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 콘텐츠로 건너뛰기

더 리쿠르트 시즌 1 후기 엉성하지만 존잼

 픽팍의 드라마 이야기 

넷플릭스 오리지널 드라마 추천 더 리쿠르트 시즌 1 후기 결말 정보 

노아 센티네오의 매력 혹은 마력 

순수하게 재미있다. 

CIA에서 일하는 신입 변호사의 어쩌다 보니 우당탕탕 미션 임파서블인데 이다지도 재미있는 건 그만큼 각본이 나름 탄탄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설정이나 개연성이 말이 안 되는 것 같아 보이기도 한다. 

하지만 과연 그럴까. 

오히려 소설이나 영화가 현실을 제대로 담고 있지 못하고 있을 때가 더 많다.

멀리 갈 것도 없이 우리 나라 사회 뉴스만 봐도 저런 일이 실제로 벌어진다는 게 놀라울 뿐이다. 상상도 못한 일이 벌어지는 현실 앞에서 인간의 상상력은 얼마나 빈약한가. 

그래서 드라마에서는 아무리 말도 안 되는 일이라고 할 지언정 이게 벌어지는 원인과 결과가 어느 정도 맞아 떨어진다면 자연스럽게 납득을 하게 된다. 상상도 못한 일이 현실에서 벌어지는 지금을 보면 이해 못할 일은 없다. 

아무리 CIA라고는 하지만 변호사가 스파이처럼 활동하는 게 말이 되나 싶기는 하지만 국가 정보 기관 일이라는 게 원래 그러하다. 최근에 읽은 소련 시절 이중 스파이 관련 서적을 보면 국가 정보 기관에서 일하는 게 얼마나 비정상적이고 위협을 받는 일인지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 실제로 스파이들은 드라마에서 묘사된 것처럼 목숨을 잃거나 잃을 뻔한 위기를 여러 번 넘기는 건 당연한 일이다.

그러면 그런 생각이 들지도 모른다.

도대체 이렇게나 위험한 일을 사람들은 얼마나 미친 건가. 

라는 뭐 그런 생각. 

나도 정확한 이유는 알기 어렵지만, 그건 아마 인간이 그만큼 독특하고 저마다의 개성이 강하기 때문이다. 누군가는 목숨을 잃는 일이라면 애시당초 근처에도 가지 않으나(마치 나처럼) 누군가는 목숨을 잃을 수도 있지만 긴장감 넘치고 스릴넘치는 일이라면 당장 죽는다고 해도 사족을 못 쓴다. 

마치 불륜을 저지르는 것과 같다고나 할까. 

파국을 알고 있지만 멈추지 못하는 불나방처럼 말이다. 

실제로 스파이들은 술과 섹스 그리고 마약에 쉽게 노출된다는 이야기도 있다. 일반인들도 이런 유혹에 쉽게 넘어가는데 극심한 업무 부담을 줄이기 위해서라면 뭔들 못 하겠나. 게다가 당장 죽을 수도 있다는 정신 상태라면 하루하루 자극을 쫓아 사는 게 당연해 보인다. 

드라마 더 리쿠르트만 봐도 신입 변호사는 자신에게 닥치는 기상천외한 일들 앞에서 공황 장애를 일으킨다. 아무리 CIA라고는 해도 신입 변호사가 이런 일을 할 거라고 상상조차 못 했기에 자신의 목숨을 위협하는 일들이 반복적으로 일어나고 자신이 마음대로 발을 뺄 수조차 없다는 사실에 공황을 일으킨다. 

평범한 사람이라면 당연한 일이다. 

원래 사람 일이 1분 뒤도 예측하지 못 한다고는 하지만 실질적으로 분명한 위협이 실시간으로 다가온다면 누구나 정신을 놓기 마련이다. 

그리고 어느 순간 이러한 상태에 중독이 되기 시작한다.

이 정도의 긴장감을 주는 일이 아니면 온전한 쾌감과 재미를 느끼기 어렵다. 마약을 아예 안 하는 사람은 있어도 한 번만 하는 사람은 드문 것과 비슷한 이치다. 아마 신입 변호사 역시 이러한 국가 정보 기관의 극도로 흥분되는 일에 점점 더 중독이 되어갈 거라고 누구나 쉽사리 예측할 수 있다. 

드라마 오징어 게임도 비슷하다. 

참가자들은 게임에 참여할 당시 목숨을 잃을 걸 알고 있기에 오줌을 지릴 만큼 긴장하지만 막상 살아 남으면 자신의 운에 믿을 수 없을 만큼 과도하게 의지하게 된다. 말 그대로 생과 사가 순전히 운에 달려 있으나 게임을 몇 번 하면서 이게 자신이 특별하기에 살아 남은 거라고 착각하기 시작하며 그 순간이 바로 지옥문이 열리는 시작점이다. 

아마도 드라마이기에 운익 억수로 좋은 주인공은 절대로 죽지는 않을 테다.

특히 스파이라는 직업을 가진 멋진 주인공이 나오는 드라마에서 주인공은 어찌저찌해서 치명상을 입을지언정 목숨을 잃는 일은 없다. 이야기가 마무리 되면 분명 발리나 몰디브에서 칵테일 한 잔 들이켜면서 여유로운 삶을 보내는 장면이 나오는 건 그래서다. 

분명 그 끝에는 안정된 삶과 휴식이 있을 거라는 착각. 

하지만 현실도 과연 그러할까. 

진지하게 생각해 보면 위험한 일에 한 번 발을 들이면 손바닥 뒤집듯이 탈출하기가 여간 어려운 게 아니라는 걸 쉽게 짐작 가능하다. 이미 일을 시작하면서 나도 모르는 사이에 나에게 원한을 가진 사람이나 조직도 늘어날 테고 이들이 내가 이빨 빠진 호랑이처럼 있으면 가만히 둘 리가 없다. 

당사자에게 무조건 복수를 하기 위해서라기 보다는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우리에게 이 정도로 안 좋은 일을 하면 결말이 이렇게 될 거라는 걸 당사자를 제외한 모두에게 보여주기 위해 어둠의 조직은 살인도 서슴치 않는다. 이건 우리 나라 사채 시장도 마찬가지다. 지금은 많이 철수 했으나 사체를 운영하는 조직에서 돈을 빌려가고 안 갚은 사람들을 실제로 죽이는 건 그 사람에게 돈을 받기 위해서가 아니다.

돈을 빌려간 다른 사람들에게 본보기를 보여주기 위해서다. 

하물며 규모도 얼마 안 되는 사채 조직도 그렇게 보복을 하는데 국가 단위의 조직이나 범죄 단체가 스파이 한 명을 과연 가만히 둘 거라고 상상이나 할 수 있겠나. 무슨 짓을 해서라도 응징을 하려고 하지 않을까. 

더 리쿠르트에서도 사무실에서 신경 안정제를 복용하며 매일 매일 불안한 사람을 사는 직원이 한 명 나온다. 겉보기만 보면 절대로 국가 정보 기관의 직원같아 보이지는 않으나 그가 맡은 일이 워낙 막중하고 심각한 일이기에 그는 발을 빼지도 그렇다고 여유롭게 일을 처리하지도 못 한다. 아마 멘탈이 보통인 사람이라면 저런 상태로 CIA에서 매일 매일을 보내지 않을까. 

특히 미국의 정보 기관은 미국과 연관된 거의 모든 나라의 일을 담당한다. 

CIA와 FBI의 차이점을 잘 모른겠다면 단순히 국내와 국외 차이라고 보면 된다. 

미국 내에서 테러가 일어났다면 FBI가 관여하겠지만 미국이 아닌 지역에서 미국과 관련한 국제 범죄 행위가 일어났다면 CIA가 관련하는 식이다. 물론 이렇게 물과 기름처럼 나누어지진 않으나 쉽고 단순하게 생각하면 그렇다는 말이다. 

나는 오히려 이 드라마를 보면서 국가 정보 기관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도대체 어떠한 멘탈일까에 대해서 진지하게 궁금해지기 시작했다. 

생각해 보면 미션 임파서블의 에단 헌트나 007의 제임스 본드는 상상을 초월하는 정신의 소유자였다. 언제라도 목숨을 잃을 수 있다는 각오가 없다면 관련 일을 시작하기 힘들다. 남들처럼 가족을 만들고 행복한 가정 생활을 이루는 것도 어렵다. 내일이면 죽을지도 모르는 사람을 과연 누가 내 가족으로 받아 들일 수 있을까. 

그러다 보니 드라마 안에서 스파이는 항상 직업을 솔직하게 이야기하지 못 한다. 

제임스 본드가 바람둥이처럼 묘사된 건 본드가 여자에 환장해서일 수도 있으나 현실적으로 아무도 본드와 결혼을 하고 싶어하지는 않기 때문이다. 

하룻밤 상대로는 완벽하지만 누가 봐도 적당한 남편감은 아니다. 

더 리쿠르트는 그 동안 보아온 스파이 드라마와 달리 다소 엉성해 보이는 신입 변호사가 주인공이어서 색다른 맛을 제공한다. 그러면서도 워낙 위험한 일이기에 친구들 그리고 사랑하는 사람을 애타게 하는 장면이 나오는 것도 당연하다. 만약 내가 저 입장이어도 오언을 뜯어 말릴 게 너무 눈에 선하다. 

앞으로 이런 드라마가 더 나올 거라고 생각하는데 그 이유 중 하나로 최근의 국제 정세를 들고 싶다. 이제는 더 이상 평화의 시대가 아니기에 미국과 러시아 그리고 중국이 서로를 견제하며 으르렁 거리는 시대에 맞게 이를 반영한 이야기도 많이 나올 거라고 쉽게 예측해 볼 수 있다. 

그런 시대에 스파이들은 드라마에서만이 아니라 현실에서도 그 어느 때보다 더 활발하게 움직일 확률이 높다.

인간의 상상력은 무한하고 시대상을 반영한다면 이런 드라마가 더 많이 나올 법한데 그런 면에서 앞으로 나올 이야기들도 기대가 된다. 개인적으로는 이런 첩보물 이야기를 유독 좋아하기도 하고 이런 소재는 진짜 더럽게 못 만들지 않는 이상 졸작으로 만들기도 쉽지 않다. 

그리고 노아 센티네오는 여전히 귀엽다.

덩치 큰 대형견이 좌충우돌하면서 고생하는 모습을 보는 건 안쓰럽지만 노아이기에 주는 매력이 상당하다. 아직은 좀 엉성하고 다양한 캐릭터를 소화할 수 있을까에 대한 걱정이 조금 들기는 하지만 아직 어리고 재능은 충분하다고 생각하기에 조금 더 지켜보고 싶다. 

찾아 보니 시즌2가 곧 공개 예정이던데 시즌1에서 이야기를 제대로 마무리하지 않았던 터라 후속 시즌이 꼭 필요했다고 본다. 시리즈 물로 계속 갈만큼 매력적인지는 조금 의문이지만 시즌2에서 그래도 제대로 이야기 마무리를 좀 해주었으면 한다. 

그런데 아무리 시즌2 를 예정했다고는 해도 너무 황당하게 시즌1을 마무리해서 조금 어이없긴 했다. 

댓글

이 블로그의 인기 게시물

일본 드라마 무능한 타카노 후기

타카노 만큼이나 무능한 드라마 인기 만화 원작의 드라마 무능한 타카노가 2화까지 넷플릭스에서 공개 되었다.  정보가 전혀 없는 상태로 1화만 보자 싶었는데 47분 내외의 1화도 다 보기가 곤혹스러웠을 정도로 재미를 찾기가 어려웠다. 보면서 만화 원작인가 싶었는데 역시나 만화 원작이었다. 일본은 만화를 드라마로 옮기는 과정에서 지나치게 만화에 충실하다가 드라마 자체의 완성도를 말아 먹는 경우가 정말 많은데 이게 방송사나 PD의 문제라기 보다는 원작자의 입김이 강한 일본 만화 업계의 문제라는 생각도 든다.  일본은 원작자의 힘이 강력한 나라 중 하나이기에 만화의 내용을 하나라도 제외하거나 변경하려고 하는 시도 자체가 거의 불가능해서 우리 나라의 영화 감독 봉준호 조차 일본 유명 만화가의 작품을 영화화하는 걸 포기한 전적이 있을 정도인데 영상과 만화는 다르다는 점을 원작자들이 이해해줄 리가 만무하고 어느 정도 표현의 차이가 있다는 점을 타협하기가 불가능하기에 지금처럼 이도저도 아닌 작품이 나오게 된 게 아닐까 혼자 상상만 해본다. 정확한 건 내부자들만 알 수 있겠지만 말이다. 드라마 무능한 타카노는 시종일관 만화 같은 연출을 보여준다. 캐릭터에 대한 묘사와 대사 그리고 연출까지 만화를 그대로 옮긴 듯한 인상이다. 안 좋은 점이라면 이게 긍정적인 효과를 전혀 불러 일으키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캐릭터는 단순하고 이야기 전개도 유아적인 수준이기에 차라리 20분 내외의 시트콤처럼 가볍게 저예산으로 만들었어야 하지 않나라는 생각마저 들었다. 별 거 없는 이야기를 47분 분량으로 만들다 보니 이야기는 늘어지고 캐릭터의 매력은 사라지고 드라마의 재미도 가라앉는다.  애초에 완성도가 높은 일본 드라마를 찾아보기 힘든 요즘인데 일본 드라마 중에서 볼만한 작품은 방송사 작품이 아니라 넷플릭스나 디즈니 플러스 작품이 오히려 많기는 해서 그 괴리가 너무 크기에 이 정도면 방송사 드라마 작품에 문제가 있는 거 아닌가 라는 생각까지 들 정도다. 최근에 보면서 만...

일본 드라마 사자의 은신처 후기

다소 뻔하지만 볼만한 가족 드라마 일본 드라마를 즐겨 보지는 않으나 좋아하는 배우가 나오거나 극본이 좋으면 보는 편인데 디즈니 플러스 드라마 간니발에서 좋은 연기를 보여준 야기라 유야가 주연을 맡은 금요 드라마 사자의 은신처가 넷플릭스에 올라와 있길래 호기심에 감상을 해 보았는데 주말 가족 드라마여서 그런지는 모르겠으나 스토리 자체가 좀 평이한 편이어서 크게 만족하지는 못 했다고 할 수 있다.  아직 1화 정도만이 공개 되었는데 무언가 전형적인 가족 드라마같은 느낌이 드는 데다가 이야기가 전개 방식도 조금 식상하긴 해서 크게 재미를 느끼지는 못 했다. 거의 집안의 가장 역할을 하며 자폐 스펙트럼 장애를 가진 동생 미치토를 돌보다시피하는 히로토가 결국 라이온을 경찰에 맡기지 못할 거라는 걸 누구나 알 수 있는 부분인데 갑자기 횡단보도에서 포효하며 달려가는 모습은 너무 오버스러워서 헛웃음이 나올 정도였다. 유독 일본에서 대안 가족 소재로 드라마나 영화가 많이 나오는 느낌인데 전통적인 가족이 해체 되는 일본 사회의 현실을 제대로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그래도 일본은 우리 나라보다 출산율이 훨씬 더디게 무너지고 있는데 문제는 출산율 자체가 아니라 아이를 낳으면 안 되는 환경에서 아이를 낳은 부모들이 아이들을 학대하거나 방치하는 일이 잦아지고 있다는 사실이다. 우리 나라도 정부나 지방 자치 기관에서 제대로 조사를 하지 않아서 그렇지 생각보다 방치되고 학대 당하는 아이들이 분명히 많을 거라고 생각 한다. 보통 아이들은 목소리를 내기가 힘드니 결국 죽거나 심각한 상태가 되어서야 세상에 알려지고는 하는데 그런 면에서 보자면 우리 나라에서 언론이나 영상 매체에서 가출 팸들의 이야기를 다루지 않는 것도 비슷한 맥락이라고 할 만하다.  투표권도 없고 나이도 어려서 존재감이 없는 가출 청소년들에 대해 다룰 때에 항상 범죄 관련 이야기로 들어올 수 밖에 없는데 생각해 보면 이런 청소년들은 피해자가 되거나 범죄에 뛰어 들어 가해자가 되거나 둘 중 하나의 길 밖에 남아...

티빙 드라마 스터디그룹 후기

 픽팍의 드라마 리뷰  티빙 오리지널 한국 드라마 추천 스터디그룹 후기  넷플릭스 드라마 중증외상센터를 보고 나서  바로 시작하게 된 티빙 오리지널 드라마 스터디그룹. 공교롭게도 둘 다 웹툰을 기반으로 한 작품이다.  그러니  비교를 안 할 수가 없다. 재미 면에서만 본다면 스터디그룹의 압승이다.  다소 거친 느낌이 드는 작품이긴 하지만 이런 게 바로 오리지널의 맛이 아니겠나. 수위나 소재를 생각한다면 전파를 타기 힘들어 보이긴 하는데 원래 티빙 오리지널 작품들은 공개 이후 TVN에서 해주는 경우가 많은데 아마도 어느 정도 편집 과정을 거친 이후에 방송을 타게 될 거 같기는 하다. 전혀  잔인한 소재라는 생각이 안 들긴 했는데 대사에 ㅅㅂ이 정말 많이 나오는 데다가 폭력 수위가 상당해서 아이들이 보기에는 조금 무리가 있어 보인다.  그런데 재미있다.  아주 잘 만들고 완성도가 높은 작품이라는 생각은 사실 안 드는데 원초적인 재미를 제공해 준다. 특히 주인공 윤가민의 독특한 캐릭터가 주는 카타르시스가 상당하다. 중증외상센터에서 주지훈에게 거의 무매력을 느끼고 나서 이 드라마를 보니 황민현이 연기를 이렇게 잘했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생각해 보면 황민현은 연기력이 좋다기 보다는 캐릭터에 찰떡인 느낌이기도 하다. 배우 자체가 윤가민 이라는 캐릭터와 잘 어울린다. 그런 시너지 효과도 절대 무시하지 못 한다. 마치 응답하라 1988에서 혜리와 덕선의 캐릭터가 거의 동일 인물인 것처럼 보인 것도 이와 비슷한 이치라고 하겠다.  개인적으로 황민현의 연기력이 아주 좋다고 보긴 어려우나 감독의 연출 스타일이 연기력을 커버해 주기에 크게 신경이 쓰이진 않는다. 뭐 막말로 황민현이 연기를 잘 한다는 생각은 잘 들지 않는 게 문제라면 문제인데 드라마가 워낙 호흡이 빠르고 거칠어서 크게 무리가 없다.  어찌 보면 연출이 모든 걸 보완해주는 구조다.  이장훈 감독의 연출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