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드라마 춘화연애담 후기

 픽팍의 드라마 리뷰

[티빙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추천 춘화연애담 후기 정보] 

티빙 사극의 또 다른 헛발질 

이런 드라마가 참 어렵다.

대놓고 잘 만들지도

그렇다고 욕할 만큼 못 만들지도 않은

애매한 드라마는 후기를 쓰기가 참 쉽지 않다. 

재미가 아주 없어서 하품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아주 재미있어서 다음 화가 기다려지는 것도 아닌 그야말로 이도저도 아닌 드라마가 바로 이번에 새롭게 공개가 된 춘화연애담이다. 이미 만들어질 당시부터 크게 화제가 되지 않았고 주연 배우 고아성이 부상으로 인해 하차하면서 주요 출연진 라인업도 조금 바뀐 거 같기는 한데 그래도 주연 배우는 고아라와 장률이다. 

19금 드라마로 알고 있는데 이걸 고아라가 한다고 해서 조금 놀라긴 했다. 하지만 그러지 마시라. 고아라는 속살 하나 안 보여준다. 그나마 초반에 정사 신을 보여준 한승연 역시 다 싸메고 나와서 속살을 볼 여지가 없다. 그나저나 한승연은 마흔이 넘는 나이인데 20대 초반의 여성들과 있어도 위화감이 없긴 하지만 그래도 아주 완벽하게 스며들진 않는 거 보면 세월이라는 중력을 거스리기는 건 아무리 동안이라고 해도 쉬운 일은 아니다. 

그래도 저 나이에 저 연령대의 역할을 연기할 수 있다는 건 동안의 축복이다.

그런데 

가만

이 드라마 주연이 누구였지?

1화만 보면 사실 주연이 누구인지 헷갈릴 정도다. 분량도 그렇지만 비중이나 존재감에서 보자면 한승연이 주연인지 아니면 다른 인물이 주연인지 너무나 헷갈린다. 장률이야 워낙에 늦게 등장한다고 해도 고아라는 처음부터 나와서 비중이 적지도 않은 편인데 주연이라는 무게감이 전혀 느껴지지 않는다.

역할 자체가 고아라와 어울리긴 하고 연기도 나쁘지 않은데 캐릭터 자체를 잘 살린다는 느낌은 없다. 솔직히 말하면 연기를 아주 잘 한다는 생각은 전혀 들지 않는다. 동안 외모로 자신의 실제 나이보다 훨씬 어린 역할을 연기할 만한 외모는 납득이 가지만 연기마저 미숙한 그 상태에 머물러 있다. 

보통 저 정도로 연기 경력이 길거나 하면 어느 정도 발전하기 마련인데 고아라를 보면 시간이 지난다고 해서 연기가 성숙해진다는 건 거짓말같기도 하다. 하긴 나문희 같은 레전드 연기자들도 대본을 보면 항상 어렵고 긴장이 된다고 하시는데 시간이 흐르면 아무 노력 없이도 자연스럽게 연기력이 늘 거라고 기대하는 건 나의 대단한 착각이었다.

응답하라 1994도 사실 고아라 연기 보고 하차한 사람으로 이번 춘화연애담의 고아라 역시 기대 이하의 연기를 보여준다. 한동안 연기를 쉬었던 것으로 알고 있는데 그렇게 쉬는 동안 연기 수업이라도 들으면서 본인을 한 번 돌아 봤어야 하지 않나. 이제는 어리고 예쁜 걸로는 경쟁이 안 되는 나이에 들어섰는에 여전히 저 정도의 연기력이라면 정말이지 답이 없다는 생각마저 든다. 

그렇다고 드라마 자체가 재미있는 것도 아니다. 

가상의 세계관을 배경으로 해서인지 현실감은 전혀 없고 가벼운 팬픽 소설같은 느낌이 든다. 애초에 개연성을 기대한 건 아니지만 조선 시대를 배경으로 가지고 올 거라면 어느 정도 현실에 바탕을 둔 이야기 전개를 했어야 하지 않나. 

이러니 브리저튼 아류작이라는 소리를 듣는 거 아닐까. 

브리저튼은 인종을 제외하면 꽤나 그 시대를 잘 구현해서 인기가 많은 거고 애초에 숀다 라임스는 각본을 기가 막히게 쓰는 레전드 각본가 중 한 명이다. 그저 과거 시대를 배경으로 해서 무명의 여배우들 가슴만 좀 보여주면 시청자들이 볼 거라고 생각하는 건 대단히 시대착오적인 기획이 아닐 수 없다. 

그리고 

수위 역시 우씨왕후나 원경에 비하면 그다지 강렬하지도 않다. 

이런 애매한 드라마가 어떻게 나오게 된 건지도 궁금한데 분명 한국의 브리저튼을 노리고 만들었을 게 틀림 없어서 한숨이 다 나올 지경이다. 티빙은 우씨왕후에 이어 원경도 반응이 미적지근하고 이번에 공개한 춘화연애담의 완성도마저 비참한 수준이라서 내부적으로는 비상일 수도 있을 듯하다. 

물론 내가 자세한 사정을 알기는 어렵지만 이 정도면 임원들의 똥촉이 심각한 수준 아닌가. 

분명 공중파나 넷플릭스가 할 수 없는 드라마를 티빙에서도 만들 수 있었을 텐데 이렇게나 애매하게 성인을 대상으로 만든 어중간한 드라마나 만들어내고 있다 보니 대중들의 외면을 받는 거 아니겠나. 브리저튼이 과연 야하기만 해서 성공했다고 생각하는 걸까. 브리저튼은 흑인이나 인도인 그리고 아시아인도 그 시대에 귀족이 될 수 있다는 새로운 세계관을 원작 소설에 부여하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브리저튼에서 야한 것만 들고 나와서 성공할 게 아니라는 말이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고아라와 장률이 메인 서사인데 이 둘의 케미 역시 크게 기대가 되지 않는다. 기본적으로 장률은 연기력이 워낙에 좋아서 기대가 되는 부분인데 고아라는 어느 누구와 있어도 케미가 전혀 살지 않는다. 특별 출연한 배우 성준 앞에서 우는 장면도 여전히 반올림의 옥림이가 떠오를 뿐이다. 

드라마 자체도 재미없는데 주연 배우는 존재감도 없고 참 이 드라마도 큰일 났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일본 드라마 1122 좋은 부부 후기

 결혼의 현실 결혼에 관한 현실적인 보고서라고 하기에는 너무나 충격적인 내용을 다루고 있는 아마존 오리지널 드라마 1122 좋은 부부, 결혼을 한 적이 아직 없어서 이야기 전개 하나하나가 다 충격이었다. 다른 사람들의 후기를 보면 오히려 결혼을 한 부부들은 보고 나서 많은 대화를 나누었을 정도로 현실적인 내용이라고 하던데 들여다 보면 과연 그럴만하다. 결혼을 경험적으로는 전혀 모르는 내가 봐도 흥미로운 부분이 분명히 많았고 만약 나라면 이라는 상상을 하게 만드는 힘이 분명히 있는 드라마였다. 지나치게 현실적인 소재를 판타지스럽게 다루고 있긴 해서 보기에 편한 드라마는 절대 아니고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드라마라고 하기에도 그 무거움이 상당한데 그래도 의외로 재미는 있어서 술술 보게 된다. 겉으로만 보면 세상 누구보다 행복해 보이는 부부.  아치코와 아토야.  그러나 자세히 들여다 보면 이들은 겉으로만이 아니라 실제로도 서로에 대한 애정이 상당한 부부라고 할 만하다. 서로를 미워하거나 증오하지 않으며 결점을 찾으려고 혈안이 되어 눈을 부라리지 않는다. 남편과의 육체적인 관계가 부담스러웠던 아치코는 어느 순간부터 아토야와의 관계를 거부하게 되고 이에 상처를 받은 아토야는 취미 생활로 만난 다른 유부녀와 진지한 관계를 이어 간다. 그야말로 합법적인 바람을 부인이 허락해준 상황.  하지만 그 반대의 상황에 처하자 아토야 역시 흔들리기 시작한다. 내로남불이라는 말은 역시나 진리에 가깝다. 자신이 바람을 피면 사랑이지만 상대방이 바람을 피면 눈이 뒤집힌다. 아치코와 아토야 역시 그러하다. 어찌보면 성관계가 없는 부부 생활이 과연 지속 가능한가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지고 있는데 내 주변을 봐도 결혼한 지가 10년이 넘는 부부들은 성관계를 지속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너무나 자연스럽게 털어 놓는다.  물론 아무도 그게 좋은지 나쁜지에 대한 이야기는 하지 않는다. 하지만 10년이나 갈 것도 없이 일단 아이를 낳으면 부부 관계는 현격하게...

일본 드라마 상속탐정 후기

 픽팍의 드라마 리뷰 [넷플릭스 일본 드라마 추천 상속탐정 후기] 만화 같지만 만화 원작이니 어쩔 수 없다  캐릭터나 이야기 전개나 모두 만화 같아서 찾아 보니  역시나 만화 원작이었다.  우리 나라에서도 인기가 많은 아카소 에이지가 나오는데 처음에는 후줄근한 모습으로 나와서 처음에는 누군지 전혀 못 알아 봤다. 잘 생긴 외모로 인지도가 높은 배우 중 한 명인데 연기력이 아주 좋다기 보다는 역할에 충실한 기본기가 탄탄한 배우라는 인상이다. 사실 만화 원작의 드라마는 대단한 연기력이 필요한 건 아니기에 이 드라마를 보면서 연기력을 기대하는 사람은 아마 거의 없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목에서 알 수 있듯이  상속을 주제로 한 드라마인데 일본도 고령화 사회로 진입한 지 오래여서 상속 문제가 화두가 된다고 해도 그리 놀랍지는 않다. 나도 주변에 보면 상속 관련해서 자녀들이나 상속을 받을 사람들이 법정 다툼을 하는 경우를 보게 되는데 우리 나라도 점점 더 시간이 지나면서 이런 문제가 사회 문제로 떠오를 가능성이 농후하다.  특히  이미 고령화와 함께 살아 가는 유럽의 여러 나라 같은 경우 자녀에게 상속을 전혀 하지 않고 사회에 환원하거나 아니면 자신이 키우던 개에게 상속을 하거나 그도 아니면 요양원에서 자신을 돌봐준 직원에게 전부를 상속하는 일도 점점 늘어가고 있다. 자녀들 입장에서는 부모님이 돌아가시면 당연히 자신들에게 모든 유산이 상속될 거라고 생각하지만 노년이 된 부모의 입장은 또 다르기에 방심하다가 하나도 상속받지 못 하는 사례도 빠르게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유산 상속 문제는 나라마다 법이 다르긴 해서 우리 나라 같은 경우 아무리 유산으로 아무개에게 상속을 한다고 해도 자녀들이 소송을 걸면 일정 부분 받을 수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 그래서 죽기 전에 자신을 돌보던 가정부 혹은 내연녀에게 모든 자산과 주식을 상속해서 난리가 난 우리 나라의 제지 관련 회사도 있지 않았나....

애플 드라마 우리 이전에 후기

그럴 듯해 보이지만 알맹이가 없다   다시 한 번 느끼지만 미스터리 스릴러 드라마를 제대로 만드는 건 참 어렵다.  도대체 무슨 내용인지 처음부터 밝히기 어렵지만 떡밥은 던져 줘야 하고 재미도 유지해야 한다. 이건 마치 사랑하지만 사랑한다고 말을 못 하는 연인의 상태와 비슷하다. 사랑한다는 말 없이 자신의 사랑 고백을 해야 하는 숙명인데 그 와중에 상대방이 나를 좋아해야 한다는 조건까지 붙는다. 분명 쉬운 일은 아니다. 많은 드라마 제작자들이 미스터리 장르를 시도하지만 성공한 작품이 몇 개 되지 않는 것도 비슷한 이유다.  빌리 크리스탈이 주연을 맡아 화제가 된 드라마 우리 이전에는 애플에서 만든 오리지널 드라마로 한 회차당 30분 내외의 짧은 드라마인데 아쉽게도 그 짧은 1화도 지루할 정도로 재미가 그다지 있지는 않다. 혹시나 나만 재미없게 본 건가 싶어서 로튼 토마토 점수를 확인해 보니 역시나 점수가 낮다. 신기한 일이지만 역시 인간은 사회적인 동물이어서 나 혼자만 재미있게 보거나 아니면 그 반대의 경우도 불안하긴 매한가지다.  과거 광고에서 100명이 그렇다 라고 이야기해도 혼자 아니오 라고 이야기할 수 있는 사람이 멋지다는 식으로 사람들의 관심을 끌어 모은 적이 있었는데 오래된 광고이긴 하지만 기억에 오래 남아 있는 건 아무래도 그렇게 하기가 얼마나 어려운 지 너무나 잘 알게 되었기 때문이다. 특히 사회 생활하면서는 내 점심 취향에 있어서도 그대로 드러내기가 쉽지 않은 게 현실이다.  드라마같은 취향의 문제에 있어서도 눈치를 보는 어른으로 자라난 내가 조금 부끄럽긴 하지만 내가 그만큼 사회성이 있다는 사실로 받아 들이면서 스스로 위로하기로 마음 먹었다. 하지만 나 역시 내가 아무리 재미있게 보았다 하더라도 남들의 평가가 좋지 않으면 그런가 보다 한다. 반대의 경우도 마찬가지다.  드라마 우리 이전에는 소아 정신과 의사이자 아이들을 맡아서 돌봐주는 진정성 있는 일라이 박사와 자신의 눈에만 보이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