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넷플릭스 더 리쿠르트 시즌 2 후기 결말

 픽팍의 드라마 리뷰

[넷플릭스 오리지널 미국 드라마 추천 더 리쿠르트 시즌 2 후기 결말 정보]

갈수록 엉성해지는 각본 

어차피 

노아 센티네오의 매력으로 재미를 커버하는 드라마여서 큰 기대가 없기는 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드라마 더 리쿠르트 시즌 2 는 시즌 1 에 비해서도 그리고 그 자체의 독립적인 이야기로 봐도 참으로 별로인 드라마다. 

아직 시즌 3 가 나올지 말지는 시청 시간 지표를 조금 더 두고 봐야 하지만 이 정도 완성도면 시즌 3가 나온다고 해도 크게 기대가 되지는 않는다. 어차피 이번 시즌 2 도 한국이라는 새로운 배경을 집어 넣은 걸 제외하면 시즌 1 과 비교해도 유달리 다른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도 아니기 때문이다. 

나는 그래도 어느 정도 시즌 1 의 내용에서 연결이 있을 줄 알았는데 그런 건 없고 갑자기 다시 한국 인질 이야기를 들고 와서 러시아와 일본 야쿠자 까지 끌어 들일 거라고는 생각도 하지 못 했다. 신박한 전개이긴 한데 이게 과연 흥미로운 이야기 전개라고 제작진들은 생각하는 건지 진심으로 궁금하긴 하다. 

이번에도 

역대급 

사고뭉치 오언은 기사천외한 모험을 하며 돌아 다닌다. 

제임스 본드 같은 느낌을 내기 위해서 만들어진 첩보 드라마라고는 생각하지 않지만 보면 볼수록 오언은 민폐 캐릭터라는 느낌을 지우기 어렵다. 시즌 1 에서는 그래도 신입 변호사니깐 저럴 수도 있다고 생각했는데 나이트 에이전트의 피터나 더 리쿠르트의 오언이나 정작 주인공이 사고를 제일 많이 치고 돌아다니는 게 현실적으로는 이해가 잘 가질 않는다. 

원래 주인공이라면 빌런이 친 사고를 수습하면서 이야기를 전개해 나가는 게 기본 첩보 스릴러의 공식이었다면 더 리쿠르트에서는 주인공이 세상 위험 천만한 일을 벌이고 아무 죄없는 주변인들까지 위험에 빠뜨리면서 눈살을 찌푸르게 만든다. 이런 식이면 아무리 주인공이라고 해도 감정 이입을 하거나 동조하기가 힘들다. 

그러면서 

드라마를 보는 내 마음도 짜게 식는다. 

완성도가 원래 높은 드라마도 아니고 넷플릭스에서도 이런 드라마에 제작비를 많이 투입할 마음이 전혀 없다는 건 알고 있다. 드라마 완성도만 봐도 그건 답이 나온다. 로튼 토마토에 리뷰를 올린 얼마 되지도 않는 한줌의 평론가들의 평가도 싸구려 첩보 드라마라는 게 대부분의 평이다. 평론가들의 기대치가 처음부터 무척이나 낮아서 그런지 로튼 토마토 점수는 후한 편이다. 

애초에 시골 구멍 가게에서 물건을 하나 구입하면 품질이고 뭐고를 따질 겨를이 없다. 그저 사용만 가능하다면 후한 평가를 내리는 것과 비슷한 이치다. 드라마 더 리쿠르트 역시 그러하다. 처음부터 드라마 자체에 대한 기대치가 없기에 이 드라마를 한 껏 기대하면서 보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그저 

나의 지루한 여가 시간을 재미 그리고 약간의 흥분으로 채워주길 기대할 뿐이다. 

그래도 시즌 1 은 그럭저럭 킬링 타임 시리즈로 제 역할을 나름 했다고 본다. 빌런인지 오언의 조력자인지 헷갈리는 맥스의 존재감이 무척이나 좋았다. 아마 맥스가 아니었다면 드라마는 중심을 잃고 침몰하는 타이타닉과 비슷한 결과를 맞이했을 텐데 그나마 맥스가 배우 특유의 카리스마로 드라마의 재미와 긴장감을 끝까지 유지해 주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 2 에서는 맥스가 죽어 버리고 맥스의 친 딸 니치카가 전면에 등장하지만 카리스마도 부족하고 일단 비중도 형편없는 수준이다. 

가장 의문인 건 왜 니치카가 맥스를 죽였는지에 대한 설명이 전혀 없다는 점이다. 아무리 극악무도한 인간이라도 자신의 친엄마를 한 치의 망설임도 없이 죽였는데 그에 대한 설명이 하나도 없다는 게 이해하기 힘들고 사실 이 부분에 대해서 간략하게라도 시즌 2 에서 이야기를 해줄 거라고 생각했는데 일절 언급조차 없어서 황당하기 그지없었다. 

이야기 자체가 허술하고 엉망인 건 진즉에 알았지만 그래도 시즌 1 의 결말을 그딴 식으로 낸 거라면 어느 정도 설명을 해줘야 하지 않나. 시청자를 우롱해도 어느 정도가 있지 이 정도면 아예 시청자는 생각도 안 하고 제작진이 마음대로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는 생각 밖에 들지 않는다. 

그래 

백번 양보해서 

뭐 아주 새로운 이야기를 하고 싶었다고 하자.

갑자기 한국의 국정원 직원이 나오면서 부인이 납치되는 이야기가 끼여 들게 된다. 누가 봐도 시즌 2를 만들려고 챗 GPT 한테 물어본 결과를 이야기로 그대로 옮긴 것처럼 이 이야기와 기존 이야기는 조화롭게 섞이지 않는다. 마치 물과 기름 같아서 곁가지 이야기가 너무 붕 떠 버린다. 

한국이라는 소재와 배경을 가지고 올 거라면 어느 정도 납득을 시켜야 하는데 그저 제작진이 한국 한 번 가보고 싶어서 이런 이야기를 꾸민 건가 싶을 정도다. 게다가 러시아도 가고 여기저기에 가지만 실제로 로케이션을 한 건 한국 정도로 보여지며 나머지는 다 미국이나 세트장에서 찍은 것처럼 로케이션 조차 성의가 하나도 없다. 

마치 다이소에서 제임스 본드를 구매한 느낌이랄까. 

완성도가 형편없이 낮고 질적인 차원에서 이야기를 하면 안 되는 드라마라는 건 알지만 최근 들어 넷플릭스 드라마들은 다 이런 식이어서 품질에 대한 기대를 전혀 하지 않게 된다. 게다가 한국이라는 배경으로 하기로 했다면 한국 배우들이라도 한국 말을 어느 정도 제대로 하는 배우들을 캐스팅했어야 하지 않나. 

장규를 도와주는 조폭으로 나오는 배우는 한국어 대사가 너무 어눌해서 심각할 정도로 실소가 나왔고 정작 유태오 역시 한국어 발음이 여전히 형편없는 수준이어서 왜 이 사람이 공중파나 케이블 드라마에 못 나오는 지가 이해가 가기도 했다. 한국에서 활동할 생각이 없는 것처럼 보이기도 하는데 한국 드라마에 나올 거라면 전문 선생님을 붙여서 한국어 발음 공부와 연습을 피나게 하라고 조언하고 싶다. 

미국인들도 영국 영화 찍으면 철저하게 발음 교정을 받는 게 기본인데 배우 유태오는 너무 기본이 안 되어 있는 거 같아서 이 분이 한국 드라마나 영화에 나올 때마다 도저히 집중을 하기가 힘들다. 애초에 한국에도 영어를 하는 배우들이 어느 정도 있을 텐데 캐스팅도 저렇게 안일하게 한 건지 이해하기 힘들다. 

그리고 몇몇 장면들은 과연 한국에 대해서 제대로 공부나 하고 각본을 쓴 건지 이해가 안 가는 부분도 분명 있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어이가 없는 건 오언이 국정원 직원들을 피해 모텔촌을 빠져 나가면서 겨우 1만에서 2만 달러 정도에 전기차 하나를 강탈하는 건데 저거 최소 5천만원은 넘을텐데 누가 겨우 1만 정도를 받고 차를 빌려주나.

여기가 무슨 아프리카 내전 국가도 아니고 이런 거 보면 한국 현지 사정을 전혀 모르는 사람이 각본을 검토했거나 애초에 그런 걸 고려할 생각조차 없었던 건 아닌지 심각하게 의심이 들 정도다. 이런 식이면 아무리 한국 배경으로 한국 배우들이 많이 나온다고 해도 한국 사람들조차 이 드라마에 관심이 없는 게 이해가 갈 정도다. 

어차피 미국 드라마여서 국정원을 아주 형편없이 다룰 거라는 건 이미 생각하고 있어서 크게 놀랍지는 않았지만 한국의 현실에 대해서 너무 공부가 없었던 거라는 생각이 들고 CIA 변호사가 콩자반을 달라고 하는 부분도 어이가 없었다. 콩자반은 대부분의 한국 사람들도 별로 좋아하지 않는 반찬인데 무슨 불고기 반찬을 달라고 하는 것도 아니고 콩자반이라니 들으면서도 어이가 없어서 황당하기 그지 없었다. 

그리고 대망의 결말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 중 하나인데 내가 보기에 원래 드라마를 8부작 정도로 만들었다가 결말 부문에서 생각보다 많은 편집이 들어간 것으로 보이기도 한다. 아니면 최소 7부작 정도라도 만들고 싶었는데 6부작 정도로 마무리한 건 마지막 촬영본이 그야말로 개판오분전이었다는 이야기로 밖에는 안 들린다. 

아무리 러시아를 미국이 안 좋아한다고 해도 저렇게까지 허술하게 인질들을 구조해서 풀려나는 설정도 어이가 없었고 쫓기다가 결국 미국 해군이 혜성처럼 등장하는 장면 역시 게으르고 나태한 각본이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아서 결말 보다가 분노가 치밀기도 했다. 나름 해피 엔딩인데 이렇게까지 허무하고 화가 나는 드라마는 또 오랜만이었다. 

지금 나이트 에이전트 시즌 2 역시 시청 시간이 충격적일 정도로 안 나와서 실망스러운데 더 리쿠르트 시즌 2 는 이보다 더 안 나올 거 같기는 하다. 드라마 자체가 재미있는 것도 아니고 신입 변호사 오언은 아직까지도 전세계에 민폐를 끼치고 있으며 새로운 이야기 역시 그다지 매력적이지 않다. 

그리고 노아 센티네오는 나이가 먹어 갈수록 점점 더 못 생겨지는 듯한 느낌이랄까. 배우 외모 가지고 뭐라 하는 거 자체가 조금 그렇긴 한데 대충 봐도 자기 관리를 제대로 하고 있는 건지 조금은 의문이다. 이제 그렇게 어리지도 않고 젊음의 매력보다는 연기력과 카리스마로 승부해야 하는데 여전히 내사모의 피터 느낌이 강하게 풍기는 터라 커리어적으로 기대가 하나도 안 된다. 

정말이지 총체적인 난국이긴 하지만 그래도 시간이 남아 돈다면 시청한다고 해도 크게 무리는 없고 어느 정도 재미를 유하긴 한다. 시즌 3 가 나올 거 같지는 않으나 이런 식이라면 시즌 3 가 나와도 크게 기대가 안 될 거 같고 나는 볼 생각도 없다. 

이런 재활용도 못할 드라마는 제발 그만 좀 만들었으면 한다. 

넷플릭스 듣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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