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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 드라마 파친코 시즌2 4화 후기

 애플 오리지널 미국 드라마 추천 파친코 시즌2 4화 후기 리뷰

갈수록 걸작이라는 생각이 강하게 드는 드라마 파친코. 

시즌1도 걸작이었으나 시즌2는 무언가 한 단계 더 나아간 모습을 보여주고 있기에 재미도 재미지만 보면서도 끝나가는 게 안타까울 정도로 아쉽다. 보통 영화나 드라마 보면서 끝나는 게 아쉽다는 느낌이 재미의 지표라고 생각하는데 최근 들어 그런 드라마나 영화가 거의 없었던 터라 아쉬웠는데 드라마 파친코 시즌2는 1화부터 최근에 본 4화까지 그야말로 완벽한 전개와 캐릭터 빌드업을 보여주고 있어서 최근 몇 년간 아니 내가 태어나서 지금까지 본 드라마 중에서 가장 완벽한 드라마 중 하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다. 

인물들간의 역동적인 관계성도 흥미롭고 세심하게 촬영된 장면과 연출도 감동적인 데다가 그 시절의 느낌을 그대로 살려내고 있다는 점도 재미있다. 기본적으로 선자와 한수의 관계가 본격적으로 전개되면서 보여지는 모습도 흥미로운데, 공습으로부터 대피하면서 선자를 도와주는 한수의 의도가 어느 정도 궁금해지긴 한다. 

내가 보기에는 아직도 한수는 선자를 절절하게 사랑하는 거 같은데 본인도 부인과 자녀가 있는 몸이어서 대놓고 하지는 못하고 있었는데 오히려 시골에 들어오니 누구보다 대담하게 선자에게 접근하는 걸 보면서 나쁜 남자이긴 하지만인간의 감정이라는 게 그렇게 칼로 무 자르듯이 단정짓기가 어렵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된다.

게다가 선자 역시 자신을 배신한 한수이긴 하지만 어찌 되었든 한수 덕분에 공습을 피해 안전하게 살 수 있었고, 자신의 어머니마저 일본으로 데려오는 한수를 보며 마음이 풀린 거 같기는 하다. 그러나 선자 입장에서 노아에게 친 아버지가 한수라는 걸 들키는 것만큼은 피하고 싶을 텐데 언젠가는 밝혀지긴 하겠지만 그 언젠가가 언제일지 몰라서 오는 긴장감도 이 드라마의 재미에 한 몫 단단히 하는 거 같다. 

걱정이라면 노아는 성인기의 모습은 있으나 중년의 모습이 없는데 어떻게 된 건지도 궁금하다. 원작 소설을 안 봐서 내용을 모르니 더 감칠맛 나고 좋은데 나는 오히려 드라마 파친코가 시즌4로 마무리되면 책을 제대로 한 번 읽어보고 싶다. 드라마를 재미있게 보려면 내용을 모르고 보는 게 나을 거 같아서 말이다. 

한수와 선자의 관계도 역동적인데 곱게 자란 경희와 창호의 관계성도 급물살을 타면서 이 둘이 어떻게 될지도 너무나 궁금하다. 경희는 거의 과부라고 봐도 좋을 정도로 남편과 떨어진 상태인데 그 상태에서 신분은 낮으나 매력적인 창호가 다가오고 있다. 보통 같으면 불장난을 해도 했을 상태인데 경희 역시 조신한 아내이고 창호 역시 폭력적이지 않은 사람이어서 이 둘이 언제 불꽃이 튈지도 궁금하다.

어찌 보면 이 둘은 불륜 관계라고 할 수 있는데 한수와 선자도 그렇고 저렇게 혼란스러운 시기에 정상적인 관계가 오히려 더 기이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한수도 어찌 보면 자신의 성공을 위해서 일본인 부인과 가문에 들어간 것일테고 경희 역시 전쟁통이 아니었다면 창호와 만날 일이 없었을 테니 말이다. 

그 와중에 노아는 자신을 괴롭히던 일본인 친구와 사이가 진전되기 마련인데 이런 거 보면 아이들을 어른들의 거울이기에 어른들이 얼마나 제대로 대처하느냐에 따라서 아이들 역시 그러한 관습이나 가치관을 보고 배우는 거 같기는 하다. 자연 상태에서 놔두면 아이들은 인종이나 성별에 따라서 사람을 절대 차별하지 않을텐데 어른들의 가치관을 그대로 받아 들일 수 밖에 없으니 어른들이 하는 짓을 아이들이 그대로 답습하는 게 어찌 보면 너무나 당연한 거 같다. 

소설은 잘 모르겠으나 드라마는 아무래도 전쟁통의 상황을 더 비중있게 다루긴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솔로몬이 나오는 이야기도 상당히 흥미로운 지점이다. 아마 저 시기가 일본이 한창 버블 경기로 잘 나갔을 시기이고, 일본은 절대 망하지 않는다는 신화 같은 게 있던 시기여서 솔로몬이 자신을 괴롭히던 사람들을 어떠한 방식으로 망하게 할지도 궁금한 부분이다. 현대의 이야기는 비중이 많이 크지 않다 보니 윤여정 배우님은 분량이 많은 편은 아닌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존재감이 좋아서 계속 보게 하는 힘이 있다. 

시간이 교차 되면서 벌어지는 터라 어른들은 좀 보기 힘들어 하시는데 연출이 굉장히 진정성 있고 조용하기는 해서 나는 크게 상관이 없는 데다가 이런 방식의 연출이 요즘 부쩍 많아지긴 한 터라 그다지 신경이 안 쓰이는데 부모님은 보시면서 헷갈린다고 하시는 거 보면 이런 것도 어느 정도 적응이 필요해 보인다. 하긴 시간대가 막 왔다 갔다 하다 보니 어른들 입장에서는 피곤할 수도 있겠다 싶기는 하다. 

드라마 파친코 시즌2 는 벌써 중반을 넘겼다. 이번 시즌2 도 당연히 8부작일 텐데 텀을 생각해 보면 시즌3는 아마 최소 2년에서 3년 뒤에 나올텐데 아직 시즌3 공식 확정 기사는 없으나 제작자 수 휴의 인터뷰를 보면 무난하게 시즌3와 시즌4까지 제작이 이루어질 거 같기는 하다. 개인적으로는 내년 정도에는 파친코 시즌3를 보고 싶긴 한데 현실적으로 그건 좀 어려워 보이고 2026년이나 2027년 정도에 볼 수 있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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