이 안 되게 만든 것부터가 오만의 상징이라고 볼 수 있는데 나는 디즈니 플러스를 통해서 보기는 하였으나 닥터 스트레인지같은 훌륭한 마블 영화를 그렇게 망칠 거라고는 생각하지 못 해서 조금 당황스러웠다. 당연히 이 즈음부터 마블의 몰락은 시작되었고 코로나와 상관없이 어떻게든 망할 거였기에 코로나를 원인으로 두는 건 너무 치졸한 설명이라고 볼 수 있다.  최근 영화 데드풀과 울버린이 성공하긴 하였으나 이건 마블의 부활이라기 보다는 데드풀의 인기에 편승해서 디즈니가 한 번 성공했다고 보는 게 적확하다고 본다. 정말 마블이 제대로 부활한 건지를 알아 보려면 캡틴 아메리카 브레이브 뉴 월드가 얼마나 흥행하는지가 최대 관건으로 보인다. 이 영화가 만약 성공...

애플 드라마 파친코 시즌2 6화 후기

 역사는 반복된다  이제 시즌2가 마무리되기 까지 2회차만 남은 드라마 파친코. 국내 반응은 거의 없는 수준이긴 한데 그래도 북미에서 반응이나 화제성이 생각보다 나쁘지는 않아서 다행이다. 어차피 애플 티비 플러스가 국내 시청 시간을 고려할 거 같지는 않고 북미는 사이즈가 크기 때문에 북미에서의 화제성이나 파급력이 중요한데 화제성 순위에서 2위를 한 걸 보면 어느 정도 인지도가 있는 드라마이고 한국인들만이 이해할 수 있는 자이니치들의 이야기이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이민자들의 역사이기에 미국 사회에서 공감을 불러 일으킬 만한 요소가 있을 수 밖에 없어서 인기가 많은 게 이해가 가기는 한다.  게다가 미국은 애플 통합 멤버십 가입자들도 많아서 보는 이유도 클 거라고 본다. 국내에서는 애플 구독 서비스 구독자 수 자체가 많지 않으나 미국은 거의 다 애플 제품을 많이 쓰기 때문에 클라우드 때문에라도 통합 요금제에 가입하시는 분들이 정말 많기 때문이다.  국내 반응이 미적지근해서 아쉽긴 한데 지난 번 나온 루머처럼 티빙이나 다른 OTT 에서 애플 콘텐츠를 볼 수 있었으면 좋았을 법 하기는 하다. 기사가 나오자마자 티빙에서 절대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긴 했으나 이런 이야기가 나온 거 보면 어느 정도 협상 테이블에 올라온 이야기인 거 같기는 한데 끝내 협상은 결렬되었나 보다. 티빙은 웨이브와 통합이나 제대로 마무리했으면 하는데 올해 안에 마무리가 되긴 할지도 의문이다.  이번 6화에서는 노아의 대학 입시 이야기가 나왔다. 한국 전쟁의 시작과 동시에 대학 생활을 시작하게 된 노아인데 다행스럽게도 그리고 열심히 공부한 덕분에 일본의 명문 대학인 와세대 대학에 당당하게 합격한다. 하지만 문제라면 아무래도 돈에 관련된 부분일 테다. 나름 안정적으로 살고 있기는 하지만 시장에서 노점상으로 국수를 팔아서 얼마나 돈을 벌겠나. 음식 장사는 자고로 여러 개 식당을 돌리는 거 아니면 큰 돈을 만지는 게 거의 불가능에 가까운 사업이다.  선자가...

넷플릭스 드라마 우린 반대야 후기 결말

 사랑을 사뿐히 즈려밟는 종교라는 허들. 한국에서는 유대교인이 아주 없다고 보긴 어려우나 미국처럼 일반적인 건 아니다. 미국도 인구 구조로 다지면 일반적이라고 하긴 어렵지만 미국 사회나 경제에 미치는 영향을 따진다면 결코 적다고 보긴 어렵고, 미국의 대선을 좌지우지하는 것도 유대 파워라는 말이 있고 실제로도 그러하다.  게다가 일반인들이 잘 모르는 로스차일드라는 가문은 전세계 경제를 쥐고 흔든다는 이야기가 있는데 이들은 결혼도 가문 내에서만 허락하며 철저하게 세계와 단절이 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로스차일드 가문이 다른 가문의 사람과 결혼하려면 모든 재산과 권력을 포기해야 한다고 들었는데 그만큼 이들은 재산을 보호하는 데에 그 누구보다 진심인 가문이다. 물론 드라마 우린 반대야가 로스차일드 가문을 다루는 건 아니고 할리우드에서 그 어떤 제작자도 로스차일드 가문을 건드릴 만큼 용감한 사람은 없기에 로스차일드 가문에 대해서는 책이나 기사가 아니면 접하기 어려운 게 현실이다.  그래도 유대인 관련해서는 관련 다큐멘터리도 많이 나왔고 나름 알려진 편인데 유대교인 랍비와 일반인 미국 여성의 사랑 이야기는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다. 그런 생소함 그리고 호기심에 못 이겨 감상을 시작 했는데 드라마는 생각보다 재미있어서 결국 정주행 하고 말았다. 20분 내외의 에피소드로 10부작으로 구성되어 있어서 조금 긴 영화 한 편을 본 느낌인데 에피소드마다 편차가 거의 없고 제작자가 그 동안 성공적인 로맨틱 코미디를 많이 만들어온 에린 포스터라는 베테랑이어서 그런지 드라마 자체가 굉장히 안정감이 있다.  배우 크리스틴 벨과 애덤 브로디는 둘 다 나이가 44세로 동갑이지만 실제로 둘은 결혼해서 아이도 낳고 잘 살고 있다. 애덤 브로디는 이런 로맨틱 코미디에서 정말 오랜만에 보긴 하지만 잘 생긴 외모로 젊은 시절 한국에서도 꽤나 유명했던 배우 중 한 명이다. 크리스틴 벨은 연기도 하지만 드라마나 영화 제작도 많이 하시는 분인데 이 드라마 역시 크리스틴...

애플 드라마 추천 라 메종 후기

 우리가 몰랐던 명품 패션의 세계. 패션 소재 관련해서는 드라마를 안 보는 편인데 내가 패션에 대해서 전혀 모르기도 하고 흥미가 없다 보니 이야기 자체도 크게 다가오지 않았기에 애플 드라마 더 뉴룩 역시 크게 재미가 없었는데 로튼 토마토 후기가 워낙에 좋아서 속는 셈치고 감상했다가 의외의 재미를 발견하게 되었다. 프랑스어로 메종은 집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다는데 패션 업계에서 파리의 오트쿠튀르를 상징한다. 오트쿠튀르는 드라마 초반에도 나오지만 맞춤형 옷이어서 오직 한 명의 고객만을 위해 만들어진 옷이다. 지금은 메종이 브랜드로 들어간 명품 브랜드인 메종 키츠네와 메종 마르지엘라 같은 브랜드도 있긴 한데 원래는 맞춤형 옷을 뜻하는 명품 브랜드 하우스 정도로 생각하면 된다. 그렇다 보니 당연히 일반인은 구입할 엄두도 못 내는 가격이긴 하다.  흥미로운 건 드라마 라 메종은 패션업계를 잘 몰라도 충분히 재미나게 볼 수 있는 여지가 많다는 점이다. 보면서 HBO 드라마 석세션이 떠오르긴 했는데 이런 생각을 나만 한 건 아닌지 로튼 토마토 전문가 리뷰 중에 석세션 이야기도 역시나 나온다. 보는 시각은 다 비슷한 거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는데 패션 재벌가의 권력 다툼이 중심에 있고 기묘한 관계의 내부자가 아트 디렉터로 들어 오면서 벌어지는 갈등과 드라마들을 다룰 예정이기에 여러모로 보나 석세션이 떠오르지 않을 수가 없다.  나도 자세한 건 모르지만 명품 브랜드는 상장되어 있긴 하지만 메종같은 경우 규모가 생각보다 크지는 않아서 가족 기업으로 운영하는 경우가 많다. 주주 총회라고 해보았자 가족만 참여하는 경우가 많아서 막말로 가족 기업이라고 보는 게 맞으며 상장할 이유도 없어서 앞으로도 이런 소수의 기업들은 상장을 하지는 않을 거 같다.  드라마에서 이야기의 중심인 르 뒤 역시 파리에서 가장 유명한 메종인데 최고 수장인 뱅상이 찍히는 줄도 모르고 인종 차별적인 발언을 하게 되면서 심각한 위기를 맞이하게 된다. 뭐 메종이라고 나오지만 그냥 명품...

일본 드라마 추천 삿짱, 나는 후기

 빈약한 이야기만큼 가벼운 연기력.  일본 만화를 원작으로 한 화요 심야 드라마 삿짱, 나는의 전체 회차가 넷플릭스에서 공개 되었다. TBS 드라마이기에 넷플릭스로 들어온 것으로 보이는데 다년간 계약을 통해 넷플릭스에 공급하기로 해서 생각보다 신작 드라마들을 많이 만나볼 수 있다. 6월에 방영을 시작해서 방영 종료된 지 얼마 안 된 드라마이며 그래서 그런지 후기나 리뷰가 많이 없기는 하다. 블로그나 왓챠 후기 보면 전부 다 악평 뿐이고 주연 배우의 팬이거나 한 게 아니면 내가 봐도 좋게 평가하긴 조금 힘들지 싶다. 그만큼 재미도 없고 한 회차당 20분 임에도 불구하고 200분 느껴지게 만드는 마법을 매 회차마다 부리는 것도 능력이라면 능력이다.  그래도 생각보다 촬영이 괜찮고 연출이 나쁘지는 않은데 각본이 너무 별로인 데다가 배우들의 연기가 안타까울 정도로 별로여서 조금 짜증이 날 정도였다. 일본은 그래도 배우들이 연기를 잘 하는데 이 드라마처럼 주연 배우가 아이돌 출신이면 연기력을 기대하는 건 조금 무리수라는 생각도 드는 데다가 드라마 소재 자체가 19금 이어서 그런지 좋은 배우가 모이기는 힘든 구조라고 할 수 있다. 일본이 아무리 성적으로 개방된 나라라고 해도 배우 입장에서 어느 정도 노출을 감행해야 하는 드라마에 마음 놓고 나오기는 힘든 구조라고 볼 수 있다. 남자 배우의 상반신 노출과 여자 배우의 상반신 노출은 엄연하게 다르기 때문이다. 게다가 일본의 남자 배우들은 전부 다 젓가락 처럼 마른 사람들이어서 벗은 몸을 볼 때마다 별다른 감흥이 없는데 하나같이 멸치여서 보면서도 무슨 자신감인가 싶기는 하다.  그런데 뭐 몸매는 그렇다 해도 연기력이라도 좋아야 하는데 연기력이 심각한 수준이어서 어이가 없기는 했다. 거의 혼자서 단독으로 주연을 맡았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데 남자 주인공도 연기를 못 하는데 더 슬픈 건 여자 주인공도 연기를 못 한다는 안타까운 현실이다. 둘이 연기 대환장 파티를 벌이다 보니 아무리 촬영이 수준급이고...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방영 가능성

원래 대로라면 올해 5월에 첫방송을 시작했어야 할 드라마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이하 슬전생)의 편성이 계속 뒤로 밀리면서 이제는 전체 폐기 이야기까지 나오고 있다.  기사로 나온 거라 추측성이긴 하지만 이미 올해에는 편성이 물 건너간 만큼 전체 폐기를 한다고 해도 신기하지 않을 상황이다.  이걸 폐기까지 한다고? 라고 느낄 만한 여지도 있긴 하지만 지금의 의료 상황을 보면 어쩔 수 없이 전공의들을 미화할 수 밖에 없는 드라마 슬전생이 아무 논란 없이 방영되는 건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슬기로운 의사생활 역시 아주 소수 의견이긴 하였으나 너무 의사들을 미화한다고 이야기가 많이 나온 터라 슬전생은 지금 시기에 방영이 되면 대차게 까일 게 뻔하고 신원호 사단 특성상 분명히 판타지스러운 미화가 들어갈 게 뻔해 보이기에 방영하는 거 자체가 힘들어 보이기는 한다.  미화를 해봤자 얼마나 한다고? 라고 생각할 분들은 슬의생을 한 번 도 보지 않은 사람일 거다. 슬의생에 나온 의사 5인방을 생각해 보면 거의 마더 테레사 수준의 희생 정신으로 의술을 베푸는데 물론 그런 의사가 아예 없지는 않겠으나 내 기준 의사는 어느 정도 돈이 중요한 사람들인데 그런 의사들이 단 한 명도 나오지 않는 건 조금 불편하긴 했다. 심지어 나름 빌런이라고 하는 사람들도 권력욕망만 있을 뿐 돈 욕심은 없는 것처럼 나오는 거 보면서 미화가 조금 심하긴 하다라고 느꼈을 정도다. 개인적인 의견이 아니라 직접 의사들 영업 뛰는 제약 회사 영업 사원 분에게 들은 이야기로는 의사들은 정말 돈 밖에 모르며 시간이 갈수록 그러한 경향성이 더 두드러진다고 하시는 말씀을 들었다. 특히나 지금은 의사라는 직업 자체가 특권이 되었고, 모든 부모들이 자녀를 의사로 만들기 위해 혈안이 되어 있는 형국이다 보니 직업 윤리 같은 건 개나 준지 오래이고 다들 투자 대비 효과에 대해서 고민을 하지 않을 수 없는 형국이다.  돈에 다들 환장하긴 하지만 그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

애플 드라마 파친코 시즌2 5화 후기

안타깝게도 우리는 학창 시절 현대사에 대해서 자세하게 배우질 않는다. 아니 못 한다. 지금도 그렇겠지만 내가 역사를 배우던 시절에도 교과서에는 현대사에 대해서 굉장히 짧게 언급되어 있었다. 심지어 일제 시대는 현대사라고 보기 어려울 정도로 오래전 이야기임에도 불구하고 굉장히 희미하게 적힌 기억이 있다. 그리고 지금도 크게 달라지진 않았다. 아직도 기득권층에서는 불편할 이야기들이 한가득이고 이걸 알리기는 아마 죽기보다 싫지 않았을까.  요즘 정치 상황을 보면 조금 신기한 기분이 들 정도라고 할 수 있다.  일본과 사이가 좋아지는 걸 강력하게 반대하는 건 아니지만 그렇다고 해서 일본을 우리 나라의 선량한 이웃 국가라고 할 수 있지도 않기에 지금의 상태가 어색하게 다가오는 건 사실이다. 이건 나만 그런 게 아닌 거 같은데 그래서인지 대통령의 지지율이 연일 최저를 기록하는 걸 보면서 제대로 조사하면 저거보다 훨씬 더 안 나오겠다 싶은 부분은 분명히 있다.  특히나 특정 연령층은 선호도 조사 관련해서는 아예 스팸 등록을 해 놓고 안 받는 경우도 많기 때문이며 나도 그 중 하나다. 보통 이런 조사는 특정 연령층에 편향되게 나올 수 밖에 없고 지난 대통령 선거에서도 볼 수 있듯이 여론 조사와 사뭇 다른 조사 결과가 나온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이제는 여론 조사 보다 빅데이터로 조사하는 게 더 신빙성이 높아 보인다. 물론 언론에서는 계속 이런 식의 구시대적인 조사 방법을 참고해서 기사를 쓰긴 하겠지만 말이다.  드라마 파친코를 통해서 내가 잘 몰랐던 일제 시대의 이야기 그리고 전쟁 이후의 재일 한국인들의 삶에 대해서 알 수 있어서 재미있었다. 단어로만 다가오는 그분들의 이야기를 직접 영상으로 보게 되는 건 또 다른 경험이다. 아니 아예 새로운 경험이다. 우리 나라에서 만든 일제 시대 배경 드라마는 잘 없기도 하고 요즘은 제작비 문제로 인해서 거의 제작이 안 되고 있기는 한데 오히려 미국이기에 더 정성들여서 만들 수 있었고 고증도 ...

황동혁 감독이 말하는 오징어 게임 시즌2 줄거리

올 연말에 공개되는 넷플릭스 한국 드라마 최고 기대작인 오징어 게임 시즌2 에 대한 관심은 비단 우리 나라만의 것이 아닐테다. 드라마 중에서 아마 전세계적으로 오징어 게임 만큼 흥한 작품은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인데 신드롬급 흥행이었던 터라 시즌2에 대한 기대감도 상당하다.  미국의 권위있는 연예 잡지 엔터테인먼트 위클리가 황동혁 감독과 인터뷰를 하면서 오징어 게임2에 관해 물어 봤나 본데 생각보다 황동혁 감독이 줄거리에 대해서 꽤나 자세하게 이야기를 해주어 전체적인 이야기가 어떻게 진행이 될지 감이 잡히긴 한다.  나는 오징어 게임 시즌2 가 나온다고 했을 때부터 조금 불안하게 생각했던 사람 중 한 명인데 황동혁 감독의 이야기를 듣고 보니 오히려 시즌2가 더 기대가 된다. 확실히 각본을 쓰는 능력 만큼은 황동혁 감독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는 듯하다. 총 시즌 3까지 나올 예정이고 아마 시즌이 각각 6부작 정도로 이루어지는 거 보면 전체적인 완결은 2025년 연말은 되어야 알 수 있을 듯하다.  간략하게 정리해 보자면.  - 성기훈은 시즌1 에서와 같이 다소 멍청하고 순진하게 나오지 않고 훨씬 더 각성한 상태로 나올 것이며 상상 이상으로 어둡고 무거운 면모를 보여줄 예정이다.  - 성기훈은 자신의 우승 상금 456억원으로 오징어 게임을 만든 사람 혹은 단체를 외부에서 무너 뜨리려 하지만 번번히 실패한다. 그 사이에 몇 년의 시간이 흐른 후 성기훈은 본인이 직접 오징어 게임에 들어가서 직접 참여하면서 게임을 무너 뜨리는 게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 한다.  - 게임을 한 번 더 한다고 해서 성기훈이 모든 게임을 수월하게 통과할 것이라고 기대해서는 안 된다. 이번에는 전혀 새로운 게임이 등장할 것이며 이전에 한 번도 나오지 않은 게임이며 그렇지만 전세계적으로 보편성을 가진 단순한 게임이 등장할 예정이다.  - 지난 시즌에 비중이 높지 않았던 이병헌과 공유 그리고 위하준의 비중이 많아질 것이며 새롭게 등장하는 ...

넷플릭스 극악여왕 후기 결말

1980년대 일본의 여성 프로 레슬링 붐을 일으킨 역대급 인물 덤프 마츠모토(마츠모토 카오루)의 개인적인 이야기를 다룬 드라마 극악여왕이 넷플릭스에서 독점으로 공개 되었다.  소재만 보고는 그다지 흥미가 생기지 않아서 궁금하진 않았는데 그래도 1화는 보자는 마음으로 시작했다가 순식간에 마지막인 5화까지 마무리하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무척 재미있는 드라마이다. 나는 이게 실화인지도 모르고 보다가 너무 이야기 자체가 실화 같아서 검색을 해보니 역시나 실화였다는 걸 알게 되고 더 몰입해서 보게 되었다. 프로 레슬링은 내가 기억하기로는 크게 인기가 없는 것으로 알고 있는데 아마도 내가 살던 시절보다 더 오랜 시절 대중적인 인기를 얻은 격투 스포츠 중 하나였다고 알고 있다.  지금은 프로 레슬링에 각본이 있다는 게 만천하에 알려지며 과거와 같은 인기를 누리지는 못 하고 있지만 과거만 해도 아니 사실 지금도 어느 정도 인기를 구가하는 스포츠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특히 1980년대는 일본에서 여성 프로레슬링 경기의 인기가 상당했다고 한다. 드라마에도 나오지만 인기 많은 선수는 음반도 발매하고 드라마에서 연기까지 했던 걸 생각해 보면 그 인기가 대단했다는 걸 알 수 있는 부분이다.  덤프 마츠모토를 중심으로 서사가 진행되고 있기는 하지만 그 주변 인물들이나 마츠모토 카오루의 가족 이야기도 나와서 스포츠 드라마 라기 보다는 한 개인의 일대기적인 느낌이 나기도 한다. 물론 프로 레슬링 시합을 제대로 다루어주긴 해서 스포츠 드라마가 주라고 봐도 무난하다. 나는 프로레슬링은 전혀 본 적이 없긴 한데 후기를 보면 경기 장면을 꽤나 리얼하게 재현을 했나 보다.  배우들이 고생을 정말 많이 한 것으로 보이는데 누가 봐도 위험한 장면은 카메라 앵글을 뒤로 빼는 거 보면 배우만큼이나 스턴트 배우들도 고생을 정말 많이 한 거 같다.  일단 배우들의 연기가 무척이나 좋다.  타이틀 롤을 맡은 유리안 레트리버의 연기도 좋...

넷플릭스 괴물 메넨데즈 형제 이야기 후기 결말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국 드라마 추천 괴물 메넨데즈 형제 이야기 후기 리뷰 결말  순수하게 재미있다.  결론말 말하자면 그러하다. 로튼 토마토 팝콘 지수도 상당히 높은 편인데 역시나 전문가 지수는 그리 높지 않다. 초대박 흥행을 기록한 다머 역시 전문가 지수는 높지 않았다. 라이언 머피 제작의 또 다른 범죄 드라마 괴물 메넨데즈 형제 이야기는 라일과 에릭 메넨데즈 형제의 부모 살인 이야기를 다룬다. 어찌 보면 법정 드라마이기도 하지만, 범죄 드라마라고 보는 게 맞아 보인다.  9부작으로 이루어진 이 드라마는 메넨데즈 형제의 시각 그리고 검찰의 시각에서 꽤나 풍성한 이야기를 들려 준다. 그래도 어느 정도 편향된 이야기를 들려줄 거라고 생각했으나 드라마를 다 보고 나서도 진실은 어디에 있을지에 대한 감조차 제대로 안 잡힌다. 어차피 배심원단을 포함해 대중들이 기사로 듣는 이야기는 서로의 주장을 그럴듯하게 들려주기 위한 가공된 이야기이기 때문이며 메넨데즈 형제는 이야기 가공 능력이 굉장히 뛰어 났다고 보여지기 때문에 이들의 주장을 곧이 곧대로 받아 들이기 어려운 것 역시 사실이다.  생각보다 복잡하고 그런데 또 다시 뜯어 보면 생각보다 간단한데 이런 저런 욕망과 이해가 충돌하다 보니 이 사건 자체가 굉장히 역동적으로 보이는 측면이 분명히 있고 이런 거 보면 라이언 머피의 대중적인 감각은 인정을 해줘야 한다고 생각한다. 꽤나 유명한 동성애자인 라이언 머피는 자신이 제작한 드라마나 영화 안에 이런 요소들을 넣기로 유명한데 이 드라마 역시 중점적으로 다루는 건 아니지만 핵심 소재로 들어가 있기는 하다. 메넨데즈 형제가 부모를 산탄총으로 잔혹하게 죽이는 장면은 좀 잔인하긴 한데 이를 제외하면 잔인한 장면이나 아주 야한 장면은 나오지 않는다.  아 물론 중요 부위 노출은 몇 번 있긴 한데 자극적인 장면에서 나오지는 않는다.  사건의 개요를 보자.  1980년대 후반 부유한 집안의 자제였던 라일과 에릭 메넨...

애플 드라마 파친코 시즌2 4화 후기

 애플 오리지널 미국 드라마 추천 파친코 시즌2 4화 후기 리뷰 갈수록 걸작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드라마 파친코.  시즌1도 걸작이었으나 시즌2는 무언가 한 단계 더 나아간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재미도 재미지만 보면서도 끝나가는 게 안타까울 정도로 아쉽다. 보통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끝나는 게 아쉽다는 느낌이 재미의 지표라고 생각하는데 최근 들어 그런 드라마나 영화가 거의 없었던 터라 아쉬웠는데 드라마 파친코 시즌2는 1화부터 최근에 본 4화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전개와 캐릭터 빌드업을 보여주고 있어서 최근 몇 년간 아니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본 드라마 중에서 가장 완벽한 드라마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인물들간의 역동적인 관계성도 흥미롭고 세심하게 촬영된 장면과 연출도 감동적인 데다가 그 시절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내고 있다는 점도 재미있다. 기본적으로 선자와 한수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보여지는 모습도 흥미로운데, 공습으로부터 대피하면서 선자를 도와주는 한수의 의도가 어느 정도 궁금해지긴 한다.  내가 보기에는 아직도 한수는 선자를 절절하게 사랑하는 거 같은데 본인도 부인과 자녀가 있는 몸이어서 대놓고 하지는 못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시골에 들어오니 누구보다 대담하게 선자에게 접근하는 걸 보면서 나쁜 남자이긴 하지만인간의 감정이라는 게 그렇게 칼로 무 자르듯이 단정짓기가 어렵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게다가 선자 역시 자신을 배신한 한수이긴 하지만 어찌 되었든 한수 덕분에 공습을 피해 안전하게 살 수 있었고, 자신의 어머니마저 일본으로 데려오는 한수를 보며 마음이 풀린 거 같기는 하다. 그러나 선자 입장에서 노아에게 친 아버지가 한수라는 걸 들키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을 텐데 언젠가는 밝혀지긴 하겠지만 그 언젠가가 언제일지 몰라서 오는 긴장감도 이 드라마의 재미에 한 몫 단단히 하는 거 같다.  걱정이라면 노아는 성인기의 모습은 있으나 중년의 모습이 없는데 어떻게 된 건지도 궁금하다. 원작...

넷플릭스 드라마 추천 억만장자의 섬 후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노르웨이 드라마 추천 억만장자의 섬 후기 리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로 공개된 노르웨이 드라마 억만장자의 섬은 노르웨이 현실을 어느 정도 반영한 드라마로 보여진다.  우리에게 노르웨이는 부자 나라라는 점 이외에도 연어로 알려지고는 하는데 노르웨이 연어가 국내에서 워낙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 데다가 노르웨이가 연어 양식을 하면서 전세계에 연어를 제공하는 것도 사실이고 비싼 연어의 가격을 낮추면서 대중화의 성공한 것도 맞기는 해서 여행으로는 잘 안 가도 친숙한 나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연어는 한국 사람들도 사랑하는 생선 중 하나인데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생선과 고기의 중간 식감이어서 호불호 없이 모두가 즐기는 생선이 된 거 아닌가 싶다. 그리고 당연히 연어로 인해 노르웨이는 부자 나라로 진입했으며 일인당 국민 소득이 한화로 1억 4천만원이 넘는다.  인구가 5백만이 겨우 넘는 나라여서 산업 하나가 제대로 발전하면 온국민이 행복한 건데 뭐 이런 나라도 당연히 빈부격차가 존재하고 부자들이 존재하기에 이런 드라마가 나오는 배경이 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드라마에서는 부자 가문이 또 다른 부자 가문과 이권 다툼으로 인해 피 튀기는 전쟁을 벌이면서 시작되는데 원래도 있는 사람들이 더 하다고 이런 경우가 국내에서도 없었던 게 아니어서 누구나 가볍게 감상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정하기는 싫겠지만 원래 서민들은 부자들의 삶이 너무나 궁금하다. 우리나라도 한창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당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특히 주말 드라마나 일일 드라마를 보면 가진 거 없는 여성 혹은 남성이 재벌가의 집안에 편입되는 스토리가 많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이걸 두고 너무 뻔하다 비슷하다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나 시청률이 상당히 잘 나왔었기에 대중들이 가지는 판타지가 어디나 다 비슷하구나 싶었다. 어찌 보면 고전 동화라고 볼 수 있는 신데렐라 역시 비슷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인간의 욕망은 노력없이 무언...

BL 드라마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 후기 결말

  한국 BL 드라마 추천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닿을 때 후기 리뷰 결말 시즌2 정보 https://x.com/Official_ULSS2 호태와 동희의 우정 그리고 사랑 이야기.  비의도적 연애담에 나온 호태와 동희의 풋풋한 학창 시절을 담은 스핀오프라고 하는데 나는 비의도적 연애담이 너무 재미없어서 하차한 사람이어서 이 둘의 존재도 희미한 상태에서 감상을 시작하게 되었다. 어쩌다 보니 BL 드라마들을 많이 챙겨보게 되는데 한국도 시맨틱 에러나 우리 연애 시뮬레이션 처럼 나름 웰메이드 드라마들이 나오고는 있지만 워낙에 물적 자본과 인적 자본 투입이 한계 상황인 터라 양질의 작품을 만나보는 건 사막에서 바늘 찾기보다 힘든 경우가 많았다. 비공식적인 개인적인 나만의 통계 수치로 보면 10개 보면 건질 만한 작품이 하나 정도 나오는 수준이라고 볼 수 있는데 드라마 내 손끝에 너의 온도가 낳을 때가 딱 그 경우라고 보면 된다. 비의도적 연애담 보다 더 좋았는데 다른 후기나 리뷰도 좋은 걸 보면 역시 사람들의 보는 눈은 여기나 저기나 다 비슷한 거 같기는 하고 그게 어쩔 수 없어 보이기도 한다.  이미 한국도 BL 드라마를 보는 인구가 많고, 아이치이를 통해서 중국이나 태국 비엘 드라마들이 끊임없이 유입이 되고 있어서 눈이 높아질대로 높아진 상황이다. 한국은 아무래도 태국이나 일본 비엘 드라마처럼 노출이나 수위 면에서 파격적인 모습을 보이기는 현실적으로 힘든 부분들이 분명히 존재 한다. 그러하기에 최대한 노출을 하지 않으면서도 야릇한 분위기를 내거나 그도 아니면 아예 순수한 청춘물로 가야 하는데 그 두 가지 노선을 모두 선택한 이 드라마는 그래서 영리하다고 볼 수 있다.  배우들의 연기도 좋지만 나는 이 드라마의 백미는 연출과 촬영에 있다고 생각한다.  분명히 저예산일 텐데도 불구하고 제한적인 상황에서 이런 저런 촬영 구도나 빛을 제대로 이용하는 거 보면서 제작진들이 고생 많이 했겠다 싶다. 특히 편집도 굉장히 인상적인 편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