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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월, 2025의 게시물 표시

넷플릭스 아메리칸 맨헌트 O.J. 심슨 후기

 픽팍의 다큐멘터리 후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 시리즈 추천 아메리칸 맨헌트: O.J. 심슨 후기]  상상 이상으로 복잡한 사건  라이언 머피가 제작한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 시리즈를 본 터라 크게 궁금하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혹시나 새로운 이야기가 있을까 싶어 감상을 시작했다. 그랬는데... 의외로 괜찮았다.  조금 길어서 지루한 느낌이 없지 않아 있고 삭제해도 될 만한 내용들도 있기는 한데 이 정도면 이 유명한 사건을 꽤나 다방면으로 심도 있게 다룬 거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4부작의 다큐멘터리 시리즈로 한 회차당 한 시간이 넘어서 총 4시간 반이 넘는 분량이긴 한데 이야기가 재미있어서 흥미롭게 볼 만하다.  이 사건에 대해서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다면 무조건 보라고 추천하고 싶다. 드라마 아메리칸 크라임 스토리에서는 잘 다루지 않았던 사건이 일어난 배경인 시대상과 재판 이후의 심슨의 후일담같은 것도 들어가 있어서 더 재미있었다. 하지만 이보다 더 놀라운 건 이 사건에서 피해자가 한 명이 아니라 두 명이라는 사실이었다. 드라마에서도 분명 언급이 되었겠으나 나는 여지껏 피해자가 심슨의 전 부인 니콜 한 명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론도 있었다.  심지어 론은 심슨과 직접적으로 아는 사이도 아니었다.  파면 팔수록 심슨이 확실히 니콜을 죽였다는 게 확실해 지지만 왜 그 당시 배심원단은 무죄를 선고할 수 밖에 없었는지를 이해할 수 있게 만들어 놓았다. 아마 내가 그 때 배심원단 중 한 명이라도 했어도 무죄를 선고했을 거라는 생각이 들었을 정도다.  물론 배심원단도 심슨이 니콜을 죽였다고 합리적으로 의심을 하고는 있지만 심슨의 호화로운 변호인단이 너무 재판을 잘 풀어 나갔다. 이 정도면 변호인단의 승리라고 봐야 하며 그들은 돈을 받고 제 할일을 했으니 비난을 할 이유도 필요도 없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이견의 여지없이 심슨은 전부인 니콜과 론이라는 남자를 잔인하게 살해...

김은숙 작가와 이병헌 감독의 잘못된 만남

 픽팍의 드라마 잡담  다 이루어질지니에서 갑작스럽게 하차한 이병헌 감독의 내막을 상상해 보자 스타 작가와 스타 감독의 만남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다 이루어질지니 제작 발표 당시만 해도 김우빈과 수지의 만남 이상으로 이 두 사람의 조합이 단연코 화제였다. 영화판에서 입지가 탄탄한 이병헌 감독과 레전드 드라마 작가라고 불릴만한 김은숙 작가의 만남은 다소 의외이긴 하였으나 독특한 조합으로 기사화가 많이 되었을 정도다.  사실 이병헌 감독은 영화 극한직업으로 극장 흥행 역사를 쓴 히트 감독이긴 하지만 드라마 멜로가 체질을 만들 만큼 드라마 제작도 한 적이 있는 분이다. 기본적으로 본인이 각본도 쓰고 연출도 하신다. 우리 나라 영화 감독들은 거의 다 본인이 각본을 쓰고 연출도 하는 게 관례다. 일전에 봉준호 감독 역시 자신도 할리우드 감독처럼 각본을 안 쓰고 연출만 하고 싶다고 이야기를 하신 적도 있다. 하지만 우리 나라 영화판은 각본가들이 살아남기 힘든 구조이고 감독이 본인의 이야기를 연출까지 하는 식으로 발전해 왔다. 이 흐름은 지금이라고 해서 크게 바뀔 거 같지는 않다.  그러나 드라마는 다르다.  드라마는 엄연히 작가 놀음이라는 이야기가 괜히 있는 게 아니다.  실제로 요즘은 유명 PD가 참여했다고 해서 드라마의 화제성이 올라가지는 않는다. 대신 유명 작가가 참여한 드라마는 이야기가 달라진다. 책이 안 팔리는 대한민국에서 난다긴다하는 천재 이야기꾼들은 소설보다는 드라마에서 자신의 능력을 펼치는 게 바로 대한민국이다. 대한민국의 드라마가 일본의 만화처럼 전세계에서 먹히는 건 다 이유가 있는 거다. 물론 부작용이 없는 건 아니다.  한 때 익명을 기반으로 한 기사에도 나온 적이 있기는 하지만 방송가에서 드라마 작가의 파워가 워낙에 강력하다 보니 이로 인한 갑질도 상상을 초월하는 정도라고 한다. 드라마 작가가 요구하는 부분에 대해서 제작진이나 방송가는 단칼에 거절할 수 있을 리가 없고 이번 ...

당신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 후기

 픽팍의 애니메이션 리뷰  [디즈니 플러스 오리지널 애니메이션 시리즈 당신의 친절한 이웃 스파이더맨 후기]  재미까지 친절한 스파이더맨  소니가 가장 잘한 일이 있다면 바로 스파이더맨 판권을 구입한 일이 아닐까.  다른 영화는 하나같이 말아 먹어도 스파이더맨 영화 시리즈는 마블과 긴밀하게 협력하면서 여지껏 한 번도 흥행과 비평 면에서 실패한 적이 없다. 그러다 보니 톰 홀랜드 주연으로 다시금 3부작 시리즈를 만들려고 한 거 같은데 이걸 다 개봉하려면 최소 10년 정도는 잡아야 해서 앞으로도 10년 간은 톰 홀랜드가 스파이더맨이라는 사실은 변함이 없을 예정이다.  톰 홀랜드는 인터뷰에서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으면 잠시 은퇴를 할 계획이라고 밝혔는데 아마 스파이더맨 이후로 진지하게 은퇴를 고려하고 있다는 걸 시사하고 있다. 이렇게 되면 배우 중에서는 스파이더맨을 가장 오래 연기한 사람으로 기록에 남을 가능성 역시 다분하다.  사실 톰 홀랜드는 영국인인데 스파이더맨으로 역대급 인기와 명성도 얻은 걸 떠나서 젠다야라는 평생의 사랑을 만났으니 스파이더맨과 자신의 인생을 구분해서 생각하기 어렵지 않을까 싶을 정도다. 연기력도 기본적으로 좋아서 스파이더맨 시리즈를 제외하고도 여러 영화나 드라마에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데 스파이더맨 시리즈가 워낙에 큰 프랜차이즈이다 보니 생각보다 그 덕분에 포기한 프로젝트도 많았다.  대표적으로 오스카 후보에도 오른 영화 1917 역시 톰 홀랜드가 주인공 중 한 명으로 나오려고 했다가 마블 영화 촬영 일정과 겹치는 바람에 끝내 고사했다는 건 유명한 일화인데 톰 홀랜드가 나왔어도 괜찮았겠다 싶어서 개인적으로 조금 아쉽긴 하다. 그런데 이건 비단 톰 홀랜드 만의 문제가 아니라 할리우드 배우들 중에서 마블과 장기 계약을 한 연기자들은 공통적으로 겪는 문제로 보인다. 무엇보다 스파이더맨은 미국인들이 가장 사랑하는 마블 캐릭터 중 하나이고 국내에서야 아이언맨의 인기가 가장 높지만 ...

미국 드라마 파라다이스 후기

  픽팍의 드라마 리뷰  [디즈니 플러스 훌루 오리지널 미드 미국 드라마 추천 파라다이스 후기]  진지한 공상 과학 드라마  오랜만에 보는 공상 과학 드라마다.  미국에서도 공상 과학 드라마는 잘 시도하지 않는 경우가 많은데 다양한 이유가 있겠지만 근본적으로 폭넓은 인기를 얻기 힘들다는 게 가장 크지 않을까 싶기는 하다. 우리 나라도 이런 장르를 시도해 보고 싶어하는 제작사들이 많은데 의외로 우리 나라에서도 공상 과학 장르는 영화와 드라마 모두 한 번도 성공한 적이 없다.  최근에 나온 드라마인 별들에게 물어봐는 우주를 배경으로 하는 드라마이고 공상 과학 드라마도 아니지만 비슷한 느낌이 나긴 하는데 철저하게 시청자들의 외면을 받으면서 몰락하는 중이다. 그에 더해 영화 더 문 역시 우리 나라 영화 최초로 우주를 배경으로 하지만 처참하게 망해서 민망할 정도였다.  문제는 장르가 아니다. 그 장르 안에서 얼마나 재미있는 이야기를 풀어낼 수 있는가 아닐까. 한국에서 공상 과학 장르는 안 된다라고 지레 포기하기 보다는 왜 별들에게 물어봐와 같은 철지난 각본이 투자를 받을 만큼 안일하게 돈을 쓰는 건지 진지하게 스스로 물어 봐야 한다. 왜 영화 더 문 처럼 재미없는 이야기에 그 많은 돈을 투자할 생각을 하는 건지 진심으로 이해하기 어렵다.  재미없는 이야기는 아무리 다른 게 빛나도 성공할 수 있을 리가 없다.  사람들은 바보가 아니다.  별들에게 물어봐나 더 문이나 결국 작품 자체가 너무 재미없어서 망한 건데 다들 조금 착각을 하는 거 같기도 하다. 재미있게 만들면 우주가 아니라 지옥이 배경이어도 시청자들은 결국 보게 된다.  드라마 파라다이스는  본격적인 공상 과학 장르라기 보다는 한 가지 독특한 설정을 투입하면서 평범한 이야기에서 벗어난다.  아직 디즈니 플러스에서는 1회 밖에 공개되지 않아서 전체적인 이야기를 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1화 후반부에 거대 ...

옥씨부인전 결말을 보고 느낀 바

  픽팍의 드라마 리뷰 [넷플릭스 JTBC 한국 드라마 추천 옥씨부인전 후기 결말]  시의적절한 주제와 소재  중반에 하차하긴 하였으나  그래도 결말은 궁금해서 마지막 화만 챙겨 보게 되었다. 이런 저런 사건 사고들이 참 많았지만  역시나 기대한대로 해피 엔딩이다. 뭐 이런 드라마에서 해피 엔딩이 아닌 게 더 어색할 정도인데 그래도 요즘 한국의 드라마 작가들이 가끔 정신 못 차리고 이상한 결말을 내는 경우도 있다는 걸 생각해 보면 이 정도 결말은 나름 만족스럽다.  특히 뻔하긴 하지만 권선징악의 결말과 사극이라는 소재가 잘 어울리긴 한다.  죄를 지은 사람은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은 억울한 일이 풀려 행복한 삶을 살아 나간다. 단순하지만 실제 현실 세계에서는 참 이루기 어려운 신기루같은 목표와 다름 없다. 죄를 지은 사람이 항상 벌을 받기는 커녕 오히려 피해자보다 더 떵떵거리며 잘 사는 모습을 우리는 너무 오래도록 그리고 자주 보아 왔다.  친일파가 독립운동가보다 더 윤택하게 살고  서민들을 화학 물질로 죽인 대기업은 지금도 제대로 된 보상을 하지 않고  을에게 갑질을 하기로 유명한 회사 역시 여전히 잘 나가는 현실 그런 지독한 현실을 매일 보고 있으면 현실 자체에 신물이 난다. 억울한 일을 한 번 이라도 당해 보면 이 말이 무슨 의미인지 뼈저리게 알 수 있을 거다. 나 역시 그 동안 세상이 순리대로 돌아가지 않는다는 것 쯤은 알고 있었지만 어른이 되고 나서 실제로 부조리한 모습들을 종종 마주하면서 많이 좌절했다.  끊임없이 실망하고 좌절하지만  그래도 기대하게 된다.  현실에서 권선징악이 제대로 실현되는 걸 말이다. 아마 현재의 탄핵 국면을 보는 시민들의 염원이 그런 거 아닐까. 그러하기에 드라마 안에서도 악인들은 처벌을 받기를 원하는 게 사람의 마음이다. 가끔 유럽 영화에서 피해자가 끔찍한 결말을 맞이하고 가해자가 아무렇지도 않게 살아가는 결말을...

드라마 누가 공작의 춤을 보았나 후기

 픽팍의 드라마 리뷰  [넷플릭스 TBS 일드 일본 드라마 추천 누가 공작의 춤을 보았나? 후기] 생각보다 탄탄한 서사와 캐릭터  미안한 말이지만 일본 드라마는 기대를 많이 하고 보게 되지는 않는다.  그 동안 봐온 일본 드라마들의 완성도가 어쩔 수 없이 하나의 기준점이 될 수 밖에 없었던 데다가 내가 최근에 본 일본 드라마들은 재미나 작품성 면에서 실망스러움을 감추기 어려웠던 작품들이 대부분이었다. 그래서 이 작품 역시 전혀 기대하지 않았다. 게다가 제목이 무슨 누가 공작의 춤을 보았나라니 기대가 전혀 안 되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보게 된 건 바로 히로세 스즈 덕분이다.  알고 보니 만화 원작이었고 릴리 프랭키까지 나와서 기대감이 올라가긴 했지만 처음부터 기대를 한 드라마는 아니었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범죄 미스터리 수사물 정도라고 할 수 있으나 전형적인 일본 드라마의 느낌이 나기도 해서 기존 일드팬들에게도 기대감을 불러 일으킨다. 다소 뻔해 보이는 전개와 소재 그리고 주제 의식을 보여줄 게 예상이 가긴 하는데 의외로 뻔하게 재미있어서 계속 보게 하는 힘이 있다. 최근에 본 일본 드라마 중에서는 완성도나 재미 면에서 가장 뛰어난 드라마가 아닌가 싶을 정도다. 물론 상대적인 기준이기는 하다. 최근에 공개된 넷플릭스 드라마 아수라처럼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작품이긴 하지만 완성도에 비해 재미가 너무 없던 터라 계속 보고 있기가 정말 힘들기는 했다.  나는 평론가도 아니고  일반인으로 드라마를 볼 수 밖에 없다 보니 평론가들이 작품성에 열광하는 걸 이해하지 못 하는 건 아니지만 전적으로 공감하기는 어렵다. 그들은 그들만의 리그에서 노는 느낌이랄까. 나도 사람인지라 취향이 있고 내 기준점이 어느 정도 설정되어 있는 터라 아무리 작품성  기준으로 좋은 작품이라고 해도 계속 봐주기는 어렵다.  아수라처럼은 고레에다 히로카즈의 예술 작품이긴 하지만 영화는 2시간 안에 끝나서 어떻게든 보게...

미드 하이 포텐셜 후기

 픽팍의 드라마 리뷰  [디즈니 플러스 미국 드라마 추천 하이 포텐셜 후기]  천재와 범죄 수사의 흥미로운 만남  이 말은 해야 겠다.  드라마 하이 포텐셜은  ABC 에서 방송되어 이미 결말까지 난 드라마인데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에서는 답답하게 매주 2회차 씩 올려 준다.  이미 결말까지 난 드라마를 이다지도 순차적으로 공개하는 디즈니 플러스 코리아의 이해 안 가는 전략이 조금 당황스러울 정도다. 이렇게 감이 없으니 지금까지 넷플릭스를 따라 잡지 못 하는 거 아닐까. 볼만한 작품이 없다기 보다는 전략도 없고 마케팅과 홍보도 못 하고 그저 유지만 하는 수준인데 무언가 대단한 변화가 없다면 앞으로도 넷플릭스의 발끝도 못 따라잡을 게 뻔하다.  넷플릭스는 새로 공개하는 드라마도 한 번에 전체 회차를 공개하는 마당에 이미 다 마무리가 된 드라마를 이다지도 늦게 공개하는 저의가 무엇인지 정말이지 궁금하다. 안 그래도 디즈니 플러스는 볼 게 없어서 잘 안 보게 되는데 공개 시기도 납득하기 어려운 경우가 너무 많았어서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그러기가 힘들다. 아마 앞으로 디즈니 플러스 연간 구독권이 마무리 되면 다시는 구독할 일이 없지 않을까 싶다. 지금 네이버와 결별하는 티빙 역시 구독을 해지할 거 같은데 넷플릭스의 장악력이 워낙에 강력해서 앞으로는 넷플릭스만 구독해도 거의 대부분의 드라마를 볼 수 있을 듯해서 다른 OTT를 구독할 여지가 거의 없다.  드라마 하이 포텐셜은  미국 내에서도 시청률이 잘 나온 건지 이미 시즌 2 가 확정되었다.  작년 하반기에 시작해서 최근에 막을 내린 드라마인데 OTT를 제외하고는 미국에서 만든 범죄 드라마를 잘 안 보긴 해서 수위가 상당히 낮은 점이 흥미로웠다. 보통 넷플릭스나 HBO 범죄 드라마들은 진지한 작품들이 많고 수위도 상당히 높은 편이어서 일반 공중파에서 방영하는 미국 범죄 수사물의 수위가 어느 정도였는지 잠시 잊고 ...

나이트 에이전트 시즌 2 후기 결말

 픽팍의 드라마 리뷰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국 드라마 추천 나이트 에이전트 시즌 2 후기 결말]  이만하면 준수하다 이미 시즌 3 까지 확정이 된 드라마  나이트 에이전트.  그래서인지 시즌 2 가 마무리가 될 즈음에 노골적으로 시즌 3 를 예고하며 끝나 버린다.  뭐 어느 정도는 예상한 일이기도 해서 그리 놀랍지는 않았다. 이미 시즌 2를 보면서 너무 시즌 3 를 의식하고 만들었다는 게 눈에 보이긴 했기 때문이다. 특히 정주행하면서도 미국 대선과 관련해서 이야기를 풀어 나가기에는 시즌 2 에서 과연 이 서사를 다 풀어낼 수 있을까하는 의문점은 남아 있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번에도 역시나 사고를 무지막지하게 치고 다니는 우리의 대책 없는 주인공 피터는 자신의 실수를 만회하기 위해서 다시 한 번 임무를 부여 받으며 시즌 2 가 마무리 된다.  단점이 분명한 드라마이긴 한데 첩보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무난하게 보기는 좋다.  말 그대로 무난하다.  흠 잡을 곳이 많기는 한데 굳이 콕 집어서 비판하고 싶지는 않다.  나 역시 첩보 미스터리 시리즈를 좋아하는 터라 계속 보기는 했는데 다 보고 나서도 이 드라마를 남들에게 자신있게 추천할 마음은 없다. 그만큼 완성도가 높지 않고 어마무시하게 재미있지는 않기 때문이다.  솔직히 말하자면 시즌1보다 재미는 더 떨어지긴 한다.  그렇다고 해서 또 나이트 에이전트 시즌 1 이 대단한 드라마라는 건 당연히 아니다. 애초에 고만고만한 드라마였는데 시즌 2는 이야기를 억지로 늘리다 보니 재미가 반감될 수 밖에 없다. 의외로 넷플릭스에서 시청 시간 기준 대박을 기록한 드라마이긴 한데 화제성이 그만큼 높지는 않았고 다 나처럼 첩보 시리즈물은 좋아하는데 적당히 볼 만하긴 해서 정주행을 한 것으로 보인다.  혹시나 해서  주인공 피터 역할의 배우 가브리엘 바쏘의 인스타그램 팔로워 수가 얼마나 되는지 확인해 보았다. 넷플릭스 드라...

티빙 드라마 스터디그룹 후기

 픽팍의 드라마 리뷰  티빙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추천 스터디그룹 후기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를 보고 나서  바로 시작하게 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스터디그룹. 공교롭게도 둘 다 웹툰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그러니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다. 재미 면에서만 본다면 스터디그룹의 압승이다.  다소 거친 느낌이 드는 작품이긴 하지만 이런 게 바로 오리지널의 맛이 아니겠나. 수위나 소재를 생각한다면 전파를 타기 힘들어 보이긴 하는데 원래 티빙 오리지널 작품들은 공개 이후 TVN에서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도 어느 정도 편집 과정을 거친 이후에 방송을 타게 될 거 같기는 하다. 전혀  잔인한 소재라는 생각이 안 들긴 했는데 대사에 ㅅㅂ이 정말 많이 나오는 데다가 폭력 수위가 상당해서 아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재미있다.  아주 잘 만들고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는 생각은 사실 안 드는데 원초적인 재미를 제공해 준다. 특히 주인공 윤가민의 독특한 캐릭터가 주는 카타르시스가 상당하다. 중증외상센터에서 주지훈에게 거의 무매력을 느끼고 나서 이 드라마를 보니 황민현이 연기를 이렇게 잘했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황민현은 연기력이 좋다기 보다는 캐릭터에 찰떡인 느낌이기도 하다. 배우 자체가 윤가민 이라는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 그런 시너지 효과도 절대 무시하지 못 한다. 마치 응답하라 1988에서 혜리와 덕선의 캐릭터가 거의 동일 인물인 것처럼 보인 것도 이와 비슷한 이치라고 하겠다.  개인적으로 황민현의 연기력이 아주 좋다고 보긴 어려우나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연기력을 커버해 주기에 크게 신경이 쓰이진 않는다. 뭐 막말로 황민현이 연기를 잘 한다는 생각은 잘 들지 않는 게 문제라면 문제인데 드라마가 워낙 호흡이 빠르고 거칠어서 크게 무리가 없다.  어찌 보면 연출이 모든 걸 보완해주는 구조다.  이장훈 감독의 연출작...

넷플릭스 중증외상센터 후기

 픽팍의 드라마 리뷰 넷플릭스 한국 오리지널 드라마 추천 중증외상센터 후기  일본 드라마 같다, 안 좋은 의미로 기대하는 사람이 별로 없었던 드라마 중증외상센터. 웹툰이 아주 유명한 작품도 아닌 데다가 지금 시국에 의학 드라마여서 우려가 조금 있었던 것도 사실이다. 당연히 기대치가 높은 드라마는 아니었고 해서인지 홍보와 마케팅을 힘줘서 한 느낌은 아니었다. 설정이나 소재 자체가 SBS 드라마 낭만닥터 김사부가 떠오르기도 하고 우리 나라에 비슷한 일을 하시는 의사 분이 계셔서 어느 정도 이야기가 어떻게 흘러갈 지 예상이 되기도 했다.  시간이 없는 분들을 위해  결론부터 이야기하면 일단 볼 만은 하다.  너무  만화같은 연출이 감점 요소이긴 한데 보고 있다 보면 시간이 잘 가긴 하고 배우들이 다 연기를 잘 해서 집중해서 보게 만드는 힘도 있다. 특히 개인적으로는 배우 추영우를 옥씨부인전 이후 두 번째로 보게 되는데 연기력이 탄탄해서 앞으로 더 승승장구할 거 같다는 인상을 받았다.  그 외에는  사실 눈에 잘 보이는 배우는 별로 없기는 하다.  그럭저럭  킬링 타임 용으로는 적절한데 이게 크게 재미있다는 의미는 아니다. 그저 시간이 남거나 시간을 죽여야 할 때 틀어주면 별 군소리 없이 볼 거 같은 느낌이다. 게다가 만화같은 연출이어서 누가 봐도 시각 효과가 많이 들어간 장면이 많이 나오는데 예산이 부족한 건지 그러한 인공적인 장면이 너무 어색해서 드라마의 몰입을 깨뜨린다.  연출이  구린 건  뭐 그래도 너그럽게 넘어가 주겠는데 각본도 그렇게 잘 쓰여진 느낌은 아니다. 어차피 웹툰 원작이어서 현실성을 기대한 건 아닌데 그래도 드라마와 만화는 근본적으로 다르기에 그런 기본적인 차이를 생각하고 각색을 했어야 하지 않나 싶다. 우리가 그동안 만화 원작 일본 드라마를 보면서 불편함을 느낀 지점을  이 드라마는 게으르게도 그대로 답습하는 우를 저지른다...

시그널2 첫방송 정보

 픽팍의 드라마 이야기  TVN 방영 예정 한국 드라마 추천 두번째시그널 시즌 2 첫방송 몇부작 정보  기대를 모으는 시그널 시즌2는 언제 볼 수 있을 것인가  드디어 돌아 온다.  전설의 드라마 시그널 시즌 2 아마도 제목은 변경이 되는 거 같다.  최근에 유출된 자료를 보면 제목이 시그널2 나 시그널 시즌2가 아니라 두번째 시그널로 되어 있다. 아직 공식 발표가 된 건 아닌데 업체 문건에도 이렇게 기록이 된 걸 보면 아마도 이 제목으로 확정이 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방영 직후 대단한 화제몰이를 하면서 김은희 작가를 레전드 작가 반열에 올린 작품이 바로 시그널이다. 시리즈 물로 나오기도 좋았으나 생각해 보면 그 당시 한국 드라마는 시즌제가 일반적인 시절이 아니었다. 지금이야 뭐만 하면 한국도 시즌제로 만들려고 하는 추세이긴 하지만 시그널 방영 당시만 해도 시즌제로 드라마를 만드는 건 굉장히 생소한 일이었다. 미국이나 일본에서는 일반적이었으나 우리 나라에서는 아무래도 시대 흐름에 맞지 않았다.  게다가 배우들 역시 시즌제로 드라마가 이어지는 걸 그다지 선호하지 않았다. 배우 조진웅 역시 초기 인터뷰를 보면 시그널 시즌2가 나오면 참여하고 싶지 않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하는 경우도 있었을 정도다. 김은희 작가 역시 하고 싶긴 하지만 언제 할지 감을 잡기 어렵다는 식으로 이야기를 했었다.  그러나 시대가 변했다.  이제는 드라마가 조금만 인기를 끌고 시즌제로 이어질 가능성이 있는 소재라면 무조건 시즌제로 가는 게 공식이 되었다. 넷플릭스같은 OTT의 영향도 크지만 방송사 입장에서도 이미 성공이 보장된 시즌제로 가는 게 재무적인 차원에서도 훨씬 더 안정적이다.  그리고  과거만 해도 방송사에서 드라마 하나 제작하면 성공할 확률이 높았고 경쟁사라고 해봤자 2개에서 3개 정도였다. 하지만 케이블이 나오고 종편이 나오고 이제는 OTT까지 상대해야 하는 현실 앞에...

보고 싶은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픽팍의 드라마 이야기  나는 일단 보고는 싶다  과연 방영을 할 수 있을까 싶은 드라마가 있다.  심지어 신원호 사단이 만든 드라마 임에도 불구하고 아직 공개 일정이 불투명하다. 제작 전만 해도 공개만 하면 이미 어마무시한 성공을 거둘 드라마로 이름을 알린 작품인데 뜻하지 않은 현실 앞에서 드라마가 과연 제대로 방영이나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특히  지금의 상황으로 인해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사람들이 기본적으로 가지는 존경심과 호감도가 많이 하락한 건 사실이다.  아니  오히려  부정적인 여론이 훨씬 더 높아진 게 맞다.  특히  우리 나라는 유독 전문직에 대한 선망도가 높은 나라 중 하나다.  외국이라고 별반 다르지 않으나 의사라는 직업에 대해서 모두가 선망하는 건 굉장히 기묘한 현상이다. 특히 의사들을 미화하는 건 드라마나 영화에서 흔히 보아오던 일이 아닐 수 없다. 많은 전문직이 있으나 의사는 사람의 생명을 좌지우지한다는 사실 아래에서 모든 사람의 존경을 받았다. 그 중에서도 신원호 pd와 이우정 작가가 함께 만든 슬기로운 의사생활 세계관은 현실적이지는 않으나 의사들을 미화하고 의사라는 직업 자체에 대해서 긍정적인 이미지를 만들었다. 당연히 우리 나라는 물론 동양권에서는 굉장히 성공을 거두었고 스핀오프 시리즈가 나오게 된다. 바로 언젠가는 슬기로울 전공의생활  나도 기대를 한 드라마이고 원래 대로라면 2024년 5월에 첫방송을 탔어야 했다. 이미 촬영을 다 마친 드라마이고  성공만이 보장된 드라마인데 지금 상황만 보면 어떻게 될 지 감을 잡기가 어렵다. 심지어 2025년에도 공개를 과연 할 수 있을지 의문이다. 드라마는 시의적절함이 중요한데 만약에라도 2026년으로 넘어가게 된다면 손해를 최소화 하기 위해서 외국에서만 먼저 공개를 하거나 아니면 넷플릭스에서만 공개하는 방식으로 변경이 될 거 같기도 하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