굳이 리메이크 했어야 했나
기대를 전혀 하질 않았다.한국 버전의 알고 있지만 역시 나는 크게 재미가 있지는 않았기 때문이며 보신 분들도 송강과 한소희의 비주얼 파티라는 점을 제외하면 크게 공감을 얻지도 못했다. 레즈비언 설정이 있어서 관련 커뮤니티에서 화제가 된 걸 제외하면 말이다.
이걸 일본에서 리메이크 한다고 하길래 궁금하긴 했는데 넷플릭스에서 공개를 하는지는 모르고 있었다.
일단 3화까지 공개가 되었는데 역시 일본은 부제목의 나라처럼 부제목이 붙었다. 사랑의 형태들이라고 하는 거 보면 다양한 사랑의 이야기를 다루고 싶었나 보다. 애초에 이야기 자체가 흥미롭다기 보다는 비주얼적으로 보여주고 싶은 게 많은 드라마라는 생각이었는데 그래서 그런지 남자 주인공과 여자 주인공을 한국 버전 만큼이나 신경을 많이 쓴 게 보인다.
물론 비주얼 측면에서 말이다.
한소희와 송강이 그야말로 만화에서 갓 튀어나온 듯한 비주얼이었다면 그래도 일본 버전은 나름 현실적이긴 하다. 둘 다 화려한 외모를 자랑하지만 그만큼 송강과 한소희의 외모 비주얼이 대단했던 터라 비교 자체가 불가능할 정도다.
그래도 요코하마 류세이의 매력은 상당하다.
여주인공의 매력은 사실 모르겠는데 치명적인 남자 역할을 맡은 요코하마 류세이는 외모도 그렇지만 연기력도 괜찮아서 긴장감을 자아낸다. 연출이나 극본이 훌륭한 건 아닌 듯한데 오로지 연기력과 존재감 하나만으로 아우라를 뿜어 내는 게 대단해 보인다.
하지만 남자 주인공을 제외하면 이 드라마의 매력을 찾기는 굉장히 어렵다.
아니 잔잔할 거라는 걸 예상은 했으나 이 정도로 재미가 없고 지루할 거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아무리 배우의 매력이 대단하다고 해도 지루한 각본을 이기기는 어렵다. 드라마는 어차피 스토리가 중요한 경우가 많은데 그런 면에서 아쉽고 또 아쉽다.
일본 드라마는 가끔 보면 분위기 하나로 밀고 나가려고 하는 경우가 많은데 대단한 예술을 하는 것도 아니면서 그런 경우가 있기에 당황스러운 적이 한 두 번이 아니다. 그렇다고 대단히 새로운 이야기를 하는 것도 아니지 않나.
꼭 봐야할 작품은 아니지만 일본 드라마 특유의 허세를 좋아한다면 추천은 하고 싶다.
아주 못 만들지는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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