넷플릭스 오리지널 노르웨이 드라마 추천 억만장자의 섬 후기 리뷰
우리에게 노르웨이는 부자 나라라는 점 이외에도 연어로 알려지고는 하는데 노르웨이 연어가 국내에서 워낙에 많이 유통되고 있는 데다가 노르웨이가 연어 양식을 하면서 전세계에 연어를 제공하는 것도 사실이고 비싼 연어의 가격을 낮추면서 대중화의 성공한 것도 맞기는 해서 여행으로는 잘 안 가도 친숙한 나라 중 하나라고 볼 수 있다.
특히 연어는 한국 사람들도 사랑하는 생선 중 하나인데 개인적인 생각이긴 하지만 생선과 고기의 중간 식감이어서 호불호 없이 모두가 즐기는 생선이 된 거 아닌가 싶다. 그리고 당연히 연어로 인해 노르웨이는 부자 나라로 진입했으며 일인당 국민 소득이 한화로 1억 4천만원이 넘는다.
인구가 5백만이 겨우 넘는 나라여서 산업 하나가 제대로 발전하면 온국민이 행복한 건데 뭐 이런 나라도 당연히 빈부격차가 존재하고 부자들이 존재하기에 이런 드라마가 나오는 배경이 될 수 있었던 게 아닐까 싶다.
드라마에서는 부자 가문이 또 다른 부자 가문과 이권 다툼으로 인해 피 튀기는 전쟁을 벌이면서 시작되는데 원래도 있는 사람들이 더 하다고 이런 경우가 국내에서도 없었던 게 아니어서 누구나 가볍게 감상가능하다는 장점이 있다.
인정하기는 싫겠지만 원래 서민들은 부자들의 삶이 너무나 궁금하다.
우리나라도 한창 경제가 폭발적으로 성장하던 당시 드라마나 영화를 보면, 특히 주말 드라마나 일일 드라마를 보면 가진 거 없는 여성 혹은 남성이 재벌가의 집안에 편입되는 스토리가 많이 있었다. 그 당시에는 이걸 두고 너무 뻔하다 비슷하다라는 이야기가 많이 나왔으나 시청률이 상당히 잘 나왔었기에 대중들이 가지는 판타지가 어디나 다 비슷하구나 싶었다.
어찌 보면 고전 동화라고 볼 수 있는 신데렐라 역시 비슷한 이야기 구조를 가지고 있는데 인간의 욕망은 노력없이 무언가를 이루는 거라는 걸 다시금 알 수 있는 부분이다. 자신이 열심히 노력해서 자수성가 하기 보다는 누군가와의 관계를 통해서 신분 상승을 하고 싶은 게 남녀노소 불문 공통적인 욕망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시대가 변하면서 서민들 역시 부자들과 가족의 관계를 맺는 게 얼마나 허무맹랑하고 말이 안 되는지를 깨닫게 되었다. 이제 할리우드에서 영화 귀여운 여인같은 소재가 나오기는 힘들다는 말이다. 그로 인해 이제 서민들은 부자들은 어떻게 사는지 관심을 가지게 되었다. 그로 인해 HBO 석세션같은 드라마가 나오게 되었다.
결국 부자들도 일반 서민과 다름없이 아귀다툼을 통해서 권력에 대한 욕망을 이루고자 하며 오히려 못 가진 서민들보다 더 돈에 미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현실을 봐도 그러한 편견과 부자들의 생활이 크게 다른 건 없는 거 같기는 하다. 억만장자의 섬 역시 많이 가진 자가 더 많이 가지고 싶어서 다툼이 일어나는 것만 봐도 말이다.
누구나 인정하지만 싸움 구경은 재미있다.
학창 시절 선생님이 안 보는 사이에 누군가가 싸움을 하면 전교생들이 달려가서 싸움 구경을 하던 기억이 난다. 내가 당사자가 아니라면 싸움 구경은 무얼 가지고 다투느냐를 떠나서 재미가 없을 수가 없다.
억만장자의 섬 역시 그러하다.
소재 자체가 재미가 없기 힘든 구조이긴 한데 아쉬운 부분이 아예 없는 건 아니다. 아예 부자들의 적나라한 이권 다툼을 보여주기로 했다면 조금 더 적나라하게 그리고 과하게 묘사했어도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어차피 소재 자체가 자극적이어서 표현 방식 역시 자극적으로 간다고 해도 크게 무리가 없어 보이기 때문이다. 이런 드라마는 젠체하는 순간 재미가 늘어지기 때문에 실망하기 마련인데 억만장자의 섬은 그런 부분에서 조금은 실망스럽다.
그리고 갑자기 재벌의 딸 생일 파티에 KPOP 스타가 등장하는 부분이 재미있었는데 실제로 이런 사례가 있기는 해서 현실 고증을 제대로 했다는 느낌을 받기는 했다. 원래 할리우드 유명 가수들도 재벌들의 생일 파티나 잔치에 초대되고는 한다. 비욘세나 리한나같은 그런 행사에 가지 않아도 되는 가수들까지 말이다.
과거 아시아권에서 대박이 난 드라마 남자 주인공과 식사를 한 번 하는데에 1억 이라는 돈을 내야 하지만 기꺼이 1억을 내고 1시간 가량 남자 배우와 식사를 하는 중국 부자들이 실제로 있었다는 이야기를 들은 기억이 나는데 이 드라마에 나오느 한국 아이돌 남자 그룹도 그런 것과 비슷한 경우라고 보면 납득 가능하다.
소재나 이야기 구조 자체나 괜찮긴 한데 무언가 한 방이 없어서 조금 아쉽다.
그래도 기본적으로 볼만은 하다.
큰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
![]() |
댓글
댓글 쓰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