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향만 맞다면...
태국 BL 드라마 중에서 나는 재미있게 본 게 하나도 없다.그 동안 티빙이나 넷플릭스 그리고 웨이브를 통해 몇 작품을 보긴 하였으나 의외로 재미있는 작품을 찾기가 어려웠다. 상당히 많은 드라마들을 만들어 내고 있으나 내 마음이 드는 아니 어느 정도 기본 이상을 하는 작품을 찾기도 어려운 게 현실이다.
하지만 의외로 태국 BL 드라마 팬층은 두터운 편이다.
나는 문화가 안 맞아서 라고 생각했으나 어제 보스 베베를 보고는 생각이 조금 바뀌었다. 태국 BL 드라마는 문법이 조금 다르다. 애초에 개연성이나 현실감을 바탕에 두고 바라보면 안 된다. 그저 만화같은 설정과 캐릭터가 나와서 한바탕 놀고 가는 마당극 정도로 보는 게 타당하다. 특히나 배우들의 발연기 파티는 못 견딜 정도이긴 하지만 이마저도 배우들의 외모와 몸매와 넘어가는 측면이 분명히 있다.
신기할 정도로 태국 비엘 드라마는 잘 생긴 배우들이 대거 나온다.
주연 라인업은 말할 것도 없고 조연 라인업의 외모도 훌륭하다. 태국 배우들은 아시아 국가 중에서 가장 혼혈도 많고 해서인지 서구적인 외모를 가진 배우들이 유독 많아서 느끼하게 느끼는 분들이 많은 걸로 아는데 동서양이 조화롭게 혼합되어서 그런지 확실히 아름답기는 하다.
그런데 이야기가 재미가 없다는 점은 실망스럽다.
보스 베베도 처음부터 인턴 역할을 맡은 배우가 발연기 할 때부터 불안하긴 했는데 드라마 분위기가 전반적으로 다 그렇게 이루어지는 걸 보고 조금 놀랍긴 했다. 아 이게 일정한 톤이구나. 이게 적응을 하느냐 아니면 취향에 맞느냐에 따라서 호불호가 확실히 갈릴 듯하다.
사장과 인턴의 사랑 이야기는 흔하다.
현실에서도 그러하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사장과 인턴 보다는 사장과 비서의 사랑 혹은 불륜 이야기가 더 흔하다. 사장이 젊은 여자 비서와 바람을 피우는 건 클리셰 중의 클리셰가 아니던가. 그렇다 보니 내 주변 비서 출신 여자들은 어느 정도 외모가 다 출중하긴 했다.
사장과 인턴의 사랑은 드문 일이긴 하지만 없는 일은 또 아니다.
게다가 태국은 내년 1월 말부터 동성 결혼이 공식화 되었다.
대만에 이어 아시아 두 번째다.
이런 건 확실히 대단하긴 하다.
대한민국은 언제나..
댓글
댓글 쓰기