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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카무이 훗카이도 문신죄수 쟁탈 편 후기

 픽팍의 드라마 리뷰 

[넷플릭스 일본 드라마 추천 골든 카무이 훗카이도 문신죄수 쟁탈 편 후기]

일본 실사화의 장점과 단점을 고스란히.. 

영화로 이미 본 터라 그 후속 이야기가 궁금해서 보게 된 드라마.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는 아니고 일본 WOWOW 채널에서 방영을 마친 걸 넷플릭스에서 글로벌 배급권을 들고 온 듯하다. 국내에서 인기가 아주 많은 만화는 아니지만 만화 골든 카무이는 일본을 포함해 전세계적으로 무려 2900만부가 넘게 팔린 초 히트작이다. 

그런데 한국에서 만큼은 다른 일본 인기 만화에 비해 크게 인기가 없다. 

나는 그래도 영화는 어느 정도 재미나게 봐서 드라마로 나온 후속 이야기를 보기 시작한 건데 9부작으로 이루어진 드라마에는 장점만큼이나 단점도 한 가득이다. 그나마 영화는 전개가 빠른 편이었어서 집중해서 볼 수 있었는데 드라마는 이야기가 늘어난 만큼 만화를 그대로 반영하는 경우가 많고 이게 곧 한계로 드러난다. 

특히 

일본의 인기 만화가같은 경우 본인의 작품관련 영상화에 대한 참견을 도가 지나칠 정도로 하는 경우가 많다. 자신의 작품이 훼손되지 않기를 원하는 마음은 이해하지만 만화와 영상은 다른 분야라는 걸 이해하지 못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보니 거의 높은 확률로 역효과가 난다.

그나마 지금은 조금 나아지긴 하였으나 

여전한 일본 만화 실사화 문제로 자리잡고 있다. 

개인적으로 마블 영화들이 성공한 건 만화에서는 캐릭터만 따오고 아예 다른 방식으로 전개한 거라고 보는데 일본 만화는 드라마나 영화나 만화와 너무 비슷하게 연출을 하다 보니 오히려 이게 드라마나 영화의 재미를 반감시키는 요소가 된다. 판타지 만화는 그나마 이해라도 하는데 현실을 기반으로 한 순정 만화 역시 드라마로 가면 이상할 정도로 만화의 어색함을 그대로 가지고 오는 경우가 있다.

골든 카무이 역시 만화이긴 하지만 역사적인 배경이 아예 없는 건 아니기에 영상화를 해도 괜찮다 싶고 넓은 마음으로 보면 영상화가 잘 된 작품이라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배우들의 연기력이나 존재감도 좋은 편인 데다가 늑대와 곰이 나오는 장면의 시각 효과 역시 대단해서 할리우드 영화 못지 않다.

아마 시각 효과 부문에 모르긴 몰라도 생각보다 많은 돈을 썼을 것이다. 

특히 늑대의 움직임이나 모습은 너무나 자연스러워서 감탄이 나올 정도다. 물론 디즈니 실사 영화 라이온 콩에 버금갈 만한 수준은 아니지만 이 정도면 돈 쓴 티가 제대로 나기는 한다. 

만화 원작 드라마로 이 정도면 칭찬할 만하다.

원작 팬들은 무조건 재미나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하며 결국 금괴를 찾기 위한 여정이기에 서부극과도 닮아 있어서 재미를 붙인다면 누구나 볼 만한 작품이기도 하다. 배우 중에서는 주인공 스기모토 역할을 맡은 야마자키 켄토의 존재감이나 연기력이 특히나 좋다. 연기도 잘 하고 역할도 잘 어울리고 실사화에서 나올 수 밖에 없는 억지스러움을 완화하는 역할을 제대로 해준다. 

분장도 과하지 않아서 실제로 있을 법한 인물이라는 생각마저 든다. 

다만 

여전히 만화 원작이기에 어색한 지점이 존재하고 분장은 역시나 조금 더 정성이 들어가야 하는 거 아닌가라는 생각이 든다. 몇몇 배우들은 너무 분장인 게 티가 나서 몰입이 깨질 정도다. 또한 드라마로 이야기가 늘어나면서 불필요한 장면들이 들어가고 그로 인해 긴장감이 떨어지긴 한다.

차라리 영화로 만들면 어떠했을까라는 생각도 들지만 만화의 방대한 분량을 생각하면 이 정도도 나쁘지 않다. 나는 그나마 영화로 봐서 집중을 해서 본 건데 이게 드라마로 나오다 보니 집중해서 보기가 힘들었다. 

그래도 뭐 이 정도면 볼만은 하다. 

크게 기대를 하지 않는다면야. 

뭐가 문제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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